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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에브라힘 라이시, 헬기 사고로 사망 본문
이란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 북서부 산악 지역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및 다른 여러 사람과 함께 여행 중이었다.
항공기를 찾기 위한 대규모 수색 및 구조 작전이 지난 19일 시작되었으며, 러시아와 터키가 이를 지원하고 있다.
최초 보도에서는 라이시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안개가 자욱한 상황에서 불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는 라이시 대통령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이란 북서부의 외딴 지역에 착륙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키즈 칼라시 댐과 코다파린 댐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사망이 확인되기 전 수도 테헤란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올해 63세인 라이시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가까운 강경파 성직자로, 일각에서는 85세인 하메네이의 잠재적 후계자로 여겨졌다.
2021년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이란 전역에서 보수파의 지배력이 강화됐다.
이란 정부는 그의 사망 이후 성명을 통해 "중단 없이" 국정 운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 사망 이후 여러 국가에서 애도를 표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하고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 압돌라히안을 "이란의 좋은 친구"라고 묘사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자국 정부가 "이란 당국과 충분히 연락하고 조율하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란 대통령∙외무장관, 헬리콥터 추락 사망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이란 정부가 오늘(20일) 밝혔습니다.
모센 만수리 이란 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한 성명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어제(19일)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 산악지대에서 추락했으며, 라이시 대통령 외에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모두 8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밤샘 수색 끝에 이날 오전 검게 그을린 잔해를 발견했으며, 험준한 지형과 밤 사이 몰아친 눈보라로 시신 수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언론은 라이시 대통령 일행이 탄 미국산 ‘벨 212’ 헬리콥터가 아제르바이잔 접경 이란 북서부 지역 댐 건설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타브리즈 북쪽 바르제칸 지역의 산 정상에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63세인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슬람 율법 준수 강화를 주도했으며,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특히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후계자로 꼽혀왔습니다.
한편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이날 5일 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을 임명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또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후임으로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차관을 임명했습니다.
VOA 뉴스
이란 정부, 대통령∙외무장관 헬기 추락 사망 공식 확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요?
기자) 네. 이란 정부가 20일,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전날(19일) 아제르바이잔 국경 근처에서 타고 있던 헬기가 추락하면서 실종됐었습니다.
진행자) 사고 경위부터 살펴보죠. 헬기가 왜 추락한 겁니까?
기자)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고 당시 현지에는 짙은 안개와 폭우 등으로 기상이 매우 좋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악천후 속에 비행하다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자간 인근 디즈마르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라이시 대통령이 그 곳에는 왜 간 거죠?
기자)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공동 건설한 댐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해당 댐은 아제르바이잔과의 접경 지역에 있는데요.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19일) 준공식에 참석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만나고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시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진행자) 사고 헬기에 이란 대통령 외에 다른 정부 관리들도 타고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을 비롯해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렉 라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조종사와 경호원, 보안 책임자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일부 매체는 9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당시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외에 다른 2대의 헬기도 이동 중이었는데요. 이들 헬기는 정상적으로 비행을 마쳤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다음날에야 이란 정부가 라이시 대통령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군요?
기자) 네. 19일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했다는 속보가 처음 나왔을 때도 이란 정부는 사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이란 소식통을 인용한 여러 가지 설들이 난무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로,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악천후 때문에 비행에 어려움을 겪자 비상착륙을 한 후 육로로 이동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앞서 다른 2대의 헬기는 정상적으로 비행을 마쳤다고 했는데, 그 헬기들도 같이 움직인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른 관리들을 태운 해당 헬기들도 같은 날 함께 이륙해 악천후 속에 이동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자체의 결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용기 대부분은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도입한 기종들이라고 하는데요. 이란 국영 통신 IRNA는 사고 헬기는 2000년대 초에 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정부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확인했다는 건, 시신이 발견됐다는 뜻인가요?
기자) 네. 이란 국영 언론은 20일 사고 지역에서 추락한 헬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란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대통령이 탄 헬기가 완전히 불에 탔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매체들은 수습된 시신들을 들것으로 옮기는 장면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정부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국가 발전을 위해 지치지 않고 일했으며, 조국에 봉사하던 중 자신을 희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 나라의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탄 헬기가 추락했는데, 수색 작업이 좀 늦었던 건 아닙니까?
기자) 사고 지역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600km가량 떨어진 외딴곳인데요. 워낙 험준한 산악지대인 데다 짙은 안개에 날이 저물어 추락 지점을 찾기까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당국은 구조대와 군 부대를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였는데요. 하지만, 가시거리가 5m도 안 되는 등 현장 접근 자체가 힘들어 12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란에서는 대통령 유고 시,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란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이 승계하고, 50일 안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이란은 부통령이 12명인데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란은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절대권력을 갖고 있어 라이시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권력 공백이 예상되지는 않는데요.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등으로 민감한 시기에 발생한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향후 중동과 국제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라이시 대통령은 어떤 인물이었습니까?
기자)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검사장, 검찰총장 등을 역임한 법률가 출신으로, 반체제 인사 숙청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헤란의 집행자’, ‘잔인한 도살자’ 등으로 불리기도 했고요. 독실한 이슬람 원리주의자로서,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최측근으로 꼽혀왔습니다.
진행자) 이란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망에 대해 국제사회는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시차 등 이유로 중동 주변국들의 반응이 먼저 나오고 있는데요. 파키스탄은 20일 하루를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이란의 국가적 비극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충격을 금치 못한다면서 “인도는 이 슬픔의 시기에 이란과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메드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도 ‘깊은 슬픔’을 표했고요. 무하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도 “UAE는 이 어려운 시기에 이란과 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라이시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고를 보고받았다고만 밝혔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라이시 대통령은 뛰어난 정치인이었다면서 “러시아의 진정한 친구로서 양국의 선린관계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했고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 인민들이 좋은 친구를 잃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란 대통령, 헬기 사고로 사망
중동 이란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했던 헬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이란 국영통신은 하룻밤 지난 20일,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통신은 19일 오후,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힌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밤새 수색했던 구조대가 하룻밤 지난 20일, 헬기 기체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이후 국영통신은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힌 외무장관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은 깊은 산 속이었던데다 사고 당시 악천후였다는 것으로 자세한 사항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19일, 사고 현장 부근에서 열렸던 댐 준공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수 강경파로 알려진 라이시 대통령은 3년 전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를 강력 단속하는 등, 강경 태세를 취해왔습니다.
또, 외교면에서는 서방 측과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조직, 하마스를 비롯해 반이스라엘 무장 조직을 지원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군사 침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도모했던 만큼, 앞으로 지역 정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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