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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싱크대를 들고 본사 건물로 향했다. 머스크는 당시 "싱크대를 안으로 들여보내자(Let that sink in, '이해해달라'는 뜻의 관용어)"고 한 뒤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다. 이는 12개월 동안 벌어진 종잡을 수 없는 변화의 첫 신호탄이었다. 그 변화 중에는 사명을 '엑스'(X)로 바꾼 것도 포함된다. 어떤 면에서 X는 놀라울 정도의 생존력을 보였다. 신·구 라이벌이 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살아남았다. 하지만 광고주가 우려를 보내고 사용자 지표가 불안정한 지금, X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과제 X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X를 사용하는지 명확히 정량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러 분석 회사에 따르면 X의 인기는 예전보다 감소했..
북한이 월북했던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중국으로 추방했고, 미국 당국이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킹 이병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지 70여일 만이다. 킹 이병은 27일 북한에서 추방된 뒤 중국 단둥과 한국 오산 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직후 북한의 혹독한 심문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킹 이병은 현재 장거리 비행에 나설 만큼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킹 이병의 상태에 대해 "정신 상태나 신체 건강 모두 양호하다"면서 "항공기에 같이 탄 사람들에게 추가 정보가 있을 수 있으나 아직 그 정보는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킹 이병이 구체적..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27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유창훈 부장판사)은 전날 오전 10시 7분부터 9시간 넘는 긴 시간 동안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끝에 27일 새벽 기각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의 심사는 지난 21일 국회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 149표 대 반대 136표로 가결함에 따라 이뤄졌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한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법원은 이 대표가 검찰이 제기한 혐의로부터 자유로운..
제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이 개막한다.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됐던 이번 아시안게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치러진다. 개막식은 항저우의 상징인 연꽃을 형상화한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탄소 친환경 대회를 강조하고 있는 이번 대회는 개회식의 상징 불꽃놀이와 성화 점화를 디지털로 구현할 예정이다. 한국, 금메달 50개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총 45개국 1만 2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국은 역대 최다 규모인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를 받았던 북한도 5년 만에..
국내 여야 간 정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간발의 차이로 가결됐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적의원 298명 중 295명이 참여해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동의안이 가결됐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출석의원 과반인 148명이 동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8일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차 방문 중인 미국에서 체포동의안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
6월 5일, 초등학교 교사 이민소(23, 가명)씨는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실로 들어가던 순간 온몸을 사로잡던 공포감을 일기장에 털어놨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어디론가 추락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내가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겠다.” 그리고 7월 3일, 이 씨는 미칠듯한 상황에 너무 버거워져 “그저 다 놓고 싶다”고 적었다. 그렇게 2주 뒤 이 씨는 교실에서 동료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씨의 사촌 오빠 박두용 씨는 이젠 금붕어만이 남은 이 씨의 작고 텅 빈 아파트를 정리하며 눈물을 쏟지 않고자 애쓴다. 흐트러진 침대 옆엔 이 씨가 자신이 맡았던 1학년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그림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밑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가득 쌓여 있다. ..
중국 인권운동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제트스키(수상오토바이)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다 체포됐다. 한국 해경은 이 남성이 쌍안경과 나침반을 이용해 서해를 가로질러 약 300km를 이동하다 좌초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정체에 대해 한국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판하다 탄압당한 인권운동가 권평이라고 보도했으나, 현재 그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주한 중국대사관은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는 자국 시민운동가들의 공항이나 항구 등을 통한 합법적인 출국을 막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여러 친중 국가들 또한 더 이상 망명 신청자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망명을 희망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
오는 12일 공식 종료를 앞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여론 등에서 행사 준비 및 진행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인 만큼 예산 집행 및 준비 과정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11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공식 행사를 마무리한다. 콘서트에는 뉴진스와 아이브 등 19개 팀이 참가한다. 앞서 전북 새만금 야영지에 있던 156개국 스카우트 대원 및 지도자 등3만6000여 명은 태풍 카눈을 피해 서울 등 전국 8개 시·도 숙소로 이동했다. 이번 잼버리에 가장 많은 4000여 명이 참여한 ..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는 가운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남은 참가자 3만6000명이 모두 야영지를 떠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은 7일 세계잼버리 대회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일(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비상대피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대상인원은 156개국 3만6000명으로, 버스 총 1000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행정 기관과 민간 교육 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편안하고 안전한 숙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폭염 등으로 인해 퇴영 결정을 내린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대원들은 이미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와 서울, 대전 등지로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인 약 4500..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폭염으로 인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을 떠나 서울 시내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날씨가 섭씨 35도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 4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외 행사에서 수백 명이 쓰러졌다. 스카우트 협회는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인 영국 대원 약 4500명이 새만금 캠프장에서 서울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싱가포르 팀도 대원들을 철수시키고 있지만, 많은 국가들이 다음 주 동안 현장에 머무를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의료진 60명과 화장실과 샤워 시설 등을 정비하기 위한 인력 700명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캠프로 불리는 잼버리는 4년마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매번 다른 ..
폭염 속에 치러지며 온열환자가 속출했던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예정대로 12일까지 이어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오후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각국 대표단이 회의를 열고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나아가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면서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교통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계잼버리(World Jamborees)는 민족, 문화 그리고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는 보이스카우트의 세계 야영대회다. 앞서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영국에 이어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마저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를 결..
지난 18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로 도주한 미국인은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23) 이등병으로 밝혀졌다. 킹은 월북 전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으며,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킹은 경찰차 파손 등의 혐의로 최근 서울의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러다 최근 풀려나 미국에서 추가 징계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단체 관광에 참여해 경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다. 현재까지 북한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킹의 읠북 의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미 당국은 킹이 “의도적으로, 자발적으로” 월북했다면서 킹의 안위에 대해 우려했다. 킹의 어머니 클라우딘 게이츠는 미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그런 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일본 당국의 계획이 일본과 주변국에서 불안감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2011년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심하게 손상된 이후 현재 처리 후 저장된 폐수는 100만 톤 이상이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이를 태평양에 방류하고자 한다. 지난 4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 일본의 계획을 지지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이 방류 계획을 발표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지역사회가 꾸준히 우려를 표하는 등 큰 논란으로 남아 있다. 일본과 근처 지역의 어민 및 해산물 산업 관련 단체들도 소비자들의 기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폐수 방류 시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선 찰스 3세 국왕의 첫 공식 생일 행사가 열렸다. 국왕의 공식 생일을 기념하는 ‘트루핑 더 컬러(군기분열식)’ 퍼레이드엔 웨일스 공(윌리엄 왕자)의 세 자녀인 조지 웨일스 공자, 루이 웨일스 공자, 샬롯 웨일스 공녀 등 여러 왕실 인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왕의 공식 생일을 축하하고자 전투기들은 국왕의 이니셜인 ‘CR(‘찰스’의 이니셜 ‘C’와 왕을 뜻하는 라틴어인 렉스(Rex)의 ‘R’)’을 공중에 그리기도 했다. 버킹엄궁에서 출발해 런던의 호스가즈 퍼레이드와 더 몰 거리를 따라 늘어선 시민 수천 명의 환호를 받으며 다시 버킹엄궁으로 돌아간 왕실 인사들이 궁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전투기 수십 대가 투입된 공중분열식이 진행됐다. 지난달 열린 대관식에는 전투기..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4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한국 정상들은 2008년(일본), 2009년(이탈리아), 2021년(영국)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2020년 미국 G7 정상회의에도 초대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회의가 취소됐다. 올해 정상회의 개최국인 일본은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 베트남,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제도를 초청했다. 주요 지역기구 및 다자국제회의 의장국 자격이 아닌 국가로서 초청받은 건 한국과 호주, 베트남 세 곳이다 한국은 무슨 역할 하나? 윤 대통령은 G7 회원국에 더해 초청국과 초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
한국 윤석열 대통령이10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이날 윤 대통령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국무위원·여당 지도부·대통령실 참모 등과 오찬을 가졌다. 정치 경력이 1년도 채 안 되는 최초의 ‘0선’ 대통령은 임기 내내 ‘자유’를 강조하면서 성장을 가로막는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과연 무엇이 변했을까? 외교·안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한국과 일본, 미국 간 협력 강화다. 한국은 그동안 미중 관계에 있어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웠지만, 윤 정부 들어서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확장 억제를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일본과도 도쿄와 서울에서 각각 한일 정상회담을 가짐으로..
1990년대 뉴욕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잡지 칼럼니스트 성추행 의혹에 대해 민사소송 배심원단이 사실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버그도프굿맨에서 E. 진 캐럴을 성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가 작가 E. 진 캐럴의 고발을 "날조이자 거짓말"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명예훼손 책임을 인정했다. 트럼프의 성폭력 혐의에 대해 법적 책임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해튼 배심원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약 500만달러(약 66억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배심원단은 남성 6명과 여성 3명으로 구성됐으며, 9일(현지시간) 3시간이 채 안 되는 심의 끝에 결론에 도달했다. 캐럴은 평결 후 서면을 통해 "오늘 마..
오는 7일 한국과 일본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안보와 더불어 '경제'다. 고령화와 저출생, 대중 무역적자 확대 등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닮은꼴' 두 나라는 경제 협력을 통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는 저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여러 전문가는 무역수지 등의 주요 경제 수치가 당장 유의미하게 개선되진 않을 수 있지만, 두 나라가 추후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반도체 반도체는 한·일 양국 간 가장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 온 분야이자, 관계 악화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분야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반도체 제조와 소재·장비에 강점이 있어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이 일본 피고 기업이 강제징용 피..
런던에 본사가 있는 대형 컨설팅 회사에서 지난 6년간 홍보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 클레어(34)는 일이 즐겁고 월급도 만족스럽지만 6개월 전부터 자신의 커리어가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인공지능(AI) 때문이다. 성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한 클레어는 “아직은 기계가 내 업무 품질에 필적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ChatGPT가 얼마나 빠르게 정교해지는지 보며 놀랍다.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로봇이 나만큼 내 일을 잘할 수 있는 세상을 분명 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 AI가 고용시장에서의 제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조차 하기 싫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더욱 자주 등장하고, ChatGPT와 ..
K팝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27)이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정상을 차지했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관능적인 분위기의 슬로우잼 장르 곡으로, 판매,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 데이터 기반으로 집계하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이번주 1위를 차지하며 등장했다.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4900만명과 차트를 공유하며 기록을 축하했다. 한편 지민이 속한 그룹 BTS는 지난 2020년 K팝 사상 최초로 ‘핫100’ 차트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는 지난해 단체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휴식을 취하며 솔로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군 ..
간단한 외침이 그 시작이었다. 와서 죽은 이들을 위해 애도를 표하자는 외침이었다. 지난해 11월 27일, 많은 중국인들이 인명 피해로 이어진 어느 아파트 화재 소식에 크게 동요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가 거의 3년간 이어지고 있을 당시, 해당 사건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깊고 커다란 분노를 일으켰다. 이에 중국의 SNS와 메신저 앱에선 촛불집회를 열자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확산하기 시작했고, 수천 명이 이에 응답했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백지를 들고 나타나 지도층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며 촛불시위는 대규모 시위로 변화했다. 그런데 중국의 이러한 ‘백지 시위’는 아시아 지역에서 그리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 스리랑카부터 태국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에선 최근 몇 년간 갑작스럽게 ..
준비물은 약간의 백식초와 고무줄, 지퍼백 뿐이었다. 약 25분쯤 지나자, 욕실 수도꼭지에 끼어 있었던 석회질 물때가 칫솔로 쉽게 닦아낼 수 있을 만큼 부드러워졌다. 이것은 한 청소 전문가가 찌든 때를 벗겨내고 반짝이는 표면을 되찾는 꿀팁을 소개하는 '#클린톡' 영상 중 하나다. 이러한 해시태그를 단 영상들은 오늘날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시중에 청소나 세척용으로 나온 제품은 수천 가지에 달한다. 하지만 많은 인플루언서들은 창문 기름기 제거, 딸기 세척, 화장실 정리 등 다양한 곳에 식초를 사용한다. 식기세척기나 세탁기에 넣기도 하고, 심지어 과학자들이 실험실을 소독할 때도 식초를 사용한다. 흡사 식초가 못하는 게 없어 보일 정도다. 그렇다면 이러한 식초의 다재다능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거의 4년 만에 홍콩에 돌아왔어요. 여러분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블랙핑크 로제가 '아시아월드-아레나'를 가득 메운 1만4000명의 팬에게 인사를 전하자 열광적인 환호가 쏟아졌다. 케이팝 슈퍼스타 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10월부터 '본핑크'(Born Pink)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블랙핑크 팬 샬럿 호프스테터는 망설임 없이 1월 싱가포르에서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투어 무대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함께 무대 앞줄을 구해서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샬럿은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시행됐을 때 SNS에서 블랙핑크 소식을 확인하고 온라인 콘서트에도 참석했다. 그는 "라이브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어서 정말 신난다"며 "아시아 투어의 첫 무대이자 리사의 고..
중국은 미국이 중국 회사를 억압하기 위해 틱톡의 국가 안보 위협을 과장한다고 비난해 왔다. 미국에서는 사이버 안보를 위해 모든 정부기관 직원이 30일 이내에 틱톡을 삭제하도록 지시가 내려졌다.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서도 일부 정치인이 국가 차원의 사용 금지를 요구하면서 비슷한 조치가 내려졌다. 틱톡 경영진의 입장은 어떨까?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당시, 틱톡은 미국에서 퇴출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결국 퇴출은 모면했지만 이후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한 질문이 매일 폭풍처럼 쏟아졌다. 복잡한 법적 문제가 수없이 엮인 만큼 논쟁은 거의 흐지부지됐고, 결국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취소하면서 일단락됐다. SNS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백만 명의 인플루언서와 ..
윤석열 대통령이 3·1절을 맞아 일본을 '협력 파트너'라고 지칭했다. 순국선열과 역사를 되새기는 동시에 미래 번영을 위해 할 일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반일감정을 내세우며 쌓이고쌓인 원한을 반드시 풀겠다고 다짐하는 등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개최된 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파트너로 변했다"고 말했다. 특히 "복합 위기와 심각한 북핵 위협 등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일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세계시민의 자유 확대와..
거대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30여 국가에서 구독료를 인하했다. 아시아·유럽·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사하라 사막 이남)·중동 일부 지역이 요금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물가 상승으로 집집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운데 타사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나온 결정이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BBC에 "회원들의 방송 서비스 선택지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구독료 인하 국가로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크로아티아·베네수엘라·케냐·이란 등이 있다. 요금제별로 인하율이 상이하며, 최대 50% 할인이 적용된다. 이번 가격 인하 국가에 한국,영국, 미국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항상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부 국가에서 요금제 가격을 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27일 국회 본회의에 의원 297명이 출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관련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139표로 과반(149표)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반대는 138표, 기권은 9표, 무효는 11표였다. 검찰은 지난 16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로써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없이 기각됐지만, 이후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불구속기소 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표결 후 "향후 사안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본건에 대한 보강수사와 함께 현안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이어..
지난 월요일 시리아 북서부의 진다이리스에서 신생아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아기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이 아기는 아랍어로 '기적'을 의미하는 '아야노'로 불린다. 이 여자아기는 발견 당시 자신의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돼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지진 직후 진통이 시작돼 출산 후 사망했고 아이의 아버지와 형제자매 4명, 고모 또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야노는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아기는 매우 심각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차가운 온몸에 멍이 가득했고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고 그녀를 돌보는 소아과 의사 하니 마로프는 말했다. 아기를 구조하는 영상은 각국 언론은 물론 소셜 미디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 속에는 무너진 잔해 ..
중국 인구가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얼마 안 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의 저출산 및 고령화가 "급박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경고에 나섰다. 기시다 총리는 23일 일본 의회에서 "일본은 계속해서 사회로서 기능할 수 있을지 위기에 서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에선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당국이 출산 장려 정책 예산을 2배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만이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출산율을 높이고자 각국은 어떤 대책을 내놓고 있는지 살펴봤다. 볼리비아: 출산휴가 대폭 확대 불가리아에 사는 보라냐 안드리바 그라마티코바(33)는 아들을 낳은 이후 12개월의 유급 휴가를 받았다. 그동안 받는 금액도 평소 임금과 비슷하다. ..
정부에 이산가족 상봉을 공식 신청했지만,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숨진 사람이 작년에만 36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사망한 이는 총 3647명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총 13만3675명로 이 가운데 생존자는 31.8%(4만2624명)에 불과하다 생존 신청자는 대부분 고령이다. 90세 이상(28.5%)과 80∼89세(37.1%)가 가장 많았으며 70∼79세는 19.2%, 60∼69세 9.3%, 59세 이하는 6.0% 였다. 북한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평균수명이 남한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녘에선 많은 이들이 가족과 재회를 기다리다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