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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 '미얀마 평화 합의 이행' 촉구 본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가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미얀마 군부에 평화 합의안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이 11일 한자리에 모였군요?
기자) 네. 아세안 정상회의가 이날(11일) 아침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 정상이 참석했습니다. 주최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는 이날(11일) 개막연설에서 “우리는 지금 가장 불확실한 시점에 있다”면서 “역내 수백만 명의 생명이 우리의 지혜와 혜안에 의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이 어떤 현안들을 논의했습니까?
기자) 네. 미얀마 사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 방안,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과 중국 사이 패권 다툼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언론은 이 중에서 역시 미얀마 문제를 주된 의제로 꼽았습니다. 한편 이날(11일) 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동티모르를 11번째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얀마 정상이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세안 측은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를 미얀마가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얀마 군사정권 대표가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배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쿠데타가 난 이후에 미얀마가 계속 혼란스러운 상태죠?
기자) 네.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격렬한 저항이 발생하고 군부가 이를 강하게 탄압하면서 유혈사태가 이어지는 등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이에 아세안이 이런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인 폭력 중단 등 5개 항을 지난해 미얀마 측과 합의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아세안 측은 합의 사항 이행에 별 진전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와 관련해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무부 장관은 지난주 로이터 통신에 평화 방안에 진전이 없는 건 순전히 미얀마 군사정권 책임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도 10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미얀마 사태를 다루는 데 있어 인내가 필요하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아세안이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문제가 어떻게 결론이 났나요?
기자) 네. 회의가 끝난 뒤에 성명이 나왔는데요. 성명은 정상들이 기존 5개 항 합의를 유지할 것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가진 견고하고 실제적이며 측정할 수 있는 지표들이 필요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상들은 앞으로 각종 회의에 미얀마를 대표해 참석할 인물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미얀마 군부를 압박했습니다.
진행자) 평화 합의 이행에 진전이 없다는 비판에 미얀마 군사정권은 어떤 자세를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미얀마 군사정권은 합의 사항 이행에 진전이 없는 것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무장세력 저항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가 13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주변 나라 정상들도 참석하죠?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한국 대통령, 그리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 등도 참석하는데요. 이들은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다양한 다자회의를 진행합니다.
진행자) 아세안 정상회의가 끝나면 바로 중요한 국제회의들이 이어지지 않습니까?
기자) 네. 다음 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요. 그 뒤에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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