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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공군기지 부근에서 19일 일어난 폭발과 관련해 미국 유력지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지역을 방어하는 방공시스템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에서 19일, 중부 이스파한 주에 있는 공군 기지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복수의 드론이 격추되었다고 현지 언론 등에서 전했습니다. 이 폭발에 대해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20일 서방 측과 이란 측의 여러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이스파한 주 내의 핵시설이 있는 지역을 방어하는 방공시스템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서방 측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의 방공시스템에 탐지되지 않고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보복 공방을 계..
미국 관료들이 BBC 현지 파트너 방송국인 CBS 뉴스에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18일(현지시간) 이란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중부 이스파한에서 폭발음이 감지됐으며, 여러 도시의 항공편 운항이 중지된 상태다. 이스라엘 측이 지난 13일 발생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란에선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향해 무인기와 미사일 300여 대를 발사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최초의 사례다. 그러나 이란 측의 미사일 대부분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 이란의 해당 공격은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을 노린 이스라엘의 폭격에 대한 보복이었다. 당시 공격으로 이란 군 고위 ..
이란의 유엔대표부는 SNS를 통해, 이번 대규모 공격에 대해 "이 문제는 완료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혀, 이란 입장에서는 대사관 공격에 대한 대이스라엘 보복은 일단 완수했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이 또 과오를 범하면 이란의 대응은 더 엄격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견제하고,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종결"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14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대표부는 "이란의 군사행동은 합법적 방위에 관한 유엔헌장 51조 규정에 따라 단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또다시 잘못을 저지르면..
이란혁명수비대가 13일 걸프 해역에서 이스라엘과 연관된 화물선 1척을 나포했다고 이란 관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세파 해군 특수부대가 헬기 강하 작전으로 화물선 ‘MCS 아리에스’호를 나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작전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진행됐고, 나포된 선박이 이란 영해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영국 해군의 해양무역해사기구(UKMTO)는 자세한 설명 없이 푸자이라 해안에서 지역 당국이 선박을 나포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양 보안회사 엠브레이는 최소한 3명이 헬기에서 줄을 타고 화물선으로 보이는 선박에 내리는 장면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엠브레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나포할 때 이런 방법을 썼다고 덧붙였습니다. ..
팔라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공화국을 세운 이란 혁명이 발생한 지 45년이 지난 지금 당시 변화를 위해 싸웠던 이들은 어떤 마음일까. 후회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으며, 옳은 행동이었다고 굳게 믿는 이들도 있다. 1979년 혁명 당시 샤(이란의 국왕)에 맞서 거리 시위를 벌인 수백만 명 중 하나였던 사데그 지바칼람은 “45년 전만 해도 그 어떤 혁명 참여자도 사람들이 자신을 범죄자로 보는 날이 오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5년이 지난 지금, 많은 이란 청년들은 이란의 지도부와 혁명을 지지했던 이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22년엔 22세의 여대생 아흐사 아미니가 도덕경찰에 구금된 이후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반정부 시위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인권 침해와 사회적 자유..
이란이 16일 파키스탄 영토 내 반이란 무장단체 기지에 공격을 가했다고 이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란 관영 IRNA통신과 국영TV방송 등은 이날 이란이 파키스탄 내 반이란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정의의 군대)’의 주요 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언론은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에 위치한 “이 기지들은 미사일과 드론에 의해 타격을 받고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발루치스탄주는 이란 남동부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 무장단체는 이전에도 국경지역에서 이란 보안군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해 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국경 지역에서 양국 간 분쟁은 있어왔으나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공격은 유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공습을 가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시간)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추모식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로이터, dpa 통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런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IS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를 인용해 두 명의 IS 대원이 폭발물 조끼를 입고 범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사건 직후 이란에서는 원격 조종 폭발물이 사용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으나, 이날 IRNA는 폭발의 충격으로 크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자살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IS가 이란 공격 배후를 자처한 것을 의심하지 ..
이란이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의 요원을 처형했다고 이란 국영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16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체스탄 주에서 모사드 요원이 처형됐으며, 처형된 남성은 외국 기관, 특히 모사드와 통신해 기밀 정보를 수집했고 문서를 제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처형된 사람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체포된 시점과 장소도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IRNA 통신에 따르면 남성의 항소가 기각됐습니다. 현지 사법부는 처형된 남성이 “이란에 적대적인 기관과 단체들을 위한 선전을 목적으로 모사드 장교에게 기밀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스탄발루체스탄은 치안 부대와 수니파 무장세력간의 무력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히잡을 쓰지 않고 테헤란 지하철을 탄 뒤 '도덕경찰'의 검문 뒤 쓰러져 의식을 잃은 10대 소녀가 결국 숨졌다. 2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과 현지 활동가들은 이날 아르미타 가라완드(17)가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이란 수도 테헤란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치료를 받아온 지 28일 만이다. 현지 활동가들은 가라완드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17살 가라완드의 삶과 죽음에 대해 알려진 바는 다음과 같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어로 "이유를 듣지 않고는 나의 선택을 판단하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지난 1일 그는 히잡을 쓰지 않고 학교에 가기로 했다. 학교 등교길 그는 테헤란의 쇼하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얀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공습을 멈추지 않을 경우 중동 지역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게 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미르-압돌라얀 장관은 이스라엘에 군사적 지원을 한 것에 대해 미국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몇 시간 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민들은 목숨을 건 싸움터에 나섰다고 경고하면서 하마스와의 전쟁은 “죽거나 살거나”라고 언급했다. 이란은 2주 전 이스라엘에서 14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격을 감행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기반의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국가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가자지구에서 지난 2주간 팔레스타인인 46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난 ..
이란에서 지난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체포된 뒤 사망한 여성을 신속히 보도했던 기자 2명에 대해 이란 법원은 “국가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금고 7년과 6년의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쓰는 법이 부적절하다며 체포된 여성이 급사해 경찰의 폭행을 의심하는 항의시위가 각지로 확산했습니다. 이 사건을 신속하게 취재해 숨진 여성의 가족과 장례식 모습을 전해 시위가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현지 매체의 기자 닐루파르 하메디 씨와 엘라헤 모하마디 씨는 체포돼 1년 이상 교도소에서 구류돼 왔습니다. 이란의 법원은 22일, “적대 관계에 있는 미국 정부와 협력해 국가 안전을 위협했다”며 하메디 씨에게 금고 7년, 모하마디 씨에게 금고 6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헤란 저널리..
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5명이 18일 석방돼 이란을 떠났습니다. 미국 관리들이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CNN은 이들이 비행기에 오르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카타르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내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 60억 달러 전액이 카타르 내 은행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양국 정부가 확인한 직후 이들 5명과 가족 2명이 항공편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미국 국적자들은 모두 이중국적자로, 2016년 간첩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뒤 구금됐던 시아마크 나마지 씨를 포함 5명이 이란 내에 억류돼 있었습니다. 미국도 이날 이란인 수감자 5명을 풀어줄 예정입니다. 다만 이란인 수감자 중 2명은 미국에 남을 것이고, 1명은 제3국에서 가족..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로 미국인 수감자 5명이 어제(10일) 이란의 감옥에서 석방돼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됐습니다. 또 이번 합의에 따라 이란에 대한 제재로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 약 60억 달러가 이날 스위스 은행으로 이체됐습니다. ‘ AP’와 ‘로이터’ 통신 등은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 자금이 카타르를 거쳐 이란 정부로 이체될 예정이며, 미국인 수감자들도 이런 절차에 따라 미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양측 관리들을 인용해 금융 거래의 복잡한 특성상 자금의 최종 이체와 미국인들 석방에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한국 외에 이라크에 묶여있는 자금을 포함해 총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동결 해제돼 이란 정부로 이체될 것이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하는 데에 이란제 ‘자폭 드론’을 동원했던 가운데 이란이 신형 자폭 드론을 개발, 공개했다. 9일(현지시간) 이란의 반관영 매체 타스님(TASNIM)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자체 개발한 신형 자폭 드론 실물 영상을 공개했다. 혁명수비대 육군 연구개발기구가 ‘메라즈(Meraj)-532’이라고 명명한 신형 자폭 드론은 50㎏의 폭약을 탑재한 채 45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또 혁명수비대는 이 드론이 차량에서 발사되며 최고 1만2000피트(약 3600m) 고도에서 3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조만간 ‘메라즈-532’를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이..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머지 않아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선언할 수도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이슬람 정권에 대한 국내적 위협에 맞서는 국가의 군대이자 정치적, 경제적 세력이다. 또 대외적으로는 이슬람 정권의 세력을 과시한다. 이란 혁명 수비대가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부 장관은 영국에 정착해 영국 시민이 된 이란 정부의 전 장관 알리레자 아크바리에 대한 이란 당국의 처형 이후 이러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클레벌리 장관은 아크바리 전 장관이 이란으로 "유인"되어 "정권의 악명 높고 독단적인 법적 절차를 밟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크바리 전 장관은 영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으며..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전 이란 국방부 차관이 처형됐습니다. 이란 사법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영국 정보기관 MI-16과 내통한 알리레자 아크바리 전 국방부 차관의 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사법부 공식 매체인 미잔은 14일, 처형 날짜나 장소는 밝히지 않고 아크바리 전 장관이 교수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이중국적자인 아크바리 전 차관은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유엔과 협력을 주도해 휴전을 끌어냈고, 2015년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정보부는 아크바리 전 차관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그의 간첩 행위를 밝혀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019년 체포된 아크바리 전 차관은 간첩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이란 국영 언론들은 12일, 아..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남성 1명이 8일 처형됐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모센 셰카리’라는 이름의 이 남성이 칼로 보안군을 해치고 길을 막아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첫 번째 처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른쪽 뺨에 멍이 든 모습의 셰카리 씨가 자백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셰카리 씨는 혁명수비대 소속 바시(Basij) 민병대원을 칼로 공격했고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로 길을 막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에만 해도 반정부 시위대에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셰카리 씨가 고문당하고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셰카리 씨 처형 소식에 서방 국가들은 이란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제..
이란 정부가 머리 가리개인 히잡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3일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의회와 사법부 모두 법 개정이 필요한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IS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몬타제리 검찰총장은 어떤 부분이 수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어 몬타제리 검찰총장은 법 개정 검토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회의가 열렸으며, 결과는 1-2주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3일 TV로 방송된 논평에서 이란의 공화주의적, 이슬람주의적 토대는 헌법적으로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그러나 “유연..
21일 밤(한국시간) 잉글랜드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앞두고 이란 대표팀의 주장 에산 하지사피(32)가 이란 내 반정부 시위 탄압 문제를 언급했다. 최근 이란에선 몇 달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당국은 이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하지사피는 대표팀 선수들 또한 이번에 희생된 이들에게 "지지를 보낸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사피는 "조국의 상황이 옳지 않으며, 이란 국민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권 운동가들에 따르면 현재 이란 보안군의 진압으로 시위대 400여 명이 사망하고, 1만6800여 명이 체포됐다고 한다. 이란 당국은 이번 시위가 외부 적들이 조직한 "폭동"이라고 주장한다. 카타르 도호..
이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 고객을 상대한 한 은행 관리자가 해고됐다고 AFP통신이 27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수도 근교에 있는 쿰 지역의 한 은행 관리자가 지난 24일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 고객을 응대했고, 이에 쿰 주지사의 명령에 따라 해직 처리됐다고 이란의 메르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란 내 대부분의 은행들은 국가 통제 하에 놓여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사망한 이후 두 달 넘게 이란에서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습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가 사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시위 참여자에 대해 강경 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란에서 여성 인권 시위로 시작한 정권 교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한국에서도 연일 관련 시위가 열리고 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한이란이슬람공화국대사관 인근에서 재한 이란인 20여 명이 모였다. 히잡(머리 스카프)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두 명의 여성이 길게 기른 머리를 자르며 "여성, 인권, 자유" 구호를 크게 외쳤다. 박씨마: '히잡 때문에 사람이 죽는 나라…바뀌어야' 1990년대 한국에 귀화한 이란 출신 박씨마 목사는 "여성의 히잡 착용 문제로 시작했지만, 시위에 나선 이란인들의 목표는 정권 교체"라며 "어떤 정권에서 여성이 머리카락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죽어 나간다면 그 정권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히잡을 쓰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
이란의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히잡을 벗은 사진을 공개하며 반정부 시위 연대에 나섰다.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세일즈맨'으로도 잘 알려진 알리두스티는 사진 속에서 쿠르드어로 '여성, 삶, 자유'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이는 현재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서 자주 들리는 구호다. 히잡으로 머리를 가려야 한다는 이란의 엄격한 규율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수도 테헤란에서 도덕 경찰에 끌려간 마흐사 아미니(22)가 사망하면서 촉발된 이번 시위는 7주째로 접어들었다. 한편 알리두스티는 이란에서 가장 잘 알려진 배우 중 하나로, 80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자랑한다. 지난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세일즈맨'에도 ..
성인 여성과 여학생이 참여한 시위가 한 달 이상 이란 전역을 휩쓸었다. 시위대 중 일부는 히잡을 불태우거나 공중에 휘두르며 "여성, 생명, 자유"를 외쳤다. 22세 쿠르드 여성이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했다는 혐의로 '도덕경찰'에 구금된 뒤 사망하면서 여러 시위가 촉발됐다. 그런데 길거리에 나온 사람들이 안전한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이란뿐 아니라 전 세계 SNS에서 온라인 시위가 이어진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의 많은 사람들은 모국을 떠나 세계 각지로 이주했다. SNS는 이런 이향민에게 서로를 찾고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는 장소가 됐다. 인터넷을 차단하고 SNS 플랫폼을 막으려는 이란 정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트위터·인스타그램·틱톡 등 플랫폼 또한 현재 시위의 물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트..
이란에서 히잡법 위반으로 체포된 여성이 사망한 후, 격화된 시위의 최전선에서 여성 시위대가 히잡을 불태웠다. 5일 연속 이어진 시위는 여러 마을과 도시로 확산됐다. 3일 동안 의식불명이던 마흐사 아미니는 16일(현지 시간) 병원에서 사망했다. 테헤란 북부 사리에서 여성들이 항의 시위 중 히잡에 불을 붙이자 많은 군중이 환호했다. 지난주 이란의 도덕경찰(morality police)은 아미니를 체포했다. 여성이 머리를 히잡으로, 팔·다리를 헐렁한 옷으로 가리도록 의무화한 법규를 위반한 혐의다. 아미니는 조사 도중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나다 알나시프 유엔(UN) 인권최고대표 대행은 경찰이 아미니의 머리를 봉으로 구타한 뒤 경찰 차량에 처박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력을 쓴 적이 없고 "심장마비"..
이란에서는 여성의 혼인 전 처녀성을 중시하는 이들이 있다. 아내가 될 여성에게 '처녀 증명서'를 요구하는 남성들도 있을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처녀성 검사를 인권 침해로 간주한다. 이란에서도 처녀성 검사 관행에 반대하는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처녀가 아닌데 나를 속여 결혼했군. 네가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면 그 누구도 너랑 결혼하지 않을 거야." 첫 관계 직후 매리엄이 남편에게 들은 말이었다. 매리엄은 자신이 성관계로 피를 흘리지 않았지만, 결코 이전에 성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며 남편을 설득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남편은 매리엄을 믿지 않았고 처녀 증명서를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사실 이란에선 놀라울 일이 아니다. 약혼 후 많은 여성이 병원을 찾아 처녀성 증명 검사를 받는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산책시켜 달라고 조르지만 절대 안돼요. 산책하면 체포될 거예요." 테헤란에서 온 마샤는 최근 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는 반려견 압류 및 그 주인에 대한 체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경찰은 최근 도시 공원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것이 "범죄"라고 발표했다. 이는 "대중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서 정당화되었다. 동시에 이란 의회는 '동물에 대한 공공의 권리 보호' 법안을 곧 승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법안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금 이 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특별 위원회가 발행한 허가증이 필요하다. 또한 고양이와 거북이, 토끼와 같은 일반적인 가정용 반려동물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수입, 구..
이란 당국이 주요 식량 가격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대 최소 22명을 체포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13일 보도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당국이 밤 사이 후제스탄주 데즈풀 시와 코길루예부예르아마드주 야수즈 시에서 각각 15명과 7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후제스탄주의 또다른 도시인 안디메쉬크 시에서는 200명이 식량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며, 시위대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요원들에게 돌을 던지는 과정에서 소방요원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이란 정부가 이번 주에 전세계적인 공급망 문제와 식량 주요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이유로 식용유, 닭, 달걀, 우유 가격을 최대 300%까지 올릴 것이라고 발표한 직후 벌어졌습니다. VOA 뉴스
이란 주재 북한대사가 지난 10일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만나 이슬람혁명 43주년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축하를 전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동지께서 이란이슬람교혁명승리 43돌에 즈음하여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에게 보내시는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한성우 특명전권대사가 정중히 전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라이시)대통령은 이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김정은 각하께 자신의 충심으로 되는 인사를 전하여드릴 것을 부탁하였다"고 덧붙였다. 새해 들어 연달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대미 압박 강도를 높여 온 북한은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핵 문제로 대립 중인 이란과의 친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라이시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이 기회에 ..
2015년 이란 핵 합의 회복을 위한 협상이 관건적인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현지 시간으로 2월 4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관련 제재를 일부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에이피 통신에 의하면 미국협상대표가 이란 핵합의 협상 참석차 재차 빈으로 출발할 때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란 민용 핵활동과 관련한 몇 가지 제재 면제에 서명하고 2015년 합의 조항과 이란 핵계획 비군사부분에 근거해 협력하는 일부 나라와 회사를 면제했다. 전한데 의하면 이런 면제는 이란이 2015년에 달성한 합의를 준수하도록 하는데 그 취지를 두었다. 2018년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탈퇴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재차 시작한 이후 이란은 이란 핵합의 일부 조항의 이행을 점차 중지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란이 취한 조치..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적인 핵 협상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4일 이란 매체에 미국과의 간접대화 방식은 조만간 포화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한 보장을 포함하는 좋은 협상을 도출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과 직접적인 대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이란과의 직접적인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직접적으로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란과 직접 관여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핵 합의 복원을 위해 직접 협상하자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