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개최, 홍콩국가안전유지법안 가결 가능성

홍콩에서의 반정부 활동을 단속하는 홍콩국가안전유지법안을 심의하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28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립니다.

법안을 심의하는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렸는데, 단기간에 두 번 열리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번 회의에서 법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법안에서는 중국의 치안기구를 홍콩에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고도의 자치를 허용하는 ‘일국양제’가 허울만 남게 된다며 홍콩 시민과 국제사회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법안에 강력히 반대하는 미국의 트럼프 정권은 26일, 홍콩의 고도 자치 침해에 깊이 관여한 중국 정부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해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고, 법률 제정을 위한 절차를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측은 대미 대항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하고 있어,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간 대립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일본 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