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시간에는 "아르메니야대학살"의안이 터키와 미국관계에 풍파를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바찬 토이기 외무상은 12일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진행한 전화통화에서 미국 하원 외교사무위원회가 통과한 "아르메니야대학살"의안으로 하여 터키와 미국간의 관계가 다시 봉합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 의안이 하원 전원회의에서 통과되는 것을 전력을 다해 막을 것을 미국정부에 호소했습니다. 분석가들은 만약 이 의안이 미국 하원에서 최종통과되면 단기적으로 볼때 터키와 미국관계에 불리한 영향을 주게 되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때는 양국간의 전통적인 전략동반자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야대학살"사건은 터키와 아르메니야간의 미해결 사건입니다. 양국은 이 사건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에서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아르메니야측은 1915년부터 1923까지의 기간 터키 오스만제국은 자신의 통치하에 있는 아르메니야에 대해 인종말살정책을 실시해 150만명의 아르메니야인들을 학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토이기측은 당시 아르메니야인들은 영국과 프랑스, 짜리러시아의 지지를 받아가면서 회교도마을들에 대해 습격을 감행했고 그후에는 대규모적인 봉기를 일으켰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터키측은 이런 상황에서 오스만제국은 아르메니야인들을 토이기 남부에로 축출하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약 20만명의 아르메니야인들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보고 아르메니야측이 사망수자를 터무니없이 확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하원 외사위원회는 이달 10일에 27표 찬성, 21표 반대의 투표결과로 미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아르메니야대학살" 관련 의안을 통과했습니다. 이 의안은 "아르메니야대학살"이 인종청소라는 점을 미국정부가 충분히 인식하고 토이기와의 외교정책에서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하원의 이 거동은 터키 국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11일 터키 외무성은 주미대사를 소환하고 최근에 진행하기로 한 터키 해군사령관의 미국방문을 취소했습니다. 터키측은 11월 5일로 정해진 에르도안 수상의 미국방문을 재고하고 있으며 터키에 있는 미군 공군기지를 회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비록 상술한 의안이 양국관계에 일정한 영향을 가져오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양국이 전통적인 전략동반자관계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보면 첫째로 터키와 미국간에는 여러 분야에서 공동이익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반테러, 이란핵문제, 페르샤만 석유안정 등 분야에서 터키의 지지를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터키로 놓고 볼때 유럽동맹 가입, 쿠르드 레이버당에 대한 타격, 끼브로스문제, 국내경제 등 분야에서 미국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둘째로는 "대학살"문제의 본질은 아르메니야와 토이기간에 오래동안 존재해온 양자관계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이는 미국과 터키 관계와는 실질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 11일 에르도안 터키 수상에게 긴급전화를 걸어 이 의안이 하원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는 것을 전적으로 막을 것이라고 표시했습니다. 터키외무성도 11일, 주미대사 소환은 "대학살"의안에 대한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것이고 7일이나 10일후면 주미대사가 다시 미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석가들은 터키와 미국정부의 태도표시는 쌍방이 양자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인정하고 이런 상황에서 "대학살"의안은 쉽게 통과되지 않을 것이며 설사 통과된다 하더라도 터키와 미국간의 양자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르메니야대학살"의안이 토이기와 미국관계에 풍파를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미 정부 고위층, 터키를 급거 방문 (NHK) |
|
|
미 의회 하원위원회가 제1차세계대전 중에 터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소수민족의 대량학살에 대해 비난결의를 가결한 것에 터키가 반발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미 정부의 고위층이 터키를 급거 방문해 결의 내용에 반대하는 부시 정권의 입장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미국의 야당 민주당이 다수파인 하원의 외교위원회가 터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아르메니아인의 대량학살을 비난하는 결의를 가결한 데 대해 터키측은 주미 대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한편 13일에는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각료급 회담을 취소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프리드 국무차관보와 에델먼 국방차관을 13일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급거 파견해 터키의 아파칸 외무차관 등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후 에델먼 국방차관은 미국은 냉전시대부터 이어진 터키와의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한 뒤 비난 결의가 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지 않도록 노력중인 부시 정권의 입장을 설명하고 터키측의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반발하는 터키에 자제 호소 (E) |
10/13/2007
|
|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부 이라크의 쿠르드 족 반군에 반대하고, 이번 주 미의회 하원에서 세계1차대전 당시 아르메니아 인 집단살해를 오토만제국의 인종대학살로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반발하고 있는 터키가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라이스 장관은 13일 기자들에게 미국과 터키의 관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2명의 고위 외교관을 앙카라에 파견해 미국이 두 나라 관계를 존중하고 있음을 재확인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댄 프리드 국무부 차관보와 전 터키 주재 미국대사인 에릭 에델만 국방 차관은 터키를 방문해 이라크 국경의 쿠르드 반군에 대한 군사공격계획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이 계획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U.S. Secretary of State Condoleezza Rice has appealed to Turkey for restraint, both against Kurdish rebels in northern Iraq and in reaction to a genocide resolution approved this week by a U.S. congressional panel.
Rice, who is in Russia, told reporters today (Saturday) that it is a difficult time for U.S.-Turkish relations. She said two senior U.S. diplomats are in Ankara for talks to reassure Turkey that the United States values the relationship.
The diplomats (U.S. Assistant Secretary of State Dan Fried and U.S. Undersecretary of Defense Eric Edelman, a former U.S. ambassador to Ankara) are expected to discuss Turkish plans for a military attack on Kurdish rebels across the border in Iraq. Washington opposes such plans.
Rice also said she spoke with Turkey's president, prime minister and foreign minister by phone Friday about the U.S. congressional resolution declaring mass killings of Armenians by Ottoman Turks as genocide.
The Bush administration strongly opposes the resolution, saying Ankara could restrict critical supply routes to U.S. troops in Iraq.(미국의 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