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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원자력 산업은 돌이킬 수 없는 쇠퇴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한때 저렴한 에너지를 풍부하게 공급하는 혁신적인 발전원으로 여겨졌던 기술에 대한 열기는 안전과 비용,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그라들었다.그런데 지금은 거대 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이 모두 이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부유한 국가들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면서 원자력 업계의 부활을 점치는 이들이 많아졌다.그렇다면 원자력 부활에 대한 전망은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1950년대와 1960년대에 상업용 원자력이 처음 개발되었을 때, 각국 정부는 무한해 보이는 원자력의 잠재력에 매료됐다.원자로는 원자폭탄이 방출하는 것과 같은 엄청난 힘을 제어하고 활용해 수백만 가구에..
핵 폐기물의 유독성은 수천 년간 지속된다. 그나마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바깥은 초여름의 쌀쌀한 날씨였다. 하지만 프랑스 북동부 상파뉴에 구불구불 이어진 언덕 밑 450m 지하는 따뜻했다.불을 밝게 켜 놓은 이 지하 시설 내부의 공기는 건조했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먼지가 느껴졌다. 무거운 비상용 호흡기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규칙은 만에 하나 이 깊은 지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상기시켰다.나는 내부를 돌다가, 바위를 투박하게 깎은 십자형 통로로 접어들었다. 감춰진 전자 장비들이 윙윙대는 소리와 인적 없는 텅 빈 공간에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엘리베이터까지 어떻게 돌아가야 하지?’모퉁이를 돌자, 다행히 거대한 방이 나타났다. ‘내가 파라오의 무덤에 들어온 것..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개발 중인 5메가와트 핵 마이크로 반응기 '이빈치(eVinci)'가 2년 안에 시험 가동될 예정이라고 쿨다운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이는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반응기 시험으로, 청정 에너지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핵 마이크로 반응기란 소형모듈원전(SMR)보다 더 작은 원자로로 대형 트럭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으며, 운송과 배치가 용이하도록 설계되어서 SMR보다 더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보도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실험 설계'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빈치'는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에 설치될 마이크로 반응기 실험 시범(DOME) 테스트 베드에서 평..
중국 과학자들이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있어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에코티시아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페이에 위치한 핵융합 실험 장치인 'HL-3 토카막'에서 1억 2000만 도에 달하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핵융합 발전의 핵심 과제인 플라즈마 제어 기술에 있어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된다.HL-3 토카막, 혁신적인 자기장 기술 적용HL-3 토카막은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인공태양'으로 불린다. 핵융합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합쳐져 무거운 원자핵이 되는 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이다. 이는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1억 도 이상의 초고온..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가 미국 내 첫 SMR 건설에 착수했습니다.게이츠 창업자는 10일 미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4세대 SMR ‘나트륨(Natrium)’의 착공식에 참석해 “우리는 곧 미국 에너지 미래의 기반 위에 서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 소형원자로 착공은 “안전하고 풍부한 탄소 제로(0) 에너지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밝혔습니다.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크기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차세대 원전입니다.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건설 시간과 비용 모두 기존 원전 대비 크게 줄일 수 있어, 원전 기술 강국들이 SMR 개발과 상용..
정부 원자력위원회가 올해 '원자력 백서'를 27일 공표했습니다. 정부는 탈탄소사회의 실현을 위해 원자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가운데 안전성과 경제성을 향상시킨 여러 종류의 차세대형 원자로의 개발과 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원자력백서에서는 이 가운데 출력을 억제한 '소형 경수로'가 기상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되는 재생가능에너지에 맞춘 조정 운전에 적합하다고 지적하고, 고온열을 이용할 수 있는 '고온가스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를 제조하는 용도가 주목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백서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원자로가 원자력의 역할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며 "다른 기술과의 사이에 경제성 등의 객관적인 비교평가가 불가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연구개발의 설명에서는 성공했을 경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