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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징병을 피하려고 제 팔다리도 부러뜨릴 수 있어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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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징병을 피하려고 제 팔다리도 부러뜨릴 수 있어요'

CIA bear 허관(許灌) 2022. 9. 24. 20:58

21일 거리로 나온 반전 시위대 중 일부는 소집통지서를 받았다

러시아 당국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은 많은 러시아 남성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실 대도시에선 우크라이나에서 7개월간 지속하고 있는 이번 전쟁은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는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하겠다고 발표하자 비로소 현실로 다가왔다.

회사마다 사내 채팅창은 다음번엔 또 무슨 발표가 있을지 불안한 토론이 쉼 없이 이어졌다. 이어 어떻게 하면 징병을 피할 수 있을지에 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러시아 북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직장을 다니는 드미트리(28)는 "1980년대 공상과학 영화 같다. 솔직히 말해서 좀 무섭다"고 털어놨다. 회사에 출근했으나 사람들은 업무를 시작할 수 없었다. 대신 TV, 컴퓨터, 휴대전화 화면 등에 나오는 연설에 눈을 떼지 못했다.

드미트리는 점심시간 이후 사무실에서 나와 근처 은행으로 향했다. 가지고 있는 루블화를 달러로 환전하기 위해서였다.

반전 집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드미트리는 경찰서에 불려간 이후 이사했다. 이렇게 하면 당국이 자신을 찾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음번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드미트리는 "국외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타야 할까. 러시아에 조금 더 머물다간 반전 집회에서 경찰에 쫓기는 처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러시아의 청년인 세르게이(가명, 26세)는 이미 소집됐다.

박사과정 중인 학생으로 유명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는 세르게이는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 발표가 있던 전날 밤 주문한 식료품이 배달되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초인종이 울렸다. 세르게이를 찾아온 건 배달원이 아니었다. 사복 차림의 남성 2명은 소집통지서를 내밀더니 서명하라고 했다.

BBC는 세르게이가 받은 문서의 사본을 확보했다. 해당 문서에는 22일에 소집 센터에 나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세르게이는 전투 경험이 없는 박사과정 학생이지만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후 소집통지서를 받았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군 복무를 마쳤으며 특별한 기술과 전투 경험을 지닌 사람만 소집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세르게이는 군 경험이 전무했다.

세르게이의 의붓아버지는 걱정이 컸다. 징병 거부는 러시아에서 형사 처벌 대상이기 때문이다. 국영 석유회사 직원인 의붓아버지는 이후 인사팀으로부터 병역 면제 서류를 내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 러시아 남성들은 병역 면제 대상이 아니기에, 많은 이들이 징병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수도 모스크바에 사는 뱌체슬라프 또한 자신과 친구들을 도와줄 의학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약물 중독으로 치료받고 있다고 꾸며내는 건 양호하고 값도 싸고 심지어 대가도 크지 않은 아주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선택지인)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가 체포되면 면허증도 뺏기고 치료도 받아야 할 것입니다. 확신할 순 없지만, 그 정도면 [군대에] 끌려가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당국이 찾아왔을 때 집에 없었기에 뱌체슬라프의 처남은 가까스로 징병을 피했다.

처남의 모친에 따르면 해당 소집통지서에는 9월 19일~23일 안에는 답해야 한다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뱌체슬라프는 "처남은 이제 방에 들어가 나오길 거부한다"면서 "처남은 3살짜리와 1살짜리 자녀를 두고 있다. 처남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말했다.

칼리닌그라드에 사는 다른 남성 또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징병을 피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모든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 팔이나 다리를 스스로 부러뜨릴 수도 있어요. 감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한편 부분 동원령이 발표된 21일 당일 밤 러시아 전역에서 열린 반전시위에 러시아인 수천 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길거리 혹은 경찰서에 연행된 이후 소집통지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인권단체 'OVD-Info'는 모스크바에서만 경찰서 최대 10곳이 시위로 연행한 이들에게 소집통지서를 내밀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모스크바 내 베르나츠키 지역에선 남성 적어도 1명이 서명하길 거부했고, 형사 처벌될 수 있다며 위협당했다고 한다.

독립 언론인 '미디어조나'엔 남편이 모스크바 중심부 아르바트에서 열린 반전 시위에 참여했다 구금됐다고 제보한 여성도 있었다. 이 여성의 남편은 경찰서로 연행된 이후 소집통지서를 받아 서명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영상 촬영이 되고 있었다. 경찰들은 22일까지 소집 센터에 나타나라고 했다고 한다.

한편 러시아 출신인 미하일(25)은 전쟁 발발 직후 조지아로 탈출했었다. 이후 잠깐 돌아와 며칠만 우랄산맥 근처 고향 시골 마을에 머물 계획이었다. 이후 다시 조지아로 떠날 계획이었으나,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걱정돼 가족들이 있는 러시아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공황 상태입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소집통지서를 받은 이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거주지가 이곳으로 등록돼있지 않기에 받지 않을 것입니다."

미하일은 최근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좋은 일자리도 구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지금 이제 무의미하다고 본다.

미하일은 "9월 21일부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자신이 처음 일으킨 혼란스러운 상황[우크라이나 침략]을 더욱 파괴적으로 몰아넣었다. 신경 쓰길 관뒀다. 하루하루 오늘만 생각하며 살아갈 뿐"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징병을 피하려고 제 팔다리도 부러뜨릴 수 있어요' - BBC News 코리아

 

'징병을 피하려고 제 팔다리도 부러뜨릴 수 있어요' - BBC News 코리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사는 다른 남성 또한 "징병을 피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www.bbc.com

 

러시아인들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동원에 항의한다, 사진에

수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군사 동원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1,300명 이상이 러시아 전역에 억류되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경찰의 거센 가운데 모였다. 시위대는 "전쟁이 없다!"고 외쳤다. "푸틴을 참호에 보내라!", "우리 아이들을 살려라!"

시위 감시 단체 OVD-Info에 따르면, 대부분의 구금은 적어도 530 명이 경찰에 의해 체포 된 모스크바와 478 명이 구금 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했다.

다음은 집회 및 구금 사진의 자료입니다 :

경찰관들은 부분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로 모스크바에서 한 남성을 구금했다

경찰은 부분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로 모스크바에 있는 한 남성을 구금했다.

경찰관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를 구금합니다

모스크바에서 반동원 시위

경찰은 부분 동원에 반대하는 시위로 모스크바에 있는 한 남성을 구금했다.

경찰관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를 구금합니다

모스크바에서 반동원 시위에 구금.

경찰관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위대를 구금합니다.

폭동 경찰은 모스크바에서 시위대를 구금했다.

모스크바에서 반동원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