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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군축회의서 각국 북한 비핵화 촉구...북한 "내정 간섭" 본문
군축과 국제안보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 일반토의가 지난 20일을 끝으로 종료됐습니다. 2주간 이어진 토의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고, 북한은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문제는 제 75차 유엔총회 1위원회의 본격적인 일반토의가 시작된 첫 날부터 주요 의제였습니다.
지난 9일 열린 2차, 3차 회의에서 유럽연합 대표는 북한이 올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는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한 신뢰 구축을 저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대표는 또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신뢰를 쌓으며,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유럽연합 대표] “We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to take concrete steps towards building trust and confidence and abandoning all it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program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아일랜드 대표도 북한의 불법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이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가 군축에 나서고 외국에 배치한 핵무기를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 대사는 또 국가안보를 보장하는 것은 강한 자위력이라며 북한의 군사 활동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성 대사] “In order to achieve a nuclear disarmament, the country with the largest nuclear arsenal should take the lead in dismantlement and withdraw a nuclear weapon deployed outside their territory. Under the current situation, fundamental guarantee of the nation's security and development is only strong, self-defensive capabilities.”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이어진 회의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5차 회의에서 호주는 특히 최근 북한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등장한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이 한반도 안정을 위험하게 하는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호주 대표] “We consider this particularly worrying. In view of its recent unveiling of a new ICBM at a military parade on the 10th of October, we call on the DPRK to avoid provocations that risk in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이에 대해 북한 대표는 그 누구도 주권국가의 자위권을 비난할 수 없다며, 북한은 계속해서 전쟁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표는 특히 미국 측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대화는 불필요하다고 맞받았습니다.
[녹취: 북한 대표] “No one can dispute that it is alleged to me to write of a sovereign state to build on national capabilities for self-defence. We will continue to strengthen the war deterrent. And dialogue is deemed unnecessary in future, as long as that is a no significant shift in the U.S. position.”
사흘 뒤 열린 7차 회의에서 유럽국가들과 북한은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이날 영국과 에스토니아, 스웨덴 등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영국의 에이든 리들 제네바군축회의 대표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안보에 대한 중대 위협이자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리들 대표] “The DPRK’s illegal nuclear and ballistic weapon programs are serious threats to global security and violate UN resolutions.”
리들 대표는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약속하라고 촉구하며, 그렇게 할 때까지 국제사회는 북한의 불법 프로그램을 겨냥한 제재를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서도 주권국가의 내정 문제에 간섭하는 무도한 행동이라며, 전면 배격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녹취: 북한 대표] “We categorically reject those statements as an outrageous act of interfering in internal affairs of sovereign country.”
이어 열린 9차, 10차 회의에서도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고, 북한은 한반도 핵 문제를 논의할 때 공정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목되는 건 이번 1위원회 일반토론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의 당사국인 미국이 단 한 번도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점입니다.
미국은 지난 2018년까지 1위원회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왔지만 지난해부터는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1위원회는 다음달 초 결의안 채택 여부를 결정합니다.
1위원회는 지난해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안’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권고 결의안’, 그리고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 행동과 미래 지향 대화 결의안’ 등 결의안 3건을 채택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유럽 국가들, 유엔총회서 "북한, 완전한 비핵화(CVID)해야"
영국과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 유럽 국가들이 유엔에서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촉구하며, 그 때까지 대북 제재를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영국의 에이든 리들 제네바 군축회의 대표는 15일 군축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녹취: 리들 대표] “The DPRK’s illegal nuclear and ballistic weapon programs are serious threats to global security and violate UN resolutions.”
리들 대표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안보에 대한 중대 위협이자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와 더 이상 핵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지 않겠다는 지난 1월의 발표에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들 대표는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검증 가능하고 되돌이킬 수 없는 조치를 약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렇게 할 때까지 국제사회는 북한의 불법 프로그램을 겨냥한 제재를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토니아도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하며 계속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북한이 그렇게 할 때까지 제재가 유지되고 전면 집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은 앞서 지난 14일 열린 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여전히 중요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방식의 비핵화를 향한 약속을 공식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유럽 국가들의 이같은 요구를 전면 거부했습니다.
[녹취: 북한 대표] “We categorically reject those statements as an outrageous act of interfering in internal affairs of sovereign country.”
영국과 에스토니아, 스웨덴의 성명을 주권국가의 내정 문제에 간섭하는 무도한 행동으로 간주해 전면 배격한다는 겁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인철 서기관은 한반도 핵 문제가 수 십 년 동안 지속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 위협과 협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올해 한반도 남반부에서는 전염병 확산의 와중에도 연합군사훈련이 벌어지고 외부로부터 최신 군사 장비들이 반입되는 노골적인 적대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서기관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실질적인 능력(practical capabities)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증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북한 신형 탄도미사일…명백한 ‘유엔 결의’ 위반”
유엔과 영국 등 국제사회는 최근 북한이 노동당 설립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유럽연합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를 공개한 것을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1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히고, 북한이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은 13일 최근 북한의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관련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주재 영국 대표부는 VOA에 지난 2019년부터 계속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실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 사회는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에 관여할 필요성이 있으며 신뢰를 훼손하는 도발을 자제하고, 구체적인 비핵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 EU도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탄도미사일 확산 방지 헤이그 행동규범 정례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역과 국제 평화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며 명백한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비롯해 또 다른 도발 행위를 중단하도록 한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된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활동을 중단할 때까지 모든 제재를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이중 용도 물품 운송이나 자금 조달 등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물품과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나라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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