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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선 진땀 뺐지만, 월스트리트서 승리한 저커버그 CEO 본문

Guide Ear&Bird's Eye/영국 BBC

워싱턴선 진땀 뺐지만, 월스트리트서 승리한 저커버그 CEO

CIA bear 허관(許灌) 2024. 2. 4. 20:57

마크 저커버그 CEO

이번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상원이 주최한 청문회에 불려가 질타받으며 미국 워싱턴 DC에선 진땀을 뺐지만, 월스트리트에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메타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여러 좋은 소식을 알렸다. 우선 분기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140억달러(약 18조원)를 넘었으며, 사용자도 급증하고, 비용 절감에도 성공했으며, 광고 매출도 상승했다.

심지어 돈 먹는 부서라며 조롱받던 가상 현실(VR) 사업부도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주요 이정표에 도달했다.

그리고 혹시나 누군가 이러한 자신감에 의문이라도 품을세라, 메타는 창사 이래 최초로 배당금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배당금이란 주주에게 지급하는 분배금으로, 이번 경우 메타는 1주당 0.5달러의 배당금을 약속했다.

유명 SNS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소유한 메타는 현재 재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이러한 자금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비즈니스 발전에 투자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분기별로 이렇게 이익을 배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2% 이상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배당금 지급을 결정한 건 메타가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시장의 심리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메타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어느 유명 투자자가 저커버그 CEO에게 “메타는 너무 많은 사람, 너무 많은 아이디어, 너무 부족한 긴급함” 등 “과잉의 땅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회사의 “마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낼 정도였다.

한편 빅테크 분야는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9~12월 기준 ‘아마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애플’의 매출은 1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메타의 이러한 화려한 성적표는 저커버그 CEO가 워싱턴 DC에서 열린 청문회에 불려가 상원 의원들로부터 메타의 SNS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아동 성 착취 범죄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사과하라고 압박 받은 지 불과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지난 1일 메타 또한 애널리스트들과의 인터뷰에서 비즈니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제 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했으나, 해당 주제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메타가 운영하는 SNS가 무엇을 하든 사용자들과 광고주들이 메타를 고수하고 있다는 부분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기준, 매일 자사의 SNS를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해 거의 32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9~12월 메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비용 절감을 추진해 결국 비용을 8% 절감하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 메타의 직원 수는 22% 줄어든 상태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자스민 잉버그 수석 애널리스트는 광고 효과 강화를 위한 AI 활용 투자가 성과를 거두면서 메타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