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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22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월드컵 2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키며 충격을 선사했다. 전반전에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면서 세계 랭킹 51위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대로 묻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오프사이드로 3골이 무산되더니 사우디가 후반 10분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살리흐 샤흐리가 동점골을 넣었고 살림 다우사리가 역전골까지 성공하며, 관중석을 뒤흔들었다. 과연 이번 결과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등장한 다른 충격적 상황과 필적할 수 있을까? BBC 진행자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마이카 리처즈가 '매치오브더데이'에서 이 주제를 논의했다. 2002년, 대한민국 2-1 이탈리아(리처즈: 7, 시어러: 10)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18일부터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절반 가량인 1천 100여 대에 대해 입석 승차가 중단됐다. 이는 최근 이태원 압사 사고로 공공 안전에 대한 사회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단행된 조치다. 경기지역 광역버스 운영업체인 KD운송그룹 계열 소속 14개 업체는 이날부터 총 146개 노선에 대해 입석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중에는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는 준공영제 공공버스 112개 노선(1천 123대)이 포함됐다. 이는 경기도 전체 공공버스 220개 노선(2천 93대)의 절반이 넘는 51 퍼센트에 해당한다. 8년 전 세월호 참사 이후 잠깐 도입했다 철회.. 이번엔 유지할 수 있을까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광역버스 입석'에 대한 금지 논의는 8년 전에도 있었다. 원칙상 광역버스 입석 승차는 금지돼야 한다. 즉..
공영방송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PBI 국제공영방송총회에서, 영국 BBC의 팀 데이비 회장이 세계 각지에서 보도의 자유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 위기감을 나타내며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도쿄도내에서 열리고 있는 PBI에는, NHK와 BBC, 한국의 KBS 등 26개 나라와 지역의 공영방송국 대표 등 약 6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틀째인 17일은 BBC의 팀 데이비 회장이 BBC가 방송을 개시한 지 10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기조강연을 했습니다. 데이비 회장은 “민주주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시대에 돌입해 버렸다”면서 세계 각지에서 보도의 자유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 위기감을 나타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경없는 기자회’가 조사한 1..
"풍산개는 애완용 개가 아닌 사냥 개입니다" 요즘 뉴스에 풍산개가 자주 등장한다. 풍산개 3마리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용맹한 것으로 알려진 풍산개는 함경도 개마고원에 있는 옛 풍산 지방에서 오랜 기간 길러온 북한의 토종 사냥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 쌍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한국은 진돗개, 북한은 풍산개 풍산개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온 '국견'이다. 지난 1956년 4월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등록됐다. 김일성 주석은 1963년 8월 량강도 김형권군(옛 풍산군)을 현지 지도하면서 풍산개 순종을 찾아내 많이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에 북한은 동네에 널려있던 풍산개들을 모아 김형권군 황..
미국 미시간주의 랜싱에서 열린 낙태권 옹호 운동에서 수잔 반 호크라는 여성을 만났다. 긴 회색 머리를 늘어뜨린 채 손에 플래카드를 든 호크는 50년 전에도 낙태권 지지 시위에 참여했다면서, 똑같은 일을 또 한 번 반복해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호크는 눈물을 글썽이며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올해 초 연방 대법원에서 뒤집혔을 때 어찌나 실망했는지, 심정을 표현할 단어를 찾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타인이 나를 통제할 수 있는, 일종의 노예제가 다시 회귀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올여름 '로 대 웨이드' 판결의 번복으로 연방 정부 차원에서 보장됐던 임신중지권이 사라지자 임신중지권 존폐 결정은 각 주 정부의 몫이 됐다. 이에 13개 주에서 낙태를 금지하거나 엄격히..
8일로 예정된 중간선거는 미국 유권자들이 새로운 상하원 의원을 뽑는 행사다. 그렇지만 또한 이번 중간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현재 여당인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종종 패배를 맛본 역사가 있다.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리더십을 충분히 증명했을까. 그리고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살펴본다. 바이든을 향한 민심 먼저 지난 2년간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추이는 그리 밝지 않은 모습이다. 초기엔 지지율이 양호했으나, 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그리며, 보통 초선 대통령에게선 보기 드문 부정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여름까지만 해도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기 약 4시간 전부터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과 구체적인 신고 내용이 공개되면서 관계 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일 경찰청이 공개한 112 신고 내용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6시 34분 첫 신고를 시작으로 밤 10시 11분까지 총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은 밤 10시 15분에 발생했다. 신고 녹취 내용을 보면 신고자들은 직접적으로 '압사'를 언급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최초 신고자의 경우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에 위치한 가게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사람이 내려 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 당할 것 같다"며 "경찰이 좀 서서 통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번째 신고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넘어지고 다친 사람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31일 오전 10시 조문이 시작되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기 앉아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것밖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그들이 부디 편히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랍니다." 집에 앉아만 있기 너무 괴로워 서울광장에 나왔다는 이인숙 씨(63). 그는 BBC에 "선진국인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의 두 자녀와 7살 손녀를 둔 그는 한국의 모든 젊은이들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에서 살기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외국인 친구를 잃은 김대희씨(19세)도 서울광장을 찾았다. 희생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출신으로, 사고 직전까지 김씨와 ..
핼러윈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150여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BC는 사건 경위를 살펴봤다. 당일(29일) 초저녁부터 용산 이태원 지역엔 수천 명이 몰렸다. 주로 청년들이었다. 이태원은 미로 같은 골목마다 술집과 식당으로 가득 찬 파티의 중심 지역이다. 핼러윈을 기념해 이날 이태원에만 10만 명이 몰렸다고 전해진다. 지난 2년간 유지됐던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시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인도 출신으로 한국에서 IT관련 일을 하고 있는 누히일 아흐메드(32)도 이날 사고 현장에 있었다. 아흐메드는 이태원 근처 주민으로 지난 5년간 언제나 이 근처에서 핼로윈 기념 파티를 즐겼다고 했다. 작년에도 이태원에선 핼로윈데이 기념행사가 열렸지만..
사진작가 구기섭 씨(32세)는 이태원 압사사고가 발생하기 꼭 하루 전인 28일 금요일 밤 10시 30분께 이태원에 도착했다. 구 씨는 29일 토요일 새벽 4시께까지 이태원에서 사진을 찍었고 대부분의 시간을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보냈다. 이태원 지하철역 1번 출구로 이어지는 좁고 가파른 골목길이 있는 부근이었는데, 구 씨가 떠난지 약 18시간 만에 바로 같은 지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구 씨는 본인이 해당 지점에 있던 당시부터 이미 사건의 전조가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구 씨는 BBC 코리아에 "T자 교차로 존에 사람들이 몰리는 탓에 저도 두세 번 (사람들 틈에) 꼈다가 터지듯 빠졌다"면서 "발이 여러번 밟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금요일 밤이 아닌 토요일 밤에 갔더라면 시간대와 장소, 현상..
러시아 사람들이 얼마 전 발표된 우크라이나 전쟁 동원령을 피해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1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가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한 9월 21일부터 10월 5일 사이 요트를 타고 온 러시아인 23명이 포항·속초 등지에서 입항을 시도했다. 요트는 총 5척으로, 이 중 4척에 탑승한 23명이 입국 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한국 입국 기록이 있었던 2명을 제외한 21명은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고 관련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입국 금지 조치 됐다.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관광'이 목적이라고 밝혔으며, 별도 난민 신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 1일부터 한-러 사증면..
"21세기 세계의 경제는 소비는 투자라는 경제원칙이 적용되는 고도 소비사회 자본주의입니다 고도소비사회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기술개발이 소비진착이며 투자입니다 삼성전자도 상업용 반도체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기술 대기업 삼성전자가 무려 32%의 영업이익 감소를 예고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자제품은 물론 제품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을 약 10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 또한 지난 6일(현지 시간) 컴퓨터 수요가 급감해 타격이 컸다고 밝혔다. 생활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가 구매를 줄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생산 부문은 가전제품 수요 둔화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서 영업이익에 ..
스마트폰은 이제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거의 보편화됐다. 그런데 이러한 스마트폰이 없으면 자녀들은 무언가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놀라운 이점을 누릴 수 있을까.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줘야 할까, 아니면 가능한 오랫동안 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까. 이는 현대 사회의 딜레마다. 부모라면 스마트폰을 자녀의 건강한 삶에 세상의 모든 악을 풀어놓을, 일종의 판도라 상자로 느낄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SNS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여러 어지러운 머리기사를 보다 보면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선뜻 건네기 어렵기도 하다. 유명인들조차도 이러한 현대 사회 딜레마에 대해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미국의 유명 가수 마돈나는 자녀들이 13살일 때 스마트폰을 사준 것을 후회한다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
전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여성"으로 알려져 있었다. 세상을 떠난 지 25주년이 되는 날,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여지는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그녀의 삶을 돌아보았다 다이애나 프랜시스 스펜서는 1961년 7월 1일 영국 노퍽 주 샌들링엄 인근 파크하우스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당시 알소프 자작과 자작 부인의 막내딸이었다. 1969년 부모가 이혼한 뒤, 그녀는 노샘프턴셔와 스코틀랜드의 집을 오가야 했다. 다이애나는 노퍽 주 디스 입시학원인 리들스워스홀에서 교육을 받았다. 1974년에는 켄트 주 세븐오크스 인근 웨스트히스의 기숙학교에 입학했다. 방과 후 그녀는 런던에서 일했고 처음에는 유모로, 때로는 요리사로, 그 후 런던 나이츠브릿지에 있는 영 잉글랜드 유치원..
미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사나스'가 콜센터 직원들의 억양을 '미국인처럼' 실시간으로 바꿔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나스 측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억양으로 인한 편견과 직원들이 겪는 인종차별적 학대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기술에 대해 방향이 잘못됐다면서, 언어에서의 다양성은 감출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현지 언론 'sfgate'는 사나스사가 대부분 남반구 출신인 콜센터 직원들의 발음이 "백인처럼 들리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사나스사는 올해 6월부터 3200만달러(약 426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기술에 대해 '억양 번역 도구'라고 설명했다. 사나스사 웹사이트 내 '데모'에서 슬라이더 버튼을 클릭하면 남아시아 억양을 지닌 듯한 사람..
50여 년 동안 소설가로 활동해온 살만 루슈디(75) 경에게는 살해 위협이 늘 따라다녔다. 그가 집필한 작품 내용 때문이다. 루슈디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81년에는 두 번째 소설 '한밤의 아이들'로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1988년 출간한 네 번째 소설 '악마의 시'는 가장 문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수준의 논란을 일으켰다. 이슬람 세계에서 이슬람교도들은 이 책이 출간된 사실에 분노하며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묘사가 그들의 신념을 심각하게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루슈디는 살해 위협에 못 이겨 은신했고, 영국 정부는 그에게 경찰 보호를 제공했다. 이란은 반발하며 영국과 국교를 단절했고 1989년 당시 최고지도자인..
"21세기 고도소비사회는 소비가 투자입니다 고도소비사회는 전쟁이 아닌 평화시대에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자본주의민주주의 혁명 이후 자유주의(자유권)와 사회주의(사회권=생존권) 공존(존중) 민주국가(자유사회)에서만 가능합니다. 민주주의 반대는 공산주의가 아닌 독재주의(전체주의)고, 자본주의 반대는 공산주의입니다 자본주의민주주의 혁명 이후 자유주의(자유권)와 사회주의(사회권=생존권) 공존(존중) 민주국가(자유사회)입니다 민주국가의 경제 토대는 자본주의이며 정치 토대는 민주주의입니다 민주국가는 자본주의민주주의 혁명 후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사회민주주의 세력의 연합정부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암울하게 전망하는 뉴스를 보면,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전체주의적 권위주의가 장악한 미래다. 기후 위기, 전염병, 빈곤, ..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1년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된다. 교육부는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 정부 업무계획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기존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으로 이뤄진 기존 12년 학제는 유지하면서 초등학교 입학 시기만 1년 앞당겨 만 17세에 대학에 입학하거나 사회 진출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사회적 약자계층이 빨리 체계 안에 들어와 출발선상에서의 교육 격차를 국가가 책임지고 조기에 해소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영유아기의 학습 효과가 성인에 비해 16배나 크다는 점도 언급했다. 교육부는 학제 개편을 위해 다음 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학교 현장과 학부모, 전문가 등의 의견을 ..
양치를 잘 하면 치아와 잇몸이 건강해지고,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도 낮아진다. 하지만 우리 중 다수는 양치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우리는 보통 욕실 거울보다 키가 작을 때부터 양치를 연습해왔다. 하지만 우리 중에 제대로 이를 닦을 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스웨덴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이를 제대로 닦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정도였다. 영국 건강보험회사인 '부파'가 영국에 사는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절반 정도는 올바른 양치법을 모른다고 답했다. 영국 버밍엄 대학 보존치의학 강사인 조세핀 허쉬필드는 "치과의사나 위생사에게 공식적인 지도를 받지 않았다면 제대로 된 양치질을 모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어느 국가나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데 올바른 ..
미국의 한 연구팀이 사람의 마음을 읽어 생각을 소리로 변환시켜주는 뇌 이식 장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기술이 질병으로 목소리를 잃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 기술로 간질 환자 등의 대화 능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작동법 마음을 읽는 기술은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다. 사람들은 보통 생각을 할 때 뇌에서 신호가 발생하는데 그 신호를 포착하는 것이 첫째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뇌에 전극을 이식해 입술과 혀, 후두, 턱 등을 움직이는 전기 신호를 스캔해 데이터로 저장한다. 이후 자체 개발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환자의 발음과 뇌 신호 데이터를 대조해 기계음을 합성해 말로 만들어낸다. 쉽게 말해 말을 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하면..
"미국 공화당 트럼프 전대통령의 정계은퇴로 미국정치의 세대교체를 실행하는 것이 미국 정치 발전과 냉전구도 타도로 세계진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미국정치가 너무 늙었습니다." 현재 미국 하원에서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회 의사당을 점거한 사태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시 백악관 직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마크 메도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캐시디 허친슨(25)이 28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면서 마침내 당시 상황을 둘러싼 백악관 직원의 증언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허친슨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충격적인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이 모여 있는 의회 의사당으로 차를 돌리기 위해 타고..
혼합형, 또는 '하이브리드'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혼합하는 것) 근무는 거대하고 지속적인 실험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훈 몇 가지가 뚜렷해졌다. 기업과 노동자들은 지난 2년여간 "앞으로는 혼합형 근무가 미래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들어왔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 미래가 벌써 현실이 된 듯하다. 많은 국가에서 팬데믹 시절에 만든 규제를 완화하고, 노동자들이 대면 근무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상당수의 기업들은 사무실 근무와 재택 근무를 적절히 섞는 혼합형 근무 방식을 선택했다. 물론 기업중에는 100% 원격 근무를 도입한 곳도 있다. 하지만 현상황을 보면, 대부분의 고용주들은 직원들이 일부 근무일이라도 사무실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혼합형 근무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5년여 만에 개최됐다. 대통령실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각 공조를 강화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안보 이슈 논의에 집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 백악관과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적이었다,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회담 후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역사적인 3국 정상회담"이라며 의..
도로는 공공 공간을 차지하고, 주거 지역을 갈라 놓으며, 도시 공기를 오염시킨다. 그럼 모든 도로를 지하로 옮기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1863년 런던은 도로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의 지하철, 메트로폴리탄 철도를 개통했다. 그런데 지하 교통로 계보는 이보다 20년 전 앞선 최초의 템즈 강 지하 터널 건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터널도 보행자들과 관광객들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훗날 런던 지하철이 된 초창기의 지하철은 지표면 약간 아랫부분을 파고 철로를 설치하고 다시 덮는 형태였다. 이후 기술이 발전하고 열차 동력이 증기에서 전기로 바뀌면서, 지하 선로는 더욱 깊어졌다. 오늘날 런던 시민들의 발 밑에선 사람들이 광범위한 지하철 라인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더블린 ..
한국 국민 10명 중 6명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기조에 공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데 찬성한 것.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22일 공개한 '2022년 2분기 국민 평화통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 정부의 이 같은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63.1%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매우 공감한다'는 비율이 35.1%, '다소 공감한다'는 응답은 28%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통일∙대북정책 국정과제의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꼽은 응답자가 3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가 '남북관계 정상화'를 꼽았으며 남북 간 인도적 문제 해결도모(17.2%),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리선권 통일전선부장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은 연일 선전매체를 내세워 대남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권 장관은 21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화해 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식이든, 리선권 통전부장과 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단행한 대남∙대외 인선을 거론하는 중에 나왔다. 통일부 측은 "책임 있는 당국자끼리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차원"이라며, 리선권의 통전부장 발탁을 계기로 북측에 공식 대화를 제안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북, 강도 높은 대남비난... 왜? 하지만 북한은 대외선전..
제임스 본드가 자신의 새 BMW 문을 열자, 컴퓨터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환영합니다. 안전 운전을 위해 안전 벨트를 착용하고 운전 지침을 준수해 주세요." 본드의 MI6 동료인 개발자인 Q는 "여성 목소리라면 본드가 말을 더 잘 들을 것 같았다"고 했다. 하지만 본드는 안전 벨트를 매라는 말을 무시한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위험천만한 운전을 뽐낸다. 1997년 영화 '007 네버 다이'의 한 장면이다. 여성의 목소리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Q와 BMW의 예측은 틀렸다. BMW는 "여성의" 지시를 따르고 싶지 않다는 불만에, 여성 목소리가 장착된 자사 GPS 시스템을 리콜했다. 그렇다면 왜 독일 남성들과 영국의 비밀 요원, 그리고 다른 몇몇은 여성의 목소리로 나오는 지시를 거부하는 것일까? 오늘날 여..
보통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장비를 사용해 공간에 제약 받지 않고 재택 및 이동 근무를 하며 사는 사람들)'라 하면 해변 레스토랑에서 노트북을 펴놓고 일하는 20대를 떠올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 단위로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며, 일하고 배우는 이들이 있다. 여행은 가치 있는 경험이자,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이나 해외 여행은 보통 '정착'하기 전의 젊은 성인 혹은 자녀를 다 키운 나이 든 성인의 몫이라는 게 최근까지의 통념이었다. 게다가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면, 해변 바에서 노트북을 켜놓고 일하는 20대 배낭여행 족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족 단위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사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서른여덟 살의 조엘 영은 자녀들의 문화적 인식을 높여주고, 자신..
지난 20년 동안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유엔(UN)은 출신국을 떠나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의 숫자가 2000년 1억7300만명에서 2020년 2억8100만 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3.6% 정도 되는 규모다. 하지만 외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주자, 난민, 이민자, 망명 신청자 등 각기 다른 용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정확히 설명하는 용어가 존재할까. 영국 서식스 대학교 이민센터의 샬럿 테일러 부교수는 미디어가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언어에 관해 연구한다. 테일러 박사의 도움을 받아 이러한 용어의 뜻을 살펴본다. 이주민 먼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용어는 '이주자(Migrant)'일 것..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그룹의 '시즌 1'을 마무리 짓고 개별 활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당분간 완전체 활동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전 세계 '아미(BTS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BTS 멤버들은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 콘텐츠에 출연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다만 '해체'는 아니며, 솔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제작 예능프로그램 '달려라 방탄'도 계속 촬영할 예정이다. BTS는 영상에서 지난 9년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 등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나눴다. 쉼없는 활동으로 '창작의 벽' 부딪혀 RM은 "'ON'이나 '다이너마이트(Dynamite)'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