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Guide Ear&Bird's Eye/미얀마[버마]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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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마을, 두 개의 나라”는 중국 남서부 인징 지역의 슬로건과도 같았다.오래된 관광객용 안내판은 이곳이 “대나무 울타리와 도랑, 흙으로 쌓은 이랑”으로만 이루어진 미얀마와의 국경 지역이라고 자랑한다. 이는 중국이 접경국 미얀마와 구축하고자 했던 원활한 경제 관계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그러나 현재, BBC가 방문한 이곳 지역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윈난성 루일리시를 가로질러 높다란 금속 울타리가 설치됐다. 철조망과 감시 카메라로 가득한 이 철조망은 한때 연결됐던 도로와 논밭을 갈라놓고 있다.이곳이 갈라지기 시작한 첫 계기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정책이었다. 그러나 이후 2021년 유혈 쿠데타로 촉발된 미얀마의 지긋지긋한 내전으로 인해 이 같은 분리는 더욱더 공고해졌다.현재 미얀..
미얀마에서 생계를 위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스로 장기를 매매하는 빈곤층이 늘고 있다. 미얀마는 지난 3년여 동안 군사 쿠데타와 내전으로 인해 경제가 파탄에 이른 상황이다.3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 사는 배달 기사 마웅 마웅(가명)은 2022년 말 반군을 위해 물품을 배달한 혐의로 군사정권에 의해 몇 주 동안 붙잡혀서 고문당했다. 그 기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그의 아내가 돈을 빌려야 했고 그는 이후 풀려났지만, 일자리를 잃고 무일푼에다 빚더미에 앉게 됐다. 절박한 처지가 된 마웅 마웅은 결국 페이스북에 자신의 신장을 판다는 글을 올렸다.CNN은 지난 수년간 미얀마에서 마웅 마웅처럼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를 팔겠다는 온라인 게시물..
지난 16일(현지시간), 미얀마 중부의 유명 구릉 도시인 핀우린의 작은 중앙 광장엔 시민 수백 명이 시끌벅적하게 모여들었다. 안경을 쓴 어느 승려의 깜짝 놀랄 발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이 승려는 민 아웅 흘라잉(67) 현 미얀마의 군 총사령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소 윈 부사령관이 그 뒤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흘라잉은 지난 2021년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선출 정부를 몰아내며 미얀마에 재앙과도 같은 내전 사태를 일으킨 인물이다. 현재 그는 국제 사회로부터 여러 비난을 받고 있으며, 미얀마 국민 다수도 그를 끔찍이 싫어한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 발언의 주체가 조금 특이했다. ‘파욱 코 타우’라는 이름의 이 승려는 불교 승려 중 극단적인 민족주의 성향을 띤 인물로, 지금껏 군사 정..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중재와 추진 하에 미얀마 군과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 대표들이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회담을 열고 정식으로 휴전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양측은 즉시 휴전하고 군인 철수와 평화적 방식을 통한 분쟁·요구 해결에 동의했고, 양측은 중국 국경 주민과 미얀마 내 사업 종사자의 안전을 해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미얀마의 휴전과 평화 회담을 유지하는 것은 미얀마 각 당사자의 이익에 부합하고, 중국 접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중국은 미얀마의 각 당사자가 휴전 합의를 진지..
UN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가 아프가니스탄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아편 생산국’이 됐다. 올해 미얀마의 아편 생산량은 36% 늘어난 1080톤으로, 아프가니스탄 생산량으로 알려진 330톤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가니스탄 내 양귀비(아편의 원료가 되는 식물) 재배는 지난 해 집권 탈레반이 마약에 대한 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95% 줄었다. 반면 미얀마에선 잔혹한 내전으로 인해 아편이 수익성 높은 수입원으로 떠오르면서 양귀비 재배가 늘어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레미 더글러스 UN마약범죄사무소(UNODC) 미얀마 지역 대표는 “2021년 2월 군부의 권력 장악 이후 경제와 안보, 거버넌스 측면에서 혼란이 생겼고, 이로 인해 외진 지역에 사는 농민들은 아편 생산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인들이 코 투트의 친구와 친구의 임신한 아내를 체포했을 때, 분노한 코 투트는 IT 기술을 이용해 군부 축출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 코 투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은 미얀마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에 기반했다. 이 앱은 집권 중인 군부를 도발하고 반군 저항 기금을 모금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코 투트는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친구 부부가 "평생 단 한 번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코 투트는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BBC가 최근에야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임신 중이던 아내는 하루 만에 석방됐지만 남편은 약 1년 반 동안 구금되어 있었다. 그들이 체포된 다음, 코 투트는 군부가 그동안 소재를 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 로힝야족 집단학살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24일) 성명을 통해 “로힝야족에 대한 집단학살 6주년인 8월 25일, 미국은 희생자들과 생존자들의 편에 서서 버마(미얀마) 군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정의와 책임을 추구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로힝야 난민들을 수용한 역내 국가들과 1백만 명 가까운 로힝야족에게 쉴 곳과 피난처를 제공한 방글라데시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2017년 8월 군부의 폭력을 피해 방글라데시 등지로 탈출했으며, 대부분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군부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아웅 산 수치(78) 전 국가고문을 가택연금으로 전환했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수치 고문은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수감됐다. 교도소 소식통은 BBC 미얀마어 뉴스에 수치 고문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의 정부 건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독방에서 보냈던 수치 고문은 쿠데타 이후 비공개 군사 재판을 통해 총 징역 33년 형을 받아 복역 중이었다. 그리고 지난 2년여간 수치 고문의 신변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수치 고문의 가택 연금 전환과 관련해 비록 미얀마 군부가 이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전환됐다면 이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를 석방하라는 강한 요구에 군이..
지난 2021년 2월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로 축출당한 아웅 산 수치 전 미얀마 지도자의 막내아들이 군부에 모친의 석방을 촉구했다. 킴 아리스는 런던에서 진행된 B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감옥에서 고통스럽게 계시는 걸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국제 사회를 향해 더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수치 전 국가 고문은 쿠데타로 문민정부가 물러난 후 여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금까지 총 33년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는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으며, 이 과정에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국적자인 아리스는 군부가 어머니 혹은 어머니의 건강 상태에 대해 가족들에게 전혀 알려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대사관과 영국 외무부, 국제적십자사에도 연락했으나 그 누구도 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도자들이 10일 미얀마 내 폭력 사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남부 라부안 바조에서 이틀째 진행된 제42차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가한 지도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아세안의 인도적 지원 호송차량이 지난 7일 미상의 무장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당 공격을 비난했으며, 가해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 지도자들은 “미얀마에서 자행되고 있는 폭력 사태를 심히 우려하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안전하고 시기적절하게 전달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국내에서의 포용적 대화를 위해 모든 형태의 폭력과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은 미얀마 사태 해결에 대해 국제사..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2주년을 맞아 오늘(1일) 미얀마와 태국 등지에서 군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이날 국민통합정부(NUG) 등 반군부 민주화 운동 단체들의 주도로 군정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터나 집에 머무르는 침묵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미얀마의 주요 상업 중심지인 양곤과 만달레이의 거리가 텅빈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인근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미얀마 군부의 불법적인 정권 탈취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태국에서는 수백 명이 방콕의 미얀마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우리는 국민이고 우리는 미래가 있다”면서 “혁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도 미얀마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미..
미국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2주년을 맞아 미얀마에 추가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31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개인 6명과 기관 3곳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날 제재에는 에너지 분야 관리 2명이 포함됐습니다. 재무부는 미얀마 군부가 원유와 가스 생산과 수출로 매년 10억 달러 규모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 범죄 담당 차관은 미얀마 군부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권을 무력으로 전복한 지 2년이 현재, 미국은 영국, 캐나다, 호주 등 파트너 국가들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미얀마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인 민주주의 탄압을 돕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가 적어도 13개국 기업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무기를 생산해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있다는 전직 유엔 고위 관료들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현재 서방 세계는 미얀마를 고립시키고자 제재를 가하고 있으나, 미국, 프랑스, 인도, 일본 등의 국가 출신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국제사회의 미얀마 전문가들로 구성된 미얀마특별자문위원회(SAC-M)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군이 자국에서 생산한 무기를 이용해 반대 세력을 잔혹하게 탄압한다고 밝혔다.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미얀마에선 여전히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를 통해 뽑힌 정부를 몰아내고 현재 정권을 잡은 쿠데타 세력들에 맞서고자 미얀마 내 소수민족 반군 세력 또한 힘을 보태고 있다. '미얀마특별자문위원회'..
유엔 안보리가 미얀마 내 폭력 사태 중단과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을 비롯한 모든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어제(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15개 이사국 중 중국, 러시아, 인도를 제외한 12개국 찬성으로 해당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안보리의 결의안은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 모두가 찬성해야 하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표결에서 기권하면서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결의안은 미얀마 군부에 즉각적인 폭력 종식과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 등 모든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미얀마 군부의 비상사태 조치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민주적 제도와 절차를 유지하고 국민의 뜻과 이해에 따라 건설적 대화와 화해를 추구할 것”을 촉구했습..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얀마 군부에 즉각 민주주의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기자들에게 “미얀마의 상황은 국민들에게 끝없는 악몽이며 이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 당국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치범을 석방하고 민주주의적 전환을 즉시 궤도를 올려놓을 것을 촉구한다”며 “그것이 안정과 평화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 정상들을 만난 후 군부가 평화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끔찍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세안은 지난해 4월 미얀마의 혼란을 끝내기 위해 군부와 폭력 중단이나 당사자간의 대화의 개시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가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미얀마 군부에 평화 합의안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이 11일 한자리에 모였군요? 기자) 네. 아세안 정상회의가 이날(11일) 아침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 정상이 참석했습니다. 주최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이날(11일) 개막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가장 불확실한 시점에 있다”면서 “역내 수백만 명의 생명이 우리의 지혜와 혜안에 의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이 어떤 현안들을 논의했습니까? 기자) 네. 미얀마 사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미얀마 군사 정부 지도자가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의 가택 연금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9일 성명을 통해, 수치 전 국가고문에 대한 재판이 모두 끝나면 교도소에서 가택으로 거처를 옮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수치 전 고문은 법적 절차에 따라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이날 성명은 이번 주 놀린 헤이저 유엔 미얀마 특사의 미얀마 방문 이후 나온 것입니다. 헤이저 특사는 흘라잉 사령관에게 모든 폭력 행위 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한편, 수치 전 고문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치 전 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 위반과 뇌물수수 등 ..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ASEAN 외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5일 본회의 공동성명이 발표됐습니다. 성명에서는 군이 실권을 장악한 미얀마에 관해 7월에 민주활동가 등 4명의 사형이 집행됐다며 정치 위기 장기화에 우려를 나타낸 후 폭력의 즉시 정지 등 ASEAN과의 합의 사항 실시에 대해 군 측의 노력이 부족해 깊이 실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11월에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진전 여부를 검증하고 미얀마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야 하는지 검토하도록 각국에 제안하면서 군에 의한 사태 개선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해 적대 행위의 즉시 정지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면서도 러시아를 비난하는 기술은 넣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남중국해에 관해서는 여러 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민주화 운동가 4명을 처형한 미얀마 군부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25일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어떤 환경에서도 사형 시행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이번 사형집행이"이미 심각한 미얀마의 인권 환경을 추가로 악화할 것"이라면서 "윈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포함해 자의적으로 구금된 모든 수감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이번 조치에 대해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군부와 그 지지자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군사정권의 행동을 규탄하는 데 동참할 것을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토..
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미얀마군이 아웅산 수치 씨를 수도 네피도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미얀마군은 쿠데타를 일으킨 지난해 2월1일 국가고문으로서 사실상 정권을 이끌던 수치 씨를 구속하고, 지난해 5월에는 수치 씨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곳에 신병을 이송해 연금상태를 계속해 왔습니다. 그리고 군 통치하에 놓인 법원이 수치 씨에게 약 20가지 혐의를 물어, 무선기를 위법으로 수입한 혐의와 부정부패 혐의 등 지금까지 6건에서 총 금고 11년의 유죄판결을 선고했습니다. 군이 설치한 ‘국가통치평의회’의 조 민 툰 대변인은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수치 씨를 22일 네피도의 교도소에 수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수감은 법에 따라 행한 것으로 수치 씨는 다른 수형자와는 별도로 특별한 장소에 수용..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미얀마의 그림자 정부와 비공식 채널을 개설할 것을 말레이시아가 제안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4월 미얀마 내 폭력 사태의 즉각적 중단과 건설적 대화 등을 골자로 한 미얀마 군부와 아세안 간 5개 항 합의를 미얀마 군부가 이행하지 않자 그림자 정부와 소통해야 할 것을 암시해 왔습니다. 미얀마 군사 통치 반대자들에 의해 구성돼 미얀마의 그림자 정부로 불리는 국민통합정부(NUG)는 미얀마 국민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며 작년 9월 군부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아세안에는 지금까지 군부 지도자만 참석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트위터에 국민통합정부 측과 화상회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알둘라 장관은 이후 아세안이 국민통합정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소속 9개 나라와 미얀마 군부 고위급 대표가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미얀마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주관한 이날 회의에는 외부 파트너로서 유엔 내 산하 조직과 다른 국제 조직들도 참가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4월 미얀마 내 폭력 사태의 즉각적 중단과 건설적 대화 등을 골자로 한 미얀마 군부와 아세안 간 5개 항 합의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은 미얀마 군부가 이 합의 이행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자 지난해 10월 이후 미얀마 군부 지도자에 대한 역내 주요 행사 초청을 배제했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약 92만 4천800명이 미얀마에서 주거지를 잃은 상태이..
미얀마 대법원이 부패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말 5년형을 선고 받은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대법원은 4일 수치 전 고문의 항소가 제기되자 원고와 피고를 상대로 심문도 진행하지 않고 이 같이 결정했습니다. 앞서 미얀마 법원은 지난달 27일 수치 전 고문이 표민 떼인 전 양곤 주지사로부터 60만 달러와 금 11.4kg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치 전 고문의 형량은 무전기 불법 수입 혐의 등과 관련해 이미 선고된 6년형에 더해 11년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은 다른 10개 이상의 혐의가 유죄로 판결 날 경우 150년 이상 징역살이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해 2월 군..
쿠데타 군사정권이 장악한 미얀마 법원이 일련의 비밀 재판 끝에 아웅산 수치(76) 전 미얀마 지도자에 대해 부패 혐의를 유죄로 인정, 27일(현지시간) 징역형을 선고했다. 지난 2021년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문민정부를 축출한 이후 수치 국가 고문은 가택 연금된 상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수치 고문은 부정 선거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됐다. 수치 고문은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했으며, 인권 단체들은 터무니없는 재판이라고 비난했다. 수도 네피도에서 진행된 청문회는 대중과 언론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수치 고문의 변호인단은 언론과의 대화를 금지당했다. 미얀마 법원은 27일 수치 고문이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의 전 주지사로부터 현금과 금괴 등 60만달러(약 7억5000만원)에 이르는 뇌물을 받았..
미얀마에서 지난해 쿠데타 이후 군부와 민주파 저항세력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이 연설을 통해, 민주파 저항세력을 지원하는 소수민족 무장세력에게 지원을 끊도록 요구한 뒤, 군부와의 평화협상에 참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의 군부 쿠데타 이후, 민주파 저항세력 일부가 소수민족 무장세력으로부터 무기와 훈련 등의 지원을 받아, 군부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12일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웅산 장군이 75년 전인 1947년 소수민족에게 자치권을 약속하고, 단결해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것을 결정한 기념일에 맞춰, 수도 네피도에서 기념식이 열려 일부 소수민족 무장세력도 참석했습니다. 기념식에서 연설한 군부 수장..
1년 전 '타트마도'로 알려진 군부가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민주적으로 수립한 미얀마 정부를 전복했다. 이후 군부는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탄압했고, 어린이 수십 명을 포함해 자국민 수백 명을 학살했다. 미얀마 국민들에게 지난 해는 거리에서 무차별적인 학살과 마을에 대한 유혈 습격이 벌어진 시간이다. 2021년 12월 BBC 취재에 따르면, 타트마도는 반대파에 대한 고문과 대량 학살 등 일련의 공격을 자행했다.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작년 2월 쿠데타 이후 1500명 이상이 치안 부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타트마도는 어떻게 이렇게 강해졌고, 왜 그렇게 잔인한 일을 벌이는 것일까? 타트마도는 무엇인가? 타트마도는 버마어로 '무장한 군대'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제는 미얀마에서 막..
UN 안전 보장 이사회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후 1년이 경과함에 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군부에 의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모든 폭력행위를 즉시 중지하도록 촉구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2월 1일에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씨 등 민주파 정치 지도자를 구속하고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의 항의 활동을 탄압했습니다. 쿠데타로부터 1년이 경과함에 따라 UN 안전 보장 이사회는 지난 2일 성명을 발표하고 군부에 의한 비상사태 선포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의료 시설과 교육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비난한다”며 모든 폭력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자의적으로 구속된 ..
2021년 2월 미얀마 쿠데타가 벌어진 후 안 로즈 수녀는 젊은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중무장한 군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모습은 사진으로 담겨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약 1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미얀마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무장을 하지 않은 한 여성이 중무장한 경찰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교회 안으로 피신한 젊은 시위대를 해치지 말라고 간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여성은 안 로즈 누 따웅 수녀다. 그녀는 정권을 장악하고 시민을 잔혹하게 탄압한 군부에 맞선 미얀마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 인물이다. 안 로즈 수녀는 조산사 교육을 받은 후, 카친 주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병원을 운영해왔다. 작년 2월 28일 그녀가 일하는 병원 인근에서 시위대가 플래카드를 들고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1일로 1년이 됩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씨 등 민주파 정치 지도자를 구속하고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의 항의시위를 탄압했습니다. 1일 쿠데타 발생으로부터 1년이 되는 데 맞춰 군부의 통치를 거부하는 시민들이 일제히 일을 쉬고 외출을 삼가며 상점 등도 문을 닫고 군부에 항의의 뜻을 나타내는 ‘침묵의 파업’을 전역에서 진행했습니다.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평소 혼잡한 중심부 거리에서도 차량과 인파가 평소보다 감소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진행됐던 이 ‘침묵의 파업’ 모습을 취재했던 프리랜서 카메라맨이 당시 구속된 뒤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군부는 파업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현지 ..
미국이 영국, 캐나다와 함께 미얀마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는 31일 발표에서 쿠데타 발생 1년을 맞은 미얀마 군부의 핵심 인사들을 제재 대상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OFAC은 보도자료에서 미얀마 쿠데타 발생 1년 이후, 미국은 영국, 캐나다와 함께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한다며 7명의 군부 핵심 관계자, 그리고 2개의 기관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제재 명단에 포함된 인물은 미얀마의 대법원장과 반부패 국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제재 대상에 오른 기관은 미얀마 항만관리회사, 그리고 중앙조달 위원회로 이들은 모두 미얀마 군정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을 관리하는 조직입니다. 이번에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과 기관의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