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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바마·클린턴·부시, 아프간 난민 재정착 위해 손잡는다

CIA Bear 허관(許灌) 2021. 9. 23. 10:55

왼쪽부터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미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지원을 위해 20년간 아프간 전쟁을 이끌어온 역대 민주·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이 손을 맞잡았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들 부인과 난민단체인 '웰컴닷US'(Welcome.US) 공동 명예의장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웰컴닷US은 자국 내 아프간 난민을 환영하고 이들 재정착을 돕기 위해 자국 기업, 시민단체, 이익단체, 정치 지도자 등이 대거 참여한 난민단체다.

공동 의장에는 전 부시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각각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국장을 맡았던 존 브리지랜드(61)와 세실리아 무뇨스(59)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CVS헬스코퍼레이션 등이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웰컴닷US 측은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지지가 쏟아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양당 주지사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 이민이 분열 문제로 남아있긴 하지만 대다수 주(州)와 지역 지도자들은 난민이 자신들 지역사회로 유입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내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천명 아프간인들이 더 안전한 세상을 추구하기 위해 최전선에 나섰고, 그들은 우리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 내 군사 기지에 있는 5만여명에 달하는 난민의 수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도 여전히 많은 난민이 미 공항 인근 센터, 보관시설 또는 제3국 등에 체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구호위원회 소속 나자닌 애쉬는 이날 "우리는 아프간 난민 지원을 위해 미국 내 모든 수용 시설을 즉시 이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브리지랜드 의장은 이날 난민들이 쉽게 거주지를 구할 수 있도록 돕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기부, 임대 등 미국인이 올린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를 한 데 모아놓고 난민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