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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할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예비역 부분 동원령을 내린 이후 곳곳에서 징병된 남성들이 가족과 눈물을 흘리며 이별하고 있다. 이웃 조지아와의 국경에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징병 통지서를 러시아 각지에서 돌리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최근 군 복무를 마쳤거나 전투경험이 있는 남성’을 찾고 있다고 했지만, 통지서 받은 이들 중에는 52살 남성이나 군 복무 경험이 없는 38살 남성도 있다. 자녀가 5명 있는 남성도 군 당국으로부터 징병 통지서를 받을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은 전했다. 징병된 러시아 남성들은 버스에 오르며 가족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소셜 미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21일 러시아 곳곳에서 벌어져 1천30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미 언론들은 독립적인 시위감시 단체인 'OVD-인포’를 인용해 러시아 내 38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져 21일 저녁 현재 1천311명을 넘는 인원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단체는 시위대 중 적어도 502명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524명은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동원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이 패배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1일 러시아 건국 1천1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러시아의 미래와 독립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벨리키 노브고로드에서 열린 ..
이곳 러시아 북서쪽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거리는 새벽 3시쯤엔 인적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도시 중심부 어느 작은 아파트에서 반전 운동가 2명은 누구보다 활발하게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바로 러시아에선 매우 위험할 수 있는 반전 시위 준비였다. 이 두 사람은 BBC와의 만남엔 동의했으나, 신원 보호를 요청했다. '미티야'라는 별명을 쓰는 활동가는 "우리는 밤에 익명으로 조용히 만나 준비한다. CCTV로부터도 몸을 숨긴다"고 말했다. '보로베이'라는 다른 활동가는 "언제나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도 쓴다. 포스터를 만들고 붙일 때마다 장갑을 끼는 것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페미니스트 반전 저항 단체(FAR)' 소속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에 생겨난 비밀 시위 단체다. 우리가 미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국영 TV의 대표 주간 뉴스 방송은 보통은 러시아군의 성공을 자랑하는 내용 일색이라고 짐작할 것이다. 그러나 일요일 방송은 이례적인 보도로 시작했다. 우울한 표정의 드미트리 키셀료프 앵커가 "[우크라이나 내] 특별 작전의 최전선에서 이번 주는 역대 가장 힘들었던 한 주"라고 보도한 것이다. "특히 하르키우 전선에서 수적으로 우세한 적의 맹공으로 [러시아] 군은 기존에 해방했던 지역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러시아 측의 "해방하다"는 "점령했다"로 읽으면 된다. 즉 몇 달 전부터 북동부 하르키우주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전격적인 반격으로 하르키우주 내 대부분 지역에서 철수한 것이다. 물론 여전히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자신만만한 태도이긴 하다. 하르키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서기장은 1931년 3월 2일 오늘날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집단농장에서 일했던 부모 밑에서 어린 고르바초프 또한 수확기를 몰며 10대 시절을 보냈다.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 재학 중 아내 라이사를 만났으며, 공산당에 가입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졸업 후 스타브로폴로 돌아온 고르바초프는 공산당 내에서 급부상하기 시작한다. 1985년 콘스탄틴 체르넨코가 서기장 취임 1년 만에 사망하면서, 고르바초프는 54세의 나이로 소련의 최연소 지도자가 됐다. 당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던 상황에서 서기장이 된 고르바초프는 주요 정책 방향 2가지를 제시했다.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이뤄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습니다. 모스크바 시내에 있는 '하우스오브유니온' 필라홀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장례식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놓인 관 앞에 헌화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에 불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을 개인적으로 찾아 헌화한 바 있습니다. 드미트로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업무 일정상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장례식에는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 대사들이 참석했..
러시아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의 전 야당 시장 인 예브 게니 로이즈 만 (Yevgeny Roizman)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중의 비판과 관련된 범죄 혐의로 수요일에 구금되었다고 언론 매체는 보도했다. 예카테린부르크 전 시장 로이즈만은 러시아 군대의 "불신임"을 금지하는 법안에 따라 기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는 최대 다섯 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크렘린과 연결된 텔레그램 채널 매쉬가 공유한 그의 구금 영상에는 가면을 쓴 요원들이 아파트 블록에 들어서면서 "경찰, 열어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비디오는 Roizman이 문을 여는 것을 보았을 때 차단됩니다. 경찰은 또한 기독교 정교회 박물관과 여러 예카테린부르크 사무소를 포함하여 로이즈만과 관련된 여러 부동산을 급습..
러시아 보로 네즈 (Voronezh)시에서 열린 3 월 협의회 회의에서 니나 벨 야에바 (Nina Belyaeva) 지역 대리인 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고 러시아 군대의 행동을 전쟁 범죄로 묘사했다. 몇 주 안에 그녀는 군대에 대한 "거짓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기소되었는데, 이는 전시 검열법을 위반하여 긴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벨랴에바(33세)는 체포를 피하고 이웃 라트비아로 도망쳤다. 그 이후로 그녀는 러시아 당국에 의해 결석으로 체포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혐의로 테러 명단에 추가됐다. "폭탄 테러의 규모를 이해하면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러시아 공산당 대표는 모스크바 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는 [보로 네즈에서] 항공기 소음을..
러시아가 8년 전에 일방적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는 러시아군의 흑해함대 사령부가 무인기 공격을 받는 등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가 8년 전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병합된 이래, 군항도시 세바스토폴의 행정부 수반이 된 라즈보자예프 씨가 20일 러시아군의 흑해함대 사령부가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라즈보자예프 씨는 무인기가 사령부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림반도에서는 지난 9일에도 크림반도에 주둔하는 러시아군 기지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로이터통신은 19일 서방 국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폭발로 흑해함대에 소속된 전투기의 절반 이상이 운용을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의 유력지 코메르산트는 19일, 흑해함대..
러시아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의 GDP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 감소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2021년 1/4분기 이래 다섯 분기만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우크라이나 군사침공에 대한 서방 등의 제재 영향에 따른 것입니다. 이 가운데 도매업 매출이 마이너스 15.3%, 소매업 매출이 마이너스 9.8%, 제조업이 마이너스 3.3%로 폭넓은 분야에서 저조했으며 외자계 기업의 철수와 명품 구입이 어려워지는 등 제재 영향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올해 GDP 전망에 대해 4%에서 6% 감소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러시아의 올해 6월의 원유수출에 따른 수입이 유가급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유럽 등을 대신..
앵커: 러시아 정부가 북한군 파병설에 대해 다시 한번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선에 북한 군인 10만명을 파병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12일 이를 부인하는 러시아 외교 관리의 발언으로 답변했습니다. 이반 네차예프 러시아 외무부 정보언론국 부국장은 11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지원군 10만명을 파견한다는 보도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차예프 부국장은 "우리는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 북한이 돈바스의 '특별군사작전' 참여를 위해 최대 1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할 것을 제안했다는 주장을 알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우리는 이 보도가 철저히 가짜 뉴스임을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
러시아 법원이 4일, 마약 소지 혐의로 구금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 씨에 대해 9년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러시아 법원은 그라이너 씨에게 1백만 루블(미화 약 1만6천700 달러)의 벌금형도 함께 선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라이너 씨가 “아내와 사랑하는 이들, 친구와 팀원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라이너 씨와 러시아에서 스파이 유죄를 인정받아 수감 중인 전 미 해병대 출신 폴 웰런 씨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그라이너 씨는 지난 2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 세례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마약 소지..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의 알리나 카바예바를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는 2일 카바예바를 “푸틴과 가까운 관계”로 표현하면서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미국인들과의 거래 금지 제재를 가했다. 재무부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등 다른 12명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푸틴 대통령, 그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30대 두 딸을 제재 명단에 올려놓은 상태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영국이 5·6월에 카바예바를 제재했을 때도 푸틴 대통령을 지나치게 자극할 것을 우려해 그에 대한 제재를 유보했다. 이번에 카바예바를 제재 대상에 넣은 것은 다른 고려 없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카바예바는 2004년 ..
지난 3월 러시아 국영TV 뉴스 방송 중에 스튜디오에 들어가 전쟁반대라고 쓴 종이를 들어보였던 전 직원 마리나 오프샤니코바 씨가 28일 재차 벌금형에 처해졌습니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오프샤니코바 씨는 이달 SNS에 "전쟁범죄자는 국제법정 피고석에 앉게 될 것"이라는 등의 주장을 해 군의 신용을 실추시킨 혐의로 28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재판에서 벌금 5만 루블, 일본엔으로 약 11만 엔이 선고됐습니다. 오프샤니코바 씨는 지난 3월에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하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며 항의활동을 촉구하는 영상 메시지를 SNS에 올린 것과 관련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오프샤니코바 씨는 그후 국영TV를 퇴직하고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전쟁반대를 호소하다가 지난 17일에는 러시아 당국에 일시적으로..
러시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대신 자체 우주정거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 로스코스모스) 신임 국장은 탈퇴 전까진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파트너국은 1998년부터 ISS에서 성공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한 이후 관계가 악화했으며, 이전에도 러시아는 서방의 대러 제재를 이유로 들며 ISS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우주 기관 5곳이 참여해 만든 다국적 우주정거장 ISS는 1998년부터 지구 궤도를 돌며 과학 실험 수천 건을 실행했다. ISS는 당초 2024년까지 운영 예정이었으나, 미국은 다른 참여국과..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싸우기를 거부한 러시아 계약 병사들은 군 사령관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위협과 협박을 사용하여 전장으로 돌아가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말한다. 러시아 침공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부랴티아 시베리아 공화국의 군 부대인 제11 경비대 공습여단의 군인 그룹이 이달 초 사임했다. 그러나 그들의 요청은 군 당국의 저항에 부딪혔다. "처음에는 78 명의 [병역 거부자]가 있었지만 몇 차례의 강압 끝에 군사 사령부는 그 숫자를 최소한으로 늘릴 수있었습니다."양심적 병역 거부자와 그 친척을 지원하는 반전 단체 인 Free Buryatia Foundation의 공동 설립자 인 블라디미르 부다예프 (Vladimir Budaev)는 모스크바 타임즈에 말했다. 사임 요청을 거부한 여단의 ..
러시아의 대중 천연가스 공급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은 18일, 전날(17일)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공급된 가스의 양이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공급된 가스의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가스프롬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맺은 장기 계약에 따라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방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가스 수출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서 중국 등에 에너지 수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터빈 수리를 맡은 캐나다가 수리를 마친 후 다시 독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캐나다가 가스터빈 수리를 마친 뒤..
"전쟁은 경제발전에 장애물이다. 독재정권을 붕괴시키는 것이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자본주의 경제가 잘 가동되고, 민주주의 정치가 잘 운영되는 국가는 선진국(先進國)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 제재를 "무모하고 미친 짓"이라고 표현했다. 푸틴은 1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에서 경제제재를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전격전인 블리츠크리그에 빗대어 "(서방의) 경제적 블리츠크리그는 처음부터 성공할 수 없는 계획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재를 가한 국가들이 더 손해를 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타격을 피하기 위한 균형을 탐색해왔다. 그러나 푸틴은 이러한..
러시아 은행은 6 월 10 일 금요일 회의에서 네 번째로 연속 주요 금리를 인하했다. 6 월 13 일부터 경제에서 대출 비용과 루블 투자의 수익성을 규제하는 중앙 은행의 금리는 연간 9.5 %가 될 것이라고 규제 당국은 발표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 후인 3월 1일, 중앙은행은 은행으로부터의 예금 비행을 막고 급속히 떨어지는 루블을 보호하기 위해 금리를 20%(2002년 이후 가장 높음)로 올렸다. 4월 중순에는 17%로 인하됐고, 5월 중순에는 14%로, 5월 말에는 긴급회의에서 11%로 인하됐다. 금리의 새로운 가치는 전쟁 전 수준 (2 월 중순)으로 되돌아갑니다. 그 이유는 인플레이션의 둔화 때문이며, 이는 "러시아 은행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Rosstat에 따..
러시아 인권변호사와 인권 활동가들은 일부 러시아 군인이 침공 초기 전선에서 겪은 경험 때문에 우크라이나로의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이러한 군인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서 5주간 전투를 치렀다는 세르게이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로 돌아온 세르게이는 다시 전선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법률 조언을 구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법률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군인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게이는 우크라이나에서 겪은 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 젊은 청년은 씁쓸한 목소리로 "나는 우리 러시아 군대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라서 야간 투시..
러시아에 사는 마리나(가명)는 지난겨울 두 아들이 1년간의 군 복무를 위해 징집됐을 때 전혀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들들에게 "가서 복무해라. 그것이 조국에 대한 너희들의 의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주 후, 마리나는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들들이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접경지에 배치됐기 때문이었다.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을 내렸다. 아들들과 연락도 끊어졌다. 마리나는 "내 시간은 그때 멈췄다.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면서 "같은 부대 내 다른 징집병들의 엄마들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엄마들 대부분이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징집병은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렇다면 마리나의 두 아..
영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과 친구, 가족 등 12명을 제제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카바예바가 푸틴 대통령과 매우 가까인 관계라고 하며 제재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카바예바는 푸틴의 현재 연인으로서 최소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인물이다. 유럽연합(EU)도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추진 중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카바예바의 할머니도 포함됐다. 그는 러시아 갑부인 겐나디 팀첸코의 동료이면서, 그로부터 모스크바의 호화 아파트를 받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 부인인 류드밀라와 친척들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다시 등장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미국 잡지 뉴 라인즈가 입수해 보도했다. 이는 한 크렘린궁 관계자가 지난 3월 중순 미국 벤처 투자자와의 통화에서 나눈 대화의 녹음본이다. 이 관계자는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세계 경제를 완전히 망쳤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 명의 미친 사람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며 "문제는 모두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모두 더 이상의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암이나 쿠데타 등으로 사망하길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신원을 확인한 뉴 라인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당초 예상과 달리 지상전에선 큰 패배를 당했고 제공권도 확고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조우해와 흑해에 파견돼 있는 러시아 해군은 확실한 제해권을 확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을 격침시킨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의 항구들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방의 첨단 무기 지원으로 러시아 해군의 제해권이 무력화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러시아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함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격침된 사건은 러시아의 국가적 자존심과 흑해함대에 큰 손실을 입혔다. 그러나 러시아해군은 이후에도 흑해의 모든 우크라이나 항구를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 유럽정책연구센터가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9)가 아이를 임신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 등 해외 언론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정치 전문가 발레리 솔로비예프의 주장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자녀 두 명을 낳은 31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가 또다시 임신을 했고, 9일 전승절 행사를 준비하던 푸틴은 연인의 임신 소식에 우울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솔로비예프는 러시아의 비공개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 같은 주장을 최초로 접했다고 말했다. 솔로비예프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에는 ‘푸틴의 이 같은(우울하고 냉담한) 태도는 이해할 만 하다. 푸틴은 카바예바가 분명 ‘특별한 시기’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비예프는 “푸틴은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미러 등 외신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에게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 낸 ‘승리의 날’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열병식에 앞서 연단에 선 푸틴 대통령은 10여 분의 연설 대부분을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이유를 설명하고 정당화하는 데 할애했다. 서방이 예상했던 전면전 선언이나 승전 선언 등 다른 특별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연설 이후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 사이에 앉은 푸틴 대통령은 자리에 놓여 있던 담요로 무릎을 덮고 열병식을 참관했다. 인디펜던트와 미러 등 영국 매체는 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전승절)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모국'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이번 연설에선 푸틴 대통령이 중대한 발표를 할 거란 추측이 나돌기도 했지만, 그의 연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강조하는 데 집중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1945년의 연합국의 승리와 연관지었다. 그는 서방국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가 안보를 위한 러시아의 요구 사항을 거부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10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민간인 사망자 수도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빌로호리우카에선 러시아군이 대피소로 쓰이던 학교 등을 폭격하면서 민간인 6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대전 승전 기념일(승리의 날)인 9일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의 안보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한 10여분 간의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의 최신 무기들이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봤다”며 “러시아는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을 했다. 이는 불가피하고 시의적절하며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를 명분으로 내걸었는데,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는 이날 연설에도 이런 태도가 반복됐다. “모든 것이 신나치와의 충돌을 가리켰다. 미국과 하..
유럽연합(EU)이 이미 전례 없는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치인이자 언론사 회장이며 전직 올림픽 리듬 체조 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를 겨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 (소문이 맞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이자 푸틴 자녀의 어머니를 겨냥하는 셈이기도 하다. EU와 다른 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는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로 혜택을 누려온 최측근을 처벌하기 위해 고안됐다.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정부와 당의 지원을 받고 거대 재벌이 된 올리가르히(oligarchs)와 정치인들, 그리고 정부 관료들이 그 대상이다. 지난달 미국과 영국은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인 마리아 보론초바(36세)와 카타리나 티코노바(35세)에게 각각 제재를 가했다. 그들은 푸틴과 전 부인 류드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39)에 대해 유럽연합(EU)이 제재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와 AFP 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EU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는 현재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카바예바를 제재하는 방안을 6차 대러제재안에 포함했습니다. 제재안이 통과되려면 EU 27개 회원국 정부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한 까닭에 카바예바 개인제재가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U 회원국의 대사들은 이날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제재 패키지에는 일단 러시아 석유 수입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조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 방안이 거론된 건 이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