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Guide Ear&Bird's Eye/아프가니스탄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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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지난주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말하거나, 외출 시 얼굴을 드러내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법령을 제정했다. “미덕을 장려하고 악덕을 근절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유엔(UN)은 ‘악덕과 미덕에 관한 제한’이라 불리는 이 새로운 법령을 비난하는 한편,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지난 25일(현지시간) 한 UN 고위 관료는 이번 법이 “아프가니스탄의 고통스러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경고했다.해당 법을 비준한 이는 탈레반의 최고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자다이다.‘미덕 전파 및 악덕 예방부’, 일명 도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그 누구도 이 법의 적용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이번 새 법령에 따라 모타사빈(탈레반의 도덕경찰)들은 공공장소에서 무엇을 ..
유엔(UN)은 10월 7일 아프가니스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중 90%가 여성 및 아동이라고 발표했다. UN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1300명이 숨졌다. BBC가 인터뷰한 의사, 목격자, 활동가들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탈레반의 금지령을 높은 여성 사망률의 원인으로 꼽았다. 헤라트 출신의 여성 의사 살마*는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을 방문해 부상당한 여성들을 응급처치했다. 이때 여성 사망자 비율이 압도적인 이유를 목격했다. 그는 "탈레반 대원들이 있는 마을을 방문했더니, 일부 남성들은 여성 부상자나 시신에 닿길 거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별 헤라트에서 서쪽으로 40km 떨어진 젠다 얀 지역은 가장 파괴적이었던 첫 지진의 진원지였다. 지역 주민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주에서 7일 오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아프간 자연재난국은 8일 성명을 내고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섰으며 1천 300채가 넘는 주택이 지진으로 완전히 붕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현재 건물 잔해 속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의 문화 수도로 여겨지며 현재 약 190만 명이 이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엔(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5시간 동안 강한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을 집권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 관계자들은 8일 인도주의 단체 대표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7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여성 인권 탄압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채택한 이 결의안에서 탈레반 정권이 아프간 여성들의 자국 내 유엔 사무소 근무를 금지한 데 대해 비난하면서, 이같은 조치를 “신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일본이 초안을 작성한 이번 결의안은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탈레반의 제한 조치가 “유엔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아프간 사회에서 여성의 필수적인 역할”을 강조하면서, 유엔을 위해 일하는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제한 조치는 “인권과 인도주의 원칙을 약화시킨다”고 ..
탈레반의 여성 교육 금지 조치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아프가니스탄 대학 교수가 카불에서 체포됐다. 이사마일 마샬 교수는 무료 책을 나눠주던 중 지난 2일 구금됐다. 그는 탈레반이 여성에 대한 대학 및 중등교육을 금지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텔레비전 생중계에서 자신의 학위를 찢어 버린 후 유명해졌다. 37세의 마샬 교수는 교수는 탈레반에 "도발적인 행동"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피해 유발' 탈레반 정보부 관리 압둘 하크 하마드의 트위터 게시물에 따르면 마샬 교수는 언론인들을 초청해 주요 도로로 몰아넣고 '혼돈'을 조장함으로써 탈레반 정부에 해를 입히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교수가 체포되는 동안 탈레반 보안군이 그를 때리고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찼다고 증언했지만 탈례반 관계자들은 교수가 구금되어 있는..
"저는 제 요구가 정당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떤 두려운 마음도 들지 않았어요." 이 18세 아프간 여성은 대학 학위를 따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이 목표는 탈레반의 여성 고등 교육 금지 조치로 좌절됐다. 미래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화가 난 이 여성은 카불 대학교 앞에서 드물게 1인 시위에 나서며 쿠란의 구절들을 인용했다. 기사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름은 그 신변 보호를 위해 사용된 가명이다. 지난달 25일, 아델라는 아랍어로 "읽으라(read)"는 뜻을 가진 "iqra"라는 강렬한 단어가 적힌 종이를 들고 카북대학교 입구에 섰다. 무슬림들은 이 단어가 선지자 무함마드가 신으로부터 계시 받은 첫 번째 단어였다고 믿는다. 아델라는 BBC에 "신은 우리에게 교육 받을 권리를 줬다"며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
EU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석유 금수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가장 큰 석유 상인들이 5 월에 러시아 공급을 포기할 것을 약속하는 동안, 불량국가의 시장은 러시아 석유 회사들을 위해 개방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에미리트는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사고 싶어한다고 탈레반 (러시아에서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인정 됨)에 의해 형성된 정부의 샤르헤 다페 (chargé d'affaires) 인 자말 나시르 가르왈 (Jamal Nasir Garwal)은 RIA Novosti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에 따르면, 카불은 투자에 중점을두고 모스크바에서 대출을 요청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빌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비즈니스 및 금융 분야에서 협상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 관해서는, 우리는 연료, 가스 구매에 관..
전 세계 지하디스트들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축하했다. 예멘과 다른 국가들은 불꽃놀이를 벌였고, 소말리아에서는 사탕을 나눴으며, 남아시아 전역의 이슬람 단체들은 서방 군대의 철수는 끈질기게 대항한 끝에 이룬 승리라며 자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새로운 지하디즘 시대를 우려한다. 가장 큰 위협은 알카에다와 일명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단체들이다. 이들 세력은 최근 몇 년 사이 그 힘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활발하다. 미국과의 협정에 따라 탈레반은 서구의 표적들을 공격하려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을 숨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탈레반과 알카에다는 여전히 밀접한 관계다. 일각에선 알카에다의 경쟁 상대인 IS가 자신들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한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IS의..
탈레반이 수만 명의 공공 부문 근로자에게 원조받은 밀을 지급하는 '푸드 포 워크'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유엔(UN)은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 위해 44억달러(약 5조2289억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UN은 아프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연내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한 후 아프가니스탄의 경제적,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탈레반은 최근 발표를 통해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으로 유입되는 자금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존재하지만, 기부국은 여전히 탈레반이 인도주의적 지원금을 정부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여러 국가는 탈레반 재집권 후에도 수백만 명이 굶주리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백악관이 최근 인도주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을 위한 3억 8백만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1일 성명에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독립적인 인도주의 단체에 투입하게 될 이번 추가 지원은 피난처, 의료와 월동, 비상식량 지원과 물, 위생 등의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만성적인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인도주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특히 이전 정부가 사용해 온 예산의 약 80% 가까이가 국제사회로부터 들어왔지만 현재는 동결 조치로 자금이 끊긴 상황입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유지하는 가운데 탈레..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3일 여성의 권리에 관한 특별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특별 포고령은 6개 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특별 포고령은 여성은 소유물이 아니고 고귀하고 자유로운 인간이며 누구도 결혼을 강요하거나 타인에게 넘길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남편이 숨진 경우 재혼을 강요할 수 없고, 숨진 남편 등의 재산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아프간은 탈레반이 지난 8월 15일 재집권한 후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매매혼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의 권리를 위한 특별 포고령은 국제사회에서 아프간 소녀들의 강제 결혼이 비판받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탈레반이 국제사회의 합법성을 인정받기 위한 조처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번 특별 포고령에 아프간 여성들의 교육, 직..
아프가니스탄의 위기로 현지 병원 의사들은 현재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의사 앞에서 자신과 아기를 죽여달라고 애원하며 우는 젊은 임신부가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중부의 산부인과 의사 누리 박사는 그 여성이 쓰러지자 제왕절개로 분만하려 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아이를 낳더라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어찌 내가 다른 인간을 낳겠는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병동에 있는 여성들은 영양실조가 심해서 충분한 모유가 나오지 않았다. 누리 박사는 병동이 너무 붐벼서 피로 얼룩진 벽을 스쳐 더러운 시트에 누워 분만 중인 여성들을 밀치고 지나갈 정도라고 했다. 청소..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의 아쿤드 총리대행이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는 여성교육에 관해 "교육은 여성에게도 의무"라고 말하고, 여학생의 등교를 순차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국영방송은 27일, 탈레반의 아쿤드 총리대행의 연설 음성을 방송했습니다. 연설에서 아쿤드 총리대행은 일본의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여학생이 수도 카불 등에서 등교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데 대해, "이슬람 교도에게 교육은 남녀 모두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녀분리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하는 시설이 정비된다면 여학생의 등교를 순차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또, 아쿤드 총리대행은 "현재 여성들은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고 교육을 받을 수도 있어, 평화를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임명한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이 27일 첫 대중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아쿤드 대행은 연설에서 경제난이 심각하다며 국제 원조 요청과 함께 탈레반이 지난 8월 집권한 후 미국 등 국제사회가 동결한 아프간 자산 약 100억 달러를 해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집권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 중단 등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엔은 앞서 아프간 국민 중 절반이 올겨울 굶주림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아쿤드 대행은 이날 연설에서 이전 정부의 부패로 국가 경제가 어려워졌다며, 동결된 자산이 풀리면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국가와 유익한 관계를 갖기를 바란다며,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에 아프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과도정부가 자국내 내 외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일 성명을 통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상황과 국익을 고려하면 모든 아프민들은 일상적인 거래에서 아프간 화폐만 사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특히 이번 방침은 “아프간 내 모든 시민들과, 가게주인, 무역상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적용된다”며 “그 누구든 위반한다면, 법적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아프간 내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널리 사용된 가운데, 파키스탄과 같은 이웃국가와의 무역 거래에도 통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한 이후 기존 아프간 정부가 예치해놓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산들..
지난 3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의 새 통치자들은 여성들에게 '안전을 위해' 학교를 쉬라고 명했다. 그들은 금지 조치가 일시적이라고 계속 말하지만 아무런 해결책이 보이지 않자, 아프간의 디아스포라 교사, 안젤라 가유르는 행동하기로 했다. 온라인 학교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몇 주 만에, 1000여 명의 학생들과 400명 이상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등록했다.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기사에 사용된 아이들의 이름은 가명임을 밝힌다 탈레반이 7세 이상의 여학생들은 등교하지 말라고 발표한 이후, 나스린(13)은 자매 4명과 함께 집에서라도 학업을 이어나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의학과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첫째와 둘째에 특히 어려운 일이다. 나스린은 "우리의 꿈은 모두 무너졌다"라며 "학교가 다시 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중심부에 있는 군 병원에서 2일 오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발 이후 무장그룹이 병원을 습격해 최소 25명이 숨졌고 50명 이상이 다쳐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탈레반 보도담당자는 NHK 취재에서 무장그룹의 멤버 4명을 살해하고 최소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발에 관해 과격파조직, IS와 관련된 아마크통신은 "우리 정보통에 따르면 IS 전투원 5명이 병원을 공격해 탈레반 사령관을 포함한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라고 전했습니다. 습격을 받은 병원에는 병상 400개가 있고 탈레반 전투원도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4년 전에 IS의 습격을 받았을 때는 30명이 숨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의 잠정정권이 출범한 9월..
미국이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10명의 유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국방부는 또한 국무부와 함께 생존 가족들의 미국 이주를 돕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보상금의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않았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8월 말, 카불 국제공항 근처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 단체 IS-호라산(IS -K) 고위급 인사 2명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 10명이 비극적으로 숨졌다고 시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케네스 매켄지 중부사령관은 잘못된 정보로 비극적 실수를 저질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8월 이슬람 원리주의세력 탈레반이 재차 정권을 장악한 이후 현금 부족 등으로 경제 혼란이 이어지고 있어, 많은 국민이 식량 부족 상태인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국내에서 매일 식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은 지난 8월 탈레반이 재집권하기 전에도 전체 국민의 80%를 차지했지만, 이 수가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뒤 급증해, 현재는 국민의 95%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식량 부족은 심각한 수준으로, WFP는 연말까지 5살 미만 어린이 중 약 절반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적어도 100만 명이 목숨을 잃을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WFP는 인도적 지원에 필요한 자금이 연말까지 1억 달러, 일본 엔으로 약 110..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 과도정부와 미국이 지난 8월 미군 철수 이후 처음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었습니다. 탈레반 과도정부는 10일 성명에서 “9일부터 이틀간 모든 의제를 놓고 미국 측과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상호 외교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특히 “미국 대표단이 아프간 주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며, “아울러 다른 인도주의 기관들이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에서 탈레반 측과의 논의가 “기탄 없이, 전문성을 갖고 진행됐다”면서, “단순히 말이 아닌 탈레반의 행동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아프가니스탄 내 보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국민의 의료시설에 대한 접근 감소, 홍역과 설사병 사례 증가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둔화됐고, 소아마비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과거 세계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는 2천300곳 이상의 보건시설 가운데 17%만이 완전 운용되고 있으며, 그마저도 3분2는 필수 의약품이 고갈된 상태라고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세계보건기구가 현재 기부자들과 함께 아프간의 보건시설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며,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최근 아프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과도정부와 중국이 미국 무인기의 아프간 영공 침범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탈레반 과도정부는 29일 성명을 내고, “최근 미국의 무인기들이 아프간의 신성한 영공을 침범함으로써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호국에 합의한 모든 국제적 권리와 법, 노력들을 위반한 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탈레반 과도정부가 이날 거론한 합의는 지난해 2월 미국과 체결한 평화협정인 ‘도하 합의’를 말합니다. 탈레반 과도정부는 이어 “모든 부정적 결과가 초래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 세계, 특히 미국을 포함한 나라들이 아프간을 국제적 권리와 법, 약속에 따라 취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아프간 내 미군 무인기의 활동을 비난하며, “미국은 아프간의 주권과 독립, ..
미군 수뇌부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할 수 있게 된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체결한 도하 협정을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2월 탈레반과 도하에서 평화 협정을 체결하며 미군의 철군 날짜를 정했다. 프랭크 맥킨지 미 중부사령관은 29일(현지시각)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도하협정'이 아프간 정부와 군부에 "매우 해로운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협정이 탈레반의 힘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도하 협정은 철군 날짜를 정한 것 외에도, 알카에다와 같은 단체들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방지할 것 등 탈레반의 의무사항을 광범위하게 포함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당선 후 철군 계획을 지속했으나, 미군 주둔 종료일을 5월이..
미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지원을 위해 20년간 아프간 전쟁을 이끌어온 역대 민주·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이 손을 맞잡았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들 부인과 난민단체인 '웰컴닷US'(Welcome.US) 공동 명예의장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웰컴닷US은 자국 내 아프간 난민을 환영하고 이들 재정착을 돕기 위해 자국 기업, 시민단체, 이익단체, 정치 지도자 등이 대거 참여한 난민단체다. 공동 의장에는 전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각각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국장을 맡았던 존 브리지랜드(61)와 세실리아 무뇨스(59)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CVS헬스코퍼레이션 등이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웰컴닷US ..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대피 작전 중 시행한 무인기, 드론 공습에 민간인들이 희생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케네스 매켄지 사령관은 17일,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9일 카불 공항에 대한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 7명과 구호요원 1명을 포함해 적어도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켄지 사령관은 “공습은 공항에 있던 우리 군과 대피자들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막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이뤄졌지만 그것은 비극적인 실수였다”라며 사과했습니다. 미군은 당시 카불 공항에 대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아프간 지부인 'IS-Khorasan (IS-K)'의 위협이 임박했다는 첩보에 따라 공항 근처에 있던 차량 1대를 폭격했습니다. 미군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 국가 등이 안전보장과 경제협력에 대해 협의하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17일,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열려,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주의세력 탈레반이 수립을 추진하는 정권은 다양한 세력이 참가하는 포괄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미군 철수 후의 아프가니스탄 정세에 대해 협의하고, 온라인으로 참석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회원국이 협력을 강화해서 탈레반이 관용적인 정치체제를 구축해 온건한 정책을 펼치고 테러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탈레반의 잠정정권은 아프가니스탄의 진정한 대표가 아니라면서도, "협력할 필요도 있다"고 말해, 탈레반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협력할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을 장악했다고 밝혔지만, 반탈레반 저항군은 아직 전투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반탈레반 저항군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의 외교 담당 알리 나자리는 10일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 행사에서 발언하며 탈레반이 북부 판지시르주로 진격한 이래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자리는 ‘전략적인 후퇴’라며 NRF가 여전히 판지시르주의 60%에서 65%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이번 주 초 판지시르 주를 모두 장악했다고 밝혔고, 일부 주민들은 현지 언론에 탈레반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무장세력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일을 할 수 없게 되거나 은행이 폐쇄돼 많은 사람들이 현금 수입원을 잃어 식량부족과 물가급등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에는 국내 각지에서 집을 잃은 피란민이 공원 등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부근 주민 등이 제공하는 식량으로 굶주림을 면하고 있습니다. 두달 반 전에 전투로 집이 파괴돼 북부지역에서 자녀 7명과 피란한 한 여성은 “아이들이 굶고 있어 빵조각 하나를 두고 서로 다투고 있다”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지역사무소 담당자가 온라인 회견을 갖고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한 지난달 중순 이후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전체 국민의 93%에 달한다며 지원식량 비..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 5개국으로 구성된 BRICS의 온라인 정상회의가 열려, 무장세력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정세와 관련해, 테러의 온상이 되는 것을 막고 여성과 어린이 등의 인권을 보호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BRICS, 신흥5개국의 온라인 정상회의가 9일 열려, 의장국인 인도 외교부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정세에 관한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철수는 새로운 위기적인 상황을 낳았다”며, “아프가니스탄의 현 상황은 외부에서 자신들의 가치관을 강요한 무책임한 시도의 결과”라고 미국을 비난하고, 마약과 테러리스트가 주변지역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의 종료 후 발표된 공동선언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해 온 유엔 아프가니스탄지원단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라이언스 사무총장 특별대표는 안보리 이사회 첫머리에서 무장세력 탈레반이 정권 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수백만 명의 목숨이 탈레반의 향후 통치에 달려 있다”고 말해, 탈레반 지배 하에서도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중요성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씨도 온라인으로 발언하고, 유엔의 지원을 통해서 여성의 교육과 취로 권리가 보호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후 각국이 발언에 나서, 미국의 드로렌티스 대표는 지원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탈레반은 인도적 문제에서 모든 국제법상의 의무를 다해야 하며,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탈레반 측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