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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미국이 우크라 발전소 운영' 제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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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미국이 우크라 발전소 운영' 제안

CIA Bear 허관(許灌) 2025. 3. 21. 09: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지 하루 만인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 측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를 소유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소재 시설에 관해서만 논의했다고 했다.

두 정상 간 이번 통화 분위기는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벌어진 일과는 대조적인 듯하다. 당시 JD 밴스 부통령도 참여했던 자리에서 언쟁이 벌어져 긴장감이 고조된 바 있다.

백악관에서의 만남 이후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언쟁 이후에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30일간의 휴전안에 대해 협상한 바 있다.

이 같은 휴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동의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1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면적인 휴전안은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전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 인프라, 철도, 항만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 등의 부분적인 휴전안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만약 러시아 측이 휴전 조건을 위반할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와) 합의할 때까지, 심지어 부분적인 휴전이라도 이와 관련한 문서가 마련될 때까지는 모든 게 하늘을 날아다니라 생각한다"고 했다. 드론, 미사일을 언급하는 부분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요구사항과 필요"를 일치시키고자 마련된 통화였다면서 휴전을 위한 노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더 자세한 성명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공중 방어 시스템을 지원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에서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찾는 데 협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전장 상황이 어떻게 발달해나가는지에 따라 국방 참모들 간 긴밀한 정보 공유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의 해당 성명서에 따르면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의 전기 공급 및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력 및 공공시설 관련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성명은 "발전소를 미국이 소유하는 것이 해당 기반 시설을 보호하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전소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는 했으나, 자포리자 내 시설에 대해서만 다룬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러한 진전은 안도감을 안겨 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으며, "진솔"했고, "매우 실질적"이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에 "우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그리고 미국의 지도력 아래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남아있는 한 푸틴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지역을 급습한 바 있다.

젤렌스키와 푸틴 대통령 모두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에는 동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 모두 상대편이야말로 계속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는 1시간가량 진행되었으며, 트루스 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구사항을 조정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대부분의 대화는 어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실무진은 앞으로 며칠 내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와의 전화 통화 회담에서 완전한 휴전에 동의하는 대신 평화를 위한 자신의 조건을 설명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지원에 대해 제대로 감사하지 않으며, "3차 세계대전을 두고 도박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그 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정보 공유를 일시적으로 중단했지만, 외교 실무진이 관계 개선에 나섰고, 11일 양측은 휴전안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18일 전화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멈추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완전한 휴전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이 군사 지원을 중단해야만 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는 유럽 동맹국들이 이전에 이미 거부한 바 있는 조건이다.

몇 시간 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공격을 재개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의료시설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석유 창고에서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공습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9일 한차례 포로를 교환했다. 양측 합쳐 전쟁포로 총 175이 풀려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대 규모의 교환" 중 하나였다면서, 러시아가 "중상을 입은" 군인 22명을 추가로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젤렌스키와 1시간 통화...'미국이 우크라 발전소 운영' 제안 - BBC News 코리아

 

트럼프, 젤렌스키와 1시간 통화...'미국이 우크라 발전소 운영' 제안 - BBC News 코리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완전한 휴전 합의를 거부한 지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노력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