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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정말 서방 세계에 위험할까? 본문

Guide Ear&Bird's Eye/영국 BBC

틱톡은 정말 서방 세계에 위험할까?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22. 22:54

최근 미 하원에서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틱톡을 퇴출할 수 있는 소위 '틱톡 금지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중국 측이 부당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기업 소유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이미 여러 서방 국가의 공무원, 정치인, 보안 담당자들은 업무용 휴대전화에 틱톡을 설치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렇다면 틱톡을 둘러싼 주요 사이버 보안 우려 3가지는 무엇이며, 이에 대해 틱톡 측은 어떤 입장일까.

1. 과도하게 많은 데이터를 수집한다?

틱톡 측은 자사의 데이터 수집은 “업계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틱톡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비난을 종종 듣는다. 그리고 호주의 사이버보안 업체 ‘인터넷 2.0’이 2022년 7월에 발표한 사이버보안 보고서가 그 증거로 자주 사용된다.

해당 보고서의 연구진은 틱톡의 소스 코드를 분석한 결과, 틱톡 앱이 “과도하게 많은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결론을 냈다. 전문가들은 틱톡이 사용자의 위치, 사용 중인 특정 디바이스, 해당 디바이스 내 다른 앱 정보와 같이 자세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사이버 연구팀인 ‘시티즌랩’에서 유사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틱톡은 사용자 행동을 추적하고자 다른 인기 SNS와 유사한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연구진 또한 “가장 중요한 점은 다른 SNS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또한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 중국 정부의 사용자 염탐에 사용될 수 있다?

틱톡 측은 완전히 독립적인 기업이며, “중국 정부에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한 적 없으며, 이러한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들은 탐탁지 않게 여기지만, 대부분 사용자들은 SNS 플랫폼에 자신들의 개인적인 데이터를 당연하게 넘기곤 한다.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이러한 플랫폼들은 우리에 관한 정보를 얻고, 이러한 데이터를 자사 플랫폼 및 인터넷 세상 내 여러 광고주에게 판매한다.

한편 비평가들이 틱톡에 관해 특히 문제 삼는 지점은 바로 틱톡이 중국계 거대 IT 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소유라는 점이다.

비미국계 기업이 만든 주류 SNS 앱이라는 점에서 틱톡은 눈에 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유튜브 모두 비슷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모두 미국계 기업의 소유다.

틱톡과 그 자매 앱인 ‘도우인’을 소유한 중국의 거대 IT 기업 ‘바이트댄스’

 

수년간 전 세계 대부분 국가와 마찬가지로 미국 정치인들 또한 이러한 플랫폼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악의적인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으리라 일정 부분 믿어왔다.

그러던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내린 행정 명령은 틱톡의 데이터 수집으로 인해 잠재적으로 중국은 “미국 연방 정부 공무원 및 계약자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협박에 사용하기 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기업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금까진 여러 증거들을 통해 이론적인 위험에 불과하다는 의견이지만, 2017년 중국 정부가 통과시킨 모호한 법률로 인해 이러한 우려는 더욱더 증폭되고 있다.

중국 국가기밀보호법 제7조에 따르면 중국의 모든 조직과 시민은 국가의 정보 활동을 “지지,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

틱톡뿐만 아니라 모든 중국계 기업을 의심하는 이들이 자주 인용하는 문장이다.

그러나 조지아공과대학 연구진 또한 이 문장의 문맥을 살펴야 한다면서, 해당 법률에는 사용자 및 사기업의 권리를 보호하는 경고 문구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부터 틱톡 경영진은 중국인 직원들은 비중국인 사용자들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 바이드트댄스는 베이징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부 직원들이 미국과 영국 내 언론인 최소 2명의 데이터에 접근했음을 인정했다. 언론에 기업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틱톡 직원들과 만나는지 확인하고자 이들의 위치를 추적했다는 것이다.

이후 틱톡 대변인은 데이터에 접근했던 직원들은 해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틱톡은 사용자 데이터는 절대로 중국에 저장되지 않으며, 미국 내 사용자 데이터 저장을 위해 텍사스주에, 유럽 사용자 데이터 저장을 위해 유럽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EU 지역에서 틱톡은 타 SNS 플랫폼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립적인 사이버 보안 기업을 고용해 유럽 내 데이터 사용을 감독하게 하고 있다.

틱톡 측은 “유럽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특별히 설계된 보호된 환경에서 보호되며, 엄격하고도 독립적인 감독과 검증 작업을 거쳐 승인된 직원들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3. ‘세뇌’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틱톡 측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사용자 커뮤니티, 더 나아가 대중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가짜 뉴스 유포를 금지하고 있으며, 여기엔 그릇된 행동의 조직도 포함된다”고 주장한다.

2022년 11월,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자국 의원들을 향해 “중국 정부는 … 추천 알고리즘을 통제할 수 있으며, 이는 영향력 행사 작전에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여러 차례 제기된 주장이다.

이러한 우려는 틱톡의 자매 앱으로, 오직 중국에서만 사용 가능한 ‘도우인’의 경우 검열 정책이 지나치며, 청년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교육적이고 건전한 콘텐츠가 퍼지도록 설계됐다는 의혹으로 인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에선 모든 SNS 플랫폼을 엄격히 검열하고 있으며, 정부를 비판하거나, 정치적 불안을 자극하는 콘텐츠의 경우 인터넷 경찰 부대가 나서 삭제한다.

‘도우인’은 중국 버전의 ‘틱톡으로, 기본적으로 그 형식과 코드가 동일하다

 

틱톡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초반엔 틱톡 내 검열을 둘러싼 여러 유명 사건이 알려진 바 있다. 일례로 어느 미국 내 사용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처우에 관해 이야기했다는 이유로 계정을 정지당했다.

사건이 알려지며 대중이 강하게 반발하자 틱톡 측은 사과와 함께 해당 계정을 복원했다.

그 이후론 다른 SNS 플랫폼들도 겪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개입 결정을 제외하곤 틱톡 내 검열에 대한 논란은 거의 없었다.

지난 2021년 시티즌랩 소속 연구진은 틱톡과 도우인을 비교하며, 틱톡은 도우인과는 다른 정치적 검열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틱톡은 명백한 사후 검열을 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조지아공과대학 소속 전문가들 또한 대만 독립이나 시진핑 중국 총리에 대한 농담 등의 민감한 주제를 검색한 결과 “틱톡에선 이러한 주제를 다룬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러한 주제를 다룬 여러 인기 동영상이 존재했으며, 널리 공유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론적 위험

이렇듯 전반적으론 이론적인 우려 혹은 이론적인 위험 상황으로 보인다.

비평가들은 틱톡이 “트로이의 목마”라고 주장한다. 지금은 해가 없어 보이지만, 예를 들어 분쟁이 발생했을 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인도 정부는 2020년부터 틱톡을 비롯한 중국 앱 수십 개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퇴출 명령은 틱톡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맹국들이 이러한 결정을 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이 마찬가지로 이론적 위험을 근거로 다른 국가들에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을 견제했을 때 분명히 드러났다.

물론 이러한 위험이 일방향이라는 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 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이미 오래전부터 중국 국민들은 미국 앱에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틱톡은 정말 서방 세계에 위험할까? - BBC News 코리아

 

틱톡은 정말 서방 세계에 위험할까? - BBC News 코리아

미 하원이 최근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틱톡이 정말 서방 세계에 위험한 존재인지 살펴봤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