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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 본문

Guide Ear&Bird's Eye/미얀마[버마]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

CIA bear 허관(許灌) 2023. 8. 28. 16:29

개발자는 게임 속 플레이어가 군부를 상대하는 장면이 실제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인들이 코 투트의 친구와 친구의 임신한 아내를 체포했을 때, 분노한 코 투트는 IT 기술을 이용해 군부 축출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

코 투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은 미얀마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에 기반했다. 이 앱은 집권 중인 군부를 도발하고 반군 저항 기금을 모금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코 투트는 민주화 운동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친구 부부가 "평생 단 한 번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코 투트는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BBC가 최근에야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임신 중이던 아내는 하루 만에 석방됐지만 남편은 약 1년 반 동안 구금되어 있었다.

그들이 체포된 다음, 코 투트는 군부가 그동안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던 민주화 운동가의 아내와 어린 딸을 구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린아이가 더럽고 힘들고 가학적인 감옥에서 자라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인지 전혀 모른다고 상상해 보세요. 피가 끓어오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IT 전문가 코 투트는 "잔인하고 위험한" 군부 축출 운동에 동참을 결심한 뒤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코 투트는 암호화된 앱으로 BBC와 문자를 주고받았고, 자신의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BBC는 그의 안전을 위해 가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코 투트는 게임 속 캐릭터가 각계각층의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구축됐다고 말한다

미얀마는 쿠데타 이후 사실상 전면적인 내전에 돌입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 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이 군부에 의해 사망했다. 유엔(UN)은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군부 사상자는 확인이 어렵다. 군부는 병력 손실을 인정했지만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미얀마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는 반군 세력으로 인한 군부 사망자가 2만명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BBC가 검증한 수치는 아니다.

코 투트의 목표는 반군 세력 인민방위군(PDF)을 위해 무기 및 인도주의적 지원 기금을 마련하고 미얀마의 상황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미얀마 사태에 대한 보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원과 인식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쟁 속 실제 사람들'

이 게임은 원래 2022년 초에 ‘더 PDF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다운로드는 무료지만 플레이어가 게임 내 광고를 시청해 수익을 낸다. 코 투트는 현재까지 발생한 수익금이 최소 50만8000달러(약 6억7100만원)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그는 현재 한 달에 7~8만 달러(약 1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 수치가 "매달 증가 중"이라고 말한다.

플레이어는 미얀마에서 군부에 맞서는 PDF 병사가 되어 실제와 유사한 임무를 수행한다.

코 투트는 의사·무슬림·성소수자 등 군부에 맞서는 실제 사람들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쟁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지만, 한때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양사 정책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구글플레이에서는 "워 오브 히어로즈 - 더 PDF 게임"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구글은 "민감한 사안을 이용하거나 이에 대해 몰이해한" 앱은 허용하지 않지만, 해당 사안과 관련해 "사용자에게 경각심을 주거나 인식을 제고하려는 의도"라면 일반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워 오브 히어로즈”로 이름을 변경했지만 이후 한때 삭제된 적도 있다. 코 투트는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해당 앱이 플랫폼 가이드라인 및 폭력적 분쟁에 대한 정책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게임 내 적들이 "실제 정부, 기업 또는 기타 실제 단체"만을 "유일한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후 코 투트가 그래픽을 변경하고 일부 군사 임무를 삭제하는 등 수정 작업을 거친 뒤 다시 앱스토어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는 "분명 좋은 소식이며 이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 게임은 미얀마에서 집권 중인 군부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군부는 지난 4월 국영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 PDF 게임’을 플레이하면 법적 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발표했다.

군부의 주장은 미얀마 국민통합정부와 같은 "테러 조직"이 PDF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군부에 대한 "불신을 심어", "반군 정신을 키우려는 목적에서" 해당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게임 수익금은 반군 저항을 위한 자금 모금에 사용된다

코 투트는 군부의 위협에 당황하지 않았다. "군부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여러 차례 게임을 막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런 디지털 시위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반군 저항을 강조했다.

코 투트는 해당 게임이 "거의" 백만 번 다운로드됐다고 말했다.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횟수는 50만 회 이상으로 확인되며, 애플은 다운로드 횟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는 수익금이 예상보다 훨씬 많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소규모 팀 체제로 운영하다 보니 일부 수익금을 받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 자금은 현지 PDF로 보내져 저항 단체를 위한 식량·무기는 물론 내전으로 난민이 된 어린이와 전투 부상자를 위한 기금 등 인도주의적 지원에도 사용된다고 밝혔다.

"우리는 방위 단체에 자금을 보낼 뿐, 어떻게 사용하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2021년 쿠데타에 대응해 결성된 PDF는 무장 단체와 연계해 왔다. 이 단체들은 수십 년 동안 국경 지역에서 활동해 온 소수민족들이 만든 곳이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집고 훨씬 더 강력한 세력임을 입증하고 있으며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많은 지역에서 통제력을 상실했다.

자금 및 무기 공급망이 제한된 가운데, 풀뿌리 모금 활동은 점점 더 격화되는 분쟁 속에서 저항군에게 무기 및 기타 물자를 조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코 투트는 활동 중단도 여러 번 고민했지만 "미얀마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반군 운동을 계속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게임에 잠재력이 있다"며 매달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모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자금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 - BBC News 코리아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 - BBC News 코리아

미얀마 군부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이 게임은 미얀마에서 일어나는 '실제 사건'에 기반했다. 이 앱은 벌어들인 수익을 반군 저항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