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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여성 교육 기회 박탈한 탈레반에 맞선 선생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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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여성 교육 기회 박탈한 탈레반에 맞선 선생님

CIA bear 허관(許灌) 2021. 11. 3. 19:20

지난 3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의 새 통치자들은 여성들에게 '안전을 위해' 학교를 쉬라고 명했다.

그들은 금지 조치가 일시적이라고 계속 말하지만 아무런 해결책이 보이지 않자, 아프간의 디아스포라 교사, 안젤라 가유르는 행동하기로 했다.

온라인 학교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몇 주 만에, 1000여 명의 학생들과 400명 이상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등록했다.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기사에 사용된 아이들의 이름은 가명임을 밝힌다

탈레반이 7세 이상의 여학생들은 등교하지 말라고 발표한 이후, 나스린(13)은 자매 4명과 함께 집에서라도 학업을 이어나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의학과 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첫째와 둘째에 특히 어려운 일이다.

나스린은 "우리의 꿈은 모두 무너졌다"라며 "학교가 다시 문을 열더라도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는 조종사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금으로선 이뤄지지 않을 꿈입니다. 탈레반은 여학생을 조종사가 되게 하진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자매들에게는 온라인 학교라는 한 줄기 희망이 다가왔다.

디아스포라 경험이 많은 아프간 교사가 설립한 '온라인 헤라트 학교'는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약 1000명의 여성을 돕고 있다.

취재진이 안젤라 가유르를 만났을 때 그는 영국 남부 해안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프간 서부의 헤라트주에서 태어난 안젤라는 8살이 되던 해, 내전이 발발했고 가족 모두 이란으로 피신했다.

전쟁은 1996년 탈레반이 마침내 정권을 잡을 때까지 4년 동안 계속됐다.

아동 난민으로서, 안젤라는 교육을 포기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안다.

안젤라는 "우리는 임시 비자만 있어서 학교에 갈 수 없었다"라고 회고했다.

"당시 이란으로 피신한 아프간 어린이들이 제대로 된 서류를 가지고 있지 않아 학교에 갈 수 없었던 경우가 꽤 흔했습니다."

이란에서 5년을 보낸 후, 안젤라의 아버지는 마침내 딸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서류를 확보했다.

13살이던 안젤라는 자신의 소명이 교육이라는 걸 깨달았다.

방과 후에, 안젤라는 집으로 돌아와 매일 자신이 배운 모든 것을 14명의 다른 아프간 아이들에게 알려줬다. 그들은 모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었다.

몇 년 후, 아프간에 돌아온 안젤라는 중학교 교사 자격증을 땄다. 이후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에 정착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아프가니스탄 디아스포라의 많은 구성원처럼, 안젤라는 고향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면서 종종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가장 괴롭게 하는 건 탈레반이 여성들의 교육에 가한 제한 조치였다.

교사이자 평생 소녀와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안젤라는 자신이 행동해야 한다고 느꼈다.

안젤라는 현재 교육을 거부당하고 있는 모든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자원인 '온라인 헤라트 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이 학교는 저의 모든 고통, 고뇌, 경험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좌우명은 총 대신 펜입니다."

경험 많은 교사들에게 도움을 호소하며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자, 거의 400명의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나섰다.

텔레그램이나 스카이프를 통해, 이들은 수학에서 예술에 이르기까지 170개 이상의 다양한 온라인 수업을 제공한다.

"선생님들은 대부분 이란 출신입니다. 하루 2~8시간 일하며 요리부터 그림까지 다양한 과목을 가르칩니다."

그들은 모두 합쳐 거의 1000명의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들 중 한 명은 나스린이다.

나스린은 이를 계기로 희망도 품고 다시 꿈도 꾸게 됐다고 했다.

현재 터키어 수업을 듣고 있는 그는 언젠가 이스탄불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다.

매일 수백 명의 학생들에게 전화를 받고 있는 안젤라

최근 몇 주 동안 아프간 북부 지역의 34개 중 5개 주에서 여학생들이 중학교로 복귀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다. 사립대학 여학생들도 학교로 다시 돌아갔다.

하지만, 카불에 살고 있는 나스린과 그의 자매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아프간 여학생들에는 여전히 전면적 등교 금지령이 내려져 있다.

나스린의 어머니를 비롯해 여교사들도 집에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 탈레반은 그들이 언제 직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어떠한 계획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

유엔은 카불에서만 교사 자격증 소지자의 70%가 여성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즉, 남학생들을 가르칠 교직원 역시 부족하다는 뜻이다.

탈레반이 부상하기 훨씬 전부터, 아프간은 교육 접근 문제를 겪고 있었다. 2019년 교육부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청소년 중 3분의 1 이상이 문맹이었다.

현재 학생 인구의 절반이 집에 갇혀 있는 여학생들을 비롯해 문맹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간: 여성 교육 기회 박탈한 탈레반에 맞선 선생님 - BBC News 코리아

 

여성 교육 기회 박탈한 탈레반에 맞선 선생님 - BBC News 코리아

몇 주 만에 1000여 명의 학생들과 400명 이상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등록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