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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서 동원령 반대 시위 격화...경찰과 유혈 충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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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서 동원령 반대 시위 격화...경찰과 유혈 충돌

CIA bear 허관(許灌) 2022. 9. 26. 19:04

다게스탄 공화국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경찰이 동원령 반대 시위자를 연행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발동하면서러시아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 남서부의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에선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등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 독립 감시단체 'OVD-Info'는 다게스탄의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발생한 시위로 100여 명이 체포됐으며, "매우 강경한 구금 조치"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옛 소련 국가 조지아 및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접한 다게스탄은 러시아 연방 내에서도 이슬람교도 주민의 비율이 높은 곳으로, 한때 격렬한 무력 분쟁으로도 유명했다.

지난 24일에만 700여 명이 체포되는 등 최근 러시아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동원령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다게스탄에선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당국에 저항하는 보기 드문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SNS에 올라온 영상 수십 개를 보면 시위대는 마하치칼라에서 경찰 및 보안 당국과 대치하고 있으며, 'OVD-Info'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전기 충격기와 경찰봉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 영상에선 연행된 남성 한 명이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은 후 구타당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경찰관이 대규모 시위대를 피해 도망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일부 시위대는 경찰관이 뛰자 뒤쫓아 붙잡고 넘어뜨리려 하기도 했다.

트위터: 다게스탄에서 열린 동원령 반대 시위에서 여성 시위대가 혼자 남은 경찰관을 쫓아내 버리고 있다

또한 많은 다게스탄 여성들이 입영센터를 지키는 군인들과 대치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크게 비판하기도 했다. 어떤 여성 시위자는 군인들을 향해 "러시아는 다른 나라(우크라이나)의 영토에 있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시위대는 "왜 우리 아이들을 데려가는 거냐"며 소리치는 한편 "누가 공격당했나? 러시아가 공격당했나? 저들이 우리를 침공한 게 아니라 우리(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전쟁을 멈춰라!"는 구호도 외치며 저항했다.

한편 'OVD-Info'는 다게스탄의 엔디레이 지역에선 동원령을 집행하기 위해 접근하는 입영 장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연방 고속도로를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OVD-Info'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경찰이 자동소총을 공중에 발포하는 등 시위대를 진압하려고 했으나, 현지 주민들은 도로 봉쇄를 풀지 않았다.

이렇듯 분노가 폭발하자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공화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동원령 집행 중에 "실수가 있었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멜리코프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미 이에 대해 언급했으나 다시 한번 말한다. 부분 동원령은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다게스탄 지역은 이미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병력 수천 명을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BBC 러시아어 서비스는 최근 러시아 연방 소속 지역 중 다게스탄 출신 사상자가 특히 더 많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달 초 실시된 해당 조사에 따르면 다게스탄 출신 군 사망자는 최소 301명으로, 러시아 출신에 비해 10배나 많다. 또한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 발표 이후 전국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에선 지금까지 2000여 명이 체포됐으며, 수많은 러시아 청년들이 인근 핀란드나 조지아 등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동원령 기준에 적합하지 않음에도 지역 입영장교로부터 동원소집 통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여러 건 접수됐다.

우크라 전쟁: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서 동원령 반대 시위 격화...경찰과 유혈 충돌 - BBC News 코리아

 

'우리 아이를 전쟁터로 끌고가지 마라'...러시아 동원령 반대 시위 격화 - BBC News 코리아

러시아 남서부의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에선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등 상황이 격화하고 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