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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적외선정찰위성 개량해 북 ICBM 발사 조기경보” 본문
앵커: 미국의 적외선정찰위성이 개량되면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조기에 탐지하고 경보하는 미국의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구 소련 간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 11월 미국은 ‘방어지원프로그램’(Defense Support Program, DSP)이라는 적외선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구 소련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발사할 경우 이때 나오는 적외선을 탐지해 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탐지해 경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경쟁적으로 개발하던 미국과 구 소련은 한쪽이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복공격을 하는 이른바 ‘상호확증파괴’(Mutual Assured Destruction) 전략으로 핵전쟁을 막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런 까닭에 미국의 적외선정찰위성은 사실상 구 소련 측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 요인이 되었습니다.
로저 태구(Roger Teague) 전 미 육군 우주미사일시스템센터 부사령관은 20일 미 공군협회가 개최한 주최한 우주전략에 대한 온라인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구 소련 붕괴 후 러시아는 북한 등에 미사일을 팔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태구 전 부사령관: 냉전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이란, 이라크, 북한에 미사일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후 미국의 적외선정찰위성은 이라크, 북한 등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하이튼(John Hyten)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1990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걸프전에서 미국 적외선정찰위성은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를 조기경보해 전쟁의 확산을 막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스라엘이 참전하려고 했는데 미 정찰위성으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경보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하면서 이스라엘의 참전을 막았다는 게 하이튼 차장의 설명입니다.
하이튼 합참차장: 미국 적외선정찰위성인 방어지원프로그램(DSP)이 1990년 걸프전 때 세계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향후 30년 이상 계속 세계를 바꿀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미사일방어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겨냥해 구비한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에서 미국의 적외선정찰위성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detection)하고 초기 발사 궤도를 경보(Warning)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적외선정찰위성은 지속적으로 개량돼 지난 45년 동안 적국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해 온 ‘방어지원프로그램(DSP)’의 기능을 강화한 ‘우주배치적외선체계’(Space-Based Infrared System (SBIRS))라는 정찰위성이 현재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 군당국은 ‘차세대공중지속적외선(Next Generation Overhead Persistent Infrared)’이라는 신형 적외선정찰위성을 개발 중인데 이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미국의 탐지 및 조기경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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