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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수로비킨: 우크라전 러시아 새 총사령관은 누구인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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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수로비킨: 우크라전 러시아 새 총사령관은 누구인가?

CIA bear 허관(許灌) 2022. 10. 13. 20:42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끌 총사령관으로 세르게이 수로비킨 육군 장군을 새롭게 임명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수로비킨을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 작전의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특수 군사 작전'이란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칭하는 용어이다.

러시아가 "영구적으로" 러시아 영토임을 선포하며 합병한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후퇴를 거듭하는 등 현재 우크라이나 군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임명된 수로비킨 총사령관은 어떤 인물인지 살펴본다

시리아 내전 참전

공식 기록에 따르면 수로비킨은 시베리아 연방관구 노보시비르스크 출신으로 현재 55세이다.

1990년대 타지키스탄 및 체첸 내전에 참전했을 뿐만 아니라, 더 최근에는 2015년 시리아 내전에도 참전했다. 당시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주축으로 한 시리아 정부군 편에 서서 개입했다.

게다가 수로비킨은 올해 7월엔 우크라이나에서 "남부 군관구"를 이끌었다는 게 러시아 국방부의 설명이다.

한편 인권 운동가들은 수로비킨이 체첸과 시리아에서 인권 유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번 총사령관 임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맹인 람잔 카다로프 체첸 공화국 대통령과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설립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수로비킨 임명을 반기는 모습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카다로프와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더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한편 수로비킨의 이름은 1991년 8월 당시 소련 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에 대항한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처음 언론에 등장했다.

당시 육군 대위였던 수로비킨은 수도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시위대 진압 군사 작전에 관여했다.

시민들은 군용 장갑차가 지날 수 있는 길을 막고 돌과 병을 던지기 시작했으나, 수로비킨은 부하들에게 장갑차를 멈추지 말고 계속 운전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결국 3명이 깔려 사망했다.

각종 논란

이 일로 수로비킨은 체포돼 7개월간 미결 구금됐으나, 이후 명령을 따른 것뿐이라는 이유로 모든 기소가 취하됐다.

이후 1995년엔 총을 빼돌려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수로비킨은 군사 법정에서 유죄 판결과 함께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기록은 이후 삭제된다.

2002년 사관학교 졸업 직후 예카테린부르크의 사단장으로 임명된 수로비킨은 2년 뒤 가까운 동료가 수로비킨의 집무실에서 총으로 자살하면서 다시 논란이 된다.

러시아가 체첸 분리주의자들의 반러 무장 투쟁을 진압하기 위해 애쓰던 2004년, 해당 지역 사령관으로 임명된 수로비킨은 이곳에서도 민간인을 향한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수로비킨이 지휘하던 어떤 대대는 가옥에 침입해 "청소 작전"을 벌였다고 한다.

이 증언에 따르면 남성 수십 명을 학교 운동장으로 끌고 가 구타했으며, 비가 내려 진흙투성이가 된 바닥에 계속 엎드려 있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수로비킨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2017년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며 반정부 세력을 진압했을 당시 수로비킨은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 총사령관이 됐다. 그런데 수로비킨은 그전까지 단 한 번도 공군에서 복무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해 11월 수로비킨은 러시아 공군 및 우주항공군의 총사령관 자리까지 차지한다. 관련 경험이 별로 없는 인물을 임명한 이례적인 인사였다.

 

인권 유린 의혹

수로비킨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 및 병원 폭파 등 인권 유린 의혹도 받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20년 특별 보고서를 통해 수로비킨과 몇몇 시리아 지휘관이 2019~2020년까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지방에서 진격하는 동안 자행된 인권 유린에 책임이 있을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HRW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이 의도적으로 주택가와 민간 기반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는데, 2019년 미 '뉴욕타임스' 또한 비슷한 조사 결론을 내놨다.

그러나 러시아는 언제나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수로비킨은 시리아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최고 훈장 중 하나인 '러시아 연방 영웅 훈장'을 받았다.

한편 수로비킨 이전의 우크라이나 전쟁 총사령관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으나, 일부 러시아 언론은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장군이라고 보도했다. 마찬가지로 1999년 발발한 제2차 체첸 전쟁에 참전한 장군이자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을 이끈 인물이다.

세르게이 수로비킨: 우크라전 러시아 새 총사령관은 누구인가? - BBC News 코리아

 

화학무기 사용 및 병원 폭파 의혹... 러시아 새 총사령관은 누구인가? - BBC News 코리아

수로비킨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 및 병원 폭파 등 인권 유린 의혹도 받고 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