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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살도 징병 중인 푸틴…러시아 국경엔 필사의 ‘탈출 행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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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살도 징병 중인 푸틴…러시아 국경엔 필사의 ‘탈출 행렬’

CIA bear 허관(許灌) 2022. 9. 24. 00:25

러시아 정부가 예비역 동원령을 21일(현지시각) 내린 뒤 징병 대상인 남성들을 포함한 러시아인들이 조지아와 카자흐스탄 등 국경을 접한 나라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 독립 언론 <메디아조나>가 22일 공개한 조지아와의 국경에 있는 베르흐니 라르스 국경검문소에서 러시아인들이 길게 줄 서 있는 모습. 메디아조나 누리집 갈무리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할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예비역 부분 동원령을 내린 이후 곳곳에서 징병된 남성들이 가족과 눈물을 흘리며 이별하고 있다. 이웃 조지아와의 국경에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징병 통지서를 러시아 각지에서 돌리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최근 군 복무를 마쳤거나 전투경험이 있는 남성’을 찾고 있다고 했지만, 통지서 받은 이들 중에는 52살 남성이나 군 복무 경험이 없는 38살 남성도 있다. 자녀가 5명 있는 남성도 군 당국으로부터 징병 통지서를 받을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21일(현지시각) 러시아-조지아 국경의 베르흐니 라르스 국경검문소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기다리는 모습이 보인다. 러시아 당국이 군 동원령을 내리자 징집 대상인 남성들을 포함한 러시아인들이 육로 국경을 통해 빠져나가려고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징병된 러시아 남성들은 버스에 오르며 가족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 아이가 울면서 “아빠”를 여러 차례 애타게 부르며 “안녕, 제발 돌아와”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텔레그램에 공유됐다. <비비시>(BBC) 방송은 지역민들을 통해 확인했다며 이 영상이 징병된 남성과 가족의 이별 장면이라고 전했다.

동원령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이들은 구치소에서 징병 통지서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구치소에서 통지서를 전달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러시아 38개 지역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를 하던 이들 중 약 1300명이 체포됐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1일 이른바 “예비역 부분 동원령” 발표 때, 러시아 예비역 2500만명 중 극히 일부인 30만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21일 서명한 문서에 적힌 추가 동원 병력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독립 언론으로 러시아 내에서는 발행이 중단된 신문 <노보야 가제타>는 크렘린 관계자를 인용해 동원 병력이 1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거짓 보도라고 부인했다. 동원령에 앞서 러시아 의회는 동원령이나 계엄령이 발효 중인 상태에서 징집 거부하거나 탈영한 병사에 대한 최대 형량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조지아의 베르흐니 라르스 국경검문소로 차량이 몰리고 있다. <비비시>는 검문소 인근에 늘어선 차량 행렬이 약 5km 정도 되고, 국경을 넘는 데에 7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차량 정체 때문에 몇몇 운전자들은 자동차, 트럭 등을 놔두고 떠나는 모습도 목격됐다. 조지아는 러시아 사람이 비자 신청 없이 육로로 입국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한 남성은 <비비시>에 21일 푸틴 대통령 동원령 발표를 들은 뒤, 자신이 징병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 여권만 챙겨 국경으로 향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내린 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향하는 직항편이 거의 매진됐다.

러시아와 약 1300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로 가려면 러시아인은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간밤에 교통량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아직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미 핀란드는 지난달 러시아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숫자를 하루 100건 정도로 제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19일 폴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러시아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를 발표했고 러시아인이 징병을 피해 도망친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독일 내무장관은 징병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인을 보안 검사 등을 거쳐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편, 러시아는 2월 말 침공 이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4개 주를 편입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23일 시작했다.

52살도 징병 중인 푸틴…러시아 국경엔 필사의 ‘탈출 행렬’ : 유럽 : 국제 : 뉴스 : 한겨레 (hani.co.kr)

 

52살도 징병 중인 푸틴…러시아 국경엔 필사의 ‘탈출 행렬’

아이 울면서 “아빠, 안녕”…시위대 구치소서 징병조지아 국경 검문소 몇 ㎞ 긴 차량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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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동원령 ‘정치 도박’…우크라 전쟁 러시아 권력 기반 흔드나

러시아 경찰이 21일(현지시각) 저녁 예비역 부분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가한 사람을 끌고 가고 있다. 모스크바/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동원령’을 선포하는 도박에 나섰다. 러시아 민족주의를 동원하고, 서구엔 절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금지선)을 그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이어진다. 하지만 시민 저항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반석 같아 보이는 푸틴 정권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오전 예비군을 소집하는 부분 동원령을 발동하자, 러시아 전역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의 인권단체 ‘오브이디 인포’(OVD-Info)는 이날 동원령에 항의하는 시위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국 38개 도시에서 일어나 적어도 1307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시위는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일어난 사실상 첫 전국 규모의 시위라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시위가 커지자, 러시아 검찰은 시위에 참가하면 최대 15년 형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모스크바에선 이날 저녁 시위대가 모여 “전쟁 반대”를 외쳤다. 그러자 15분 만에 무장 경찰이 출동해 적어도 10여명을 체포해 끌고 갔다. 한 시위 참여자는 “그들이 빼앗아 갈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건 우리 아이들의 목숨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변의 친지들이 희생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다.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결단한 가장 큰 이유는 새 병력을 투입해 악화되는 전황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서방 관측통들은 과감한 도박을 통해 국내외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서 일했던 정치컨설턴트 글레프 파블롭스키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긴장) 격화는 우리 시스템의 규범이다”라며 “크렘린은 즉흥적으로 처리하고, 지금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적대로 일부 러시아 민족주의 인사들은 환영 메시지를 쏟아냈다. 도네츠크 지역의 러시아 반군 지도자였던 이고리 기르킨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가 마침내 진정한 싸움을 할 준비가 됐다”고 칭찬했다.

대외적으로 보면, 이번 전쟁에서 미국 등이 넘지 말아야 할 새 ‘레드라인’을 긋는다는 의미도 있다. 동원령 선포에 앞선 20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네 지역 대표들은 일제히 23~27일 러시아 편입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민투표가 통과되면,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은 이제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이 된다. 이에 발맞춰 러시아는 새로운 핵 위협을 내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동원령을 발표하는 텔레비전 연설에서 서구를 겨냥해 “우리 나라의 영토적 통합성이 위협받을 때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물론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편입한 영토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가하면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하지만 이 도박이 어떤 최종 결과를 가져올지는 불투명하다.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반전 시위의 움직임이다. 러시아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선 40여명이 모여 동원령 반대 시위를 벌였다. 휠체어를 탄 한 여성 시위자는 “빌어먹을 ××놈이 우리 머리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는데 우리는 그놈을 지켜주고 있다.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말하겠다”고 외쳤다.

‘베스나’ 등 러시아 반전 단체와 야당 지도자들도 시민들에게 거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베스나는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이 전쟁이라는 믹서기에 던져지고 있다. 그들은 누구를 위해 죽고, 어머니와 아이들은 누구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가”라고 호소했다. 수감 중인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도 변호인들이 공개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 범죄적 전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푸틴은 수많은 사람을 피로 물들이려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항의 시위를 독려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시엔엔>(CNN) 기고에서 이번 조처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국내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동원령으로 “푸틴과 러시아 국민이 맺은 암묵적인 사회계약, 즉 시민들이 푸틴과 당국에게 전쟁을 허락한 대신 자신들의 사생활을 방해하지 말라는 약속이 깨졌다는 것”이다. 동부 시베리아에서 온 가난한 군인들의 전쟁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러시아 중산층의 삶에 직접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은 여전히 탄탄하다. 11일 전국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통일러시아당은 다시 한번 압승을 거뒀다. 전쟁 이후 이어진 애국주의 열풍에 의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도 80%에 이른다. 하지만 여론은 묘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민간 연구단체인 레바다 센터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 8월 응답자의 76%가 전쟁을 지지하면서도 74%는 이를 우려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로버트 리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동원령 선포는 “푸틴이 내린 중요하고 위험한 정치적 결정”이라며 “전쟁은 이제 점점 러시아 쪽에서 치러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푸틴, 동원령 ‘정치 도박’…우크라 전쟁 러시아 권력 기반 흔드나 : 유럽 : 국제 : 뉴스 : 한겨레 (hani.co.kr)

 

푸틴, 동원령 ‘정치 도박’…우크라 전쟁 러시아 권력 기반 흔드나

[뉴스분석] 새국면 진입한 우크라 전쟁동원령 발동에 러시아 전역에서 반대 시위러 민족주의 자극하고 서구엔 새 ‘금지선’ 그어시위 확산 땐 푸틴 정치기반 흔들 수도“푸틴 사실상 국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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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동원에 항의한다, 사진에

수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군사 동원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1,300명 이상이 러시아 전역에 억류되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경찰의 거센 가운데 모였다. 시위대는 "전쟁이 없다!"고 외쳤다. "푸틴을 참호에 보내라!", "우리 아이들을 살려라!"

시위 감시 단체 OVD-Info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금은 적어도 530 명이 경찰에 의해 체포 된 모스크바와 478 명이 구금 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했다.

다음은 집회 및 구금 사진의 자료입니다 :

경찰관들은 부분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로 모스크바에서 한 남성을 구금했다
경찰은 부분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로 모스크바에 있는 한 남성을 구금했다.
경찰관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를 구금합니다
모스크바에서 반동원 시위
경찰은 부분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로 모스크바에 있는 한 남성을 구금했다.
경찰관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를 구금합니다
모스크바에서 반동원 시위에 구금.
경찰관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를 구금합니다.
폭동 경찰은 모스크바에서 시위대를 구금했다.
모스크바에서 반동원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