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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직 정보관리 “북, 내년초 다탄두 ICBM 시험 가능성”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미 전직 정보관리 “북, 내년초 다탄두 ICBM 시험 가능성”

CIA Bear 허관(許灌) 2020. 11. 10. 17:36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졌다.

앵커: 미국의 마커스 갈로스카스(Markus Garlauskas)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북한이 내년 초에 다탄두 재돌입 탄도비행체(multiple reentry vehicle, MRV)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1기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는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의 기고문을 홈페이지에 개제했습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달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북한의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5호보다 길이와 직경이 큰 것으로 볼 때 북한이 다탄두재돌입탄도비행체를 탑재할 만한 기술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사일방어체계의 발달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표적에 도달하기 전 격추당할 위험이 커지자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해 하나의 탄두가 격추되더라도 나머지 탄두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50여 년 전부터 소련, 즉 구 러시아와 미국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는데 북한은 러시아 등으로부터 이 기술을 확보한 것 같다며 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했던 ‘새로운 전략무기’라고 말했습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 이번 열병식에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북한이 말한 시간표와 일치합니다. 열병식에 등장한 대형 ICBM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연초에 말한 새 전략무기입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렸던 조선노동장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이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의 기존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위협 강도를 대폭 높일 것이라면서 북한은 수개월 내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 저는 북한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면 내년 초, 늦어도 봄까지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모두와 한국이 북한에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는 일치된 입장을 보이면 북한 측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계산하고 시험발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5일 북한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 북한 미사일 기술의 엄청난 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