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가안전유지법으로 사이트접속 첫 차단

홍콩의 인터넷 접속사업자가 홍콩국가안전유지법 규정에 따른 요구를 받고 경찰관의 주소와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게재하던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법률에 따른 인터넷 규제가 사실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홍콩의 인터넷접속사업자인 ‘HKBN’은 14일, 항의활동 참가자 등이 댓글을 달던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반정부적인 움직임을 단속하는 홍콩국가안전유지법의 규정에 따른 요구를 받은 조치라고 밝혀, 경찰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정부에 대한 항의활동 관련 정보와 경찰관과 정부를 지지하는 정치가, 그리고 정부 고위관리 등 총 1000명 이상의 주소와 전화번호, 가족 사진 등의 개인정보가 게재돼 있었습니다.

홍콩국가안전유지법에는 경찰이 인터넷접속사업자에 대해 정보 삭제와 협력을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이 규정이 적용된 것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보가 엄격히 규제되는 중국 본토처럼 홍콩에서도 인터넷 규제가 강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