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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에 30조원 투자… 트럼프 "위대한 회사, 美서 만들면 관세 없어" 본문
현대차, 美에 30조원 투자… 트럼프 "위대한 회사, 美서 만들면 관세 없어"
CIA Bear 허관(許灌) 2025. 3. 25. 10:00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4일 백악관에서 전기 제철소 건설 등 2028년까지 4년 간 미국에 210억 달러(약 30조원)의 전략적 대미(對美)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방 의전 서열 3위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스티븐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현대차는 정말로 위대한 회사”라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Hyundai will be producing steel and making its cars in America. As a result, they’ll not have to pay any tariffs)”고 했다. 이날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발표는 트럼프가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4월 2일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에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에 61억 달러, 미래산업 에너지에 63억 달러를 각각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달 26일 준공식을 갖는 조지아주(州) 서배너 전기차 공장(HMGMA)의 생산 능력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해 미국 현지 생산 120만대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HMGMA의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자동차 부품의 현지화율을 높이기 위해 루이지애나주에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저탄소 자동차 강판에 특화된 제철소로 현대차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하는데, 철강은 트럼프가 지난 12일부터 외국산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품목이다. 또 루이지애나는 존슨의 지역구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red state)’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이날 “허가에 문제가 있으면 나를 찾아오라”면서도 “절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소개를 받아 마이크를 잡은 정 회장은 “향후 4년 동안 추가로 2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지금까지 (현대차가) 미국에 투자한 금액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했다. 루이지애나에 신축한다고 밝힌 전기 제철소 관련 “미국 내 자동차 공급망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이 시설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이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랜드리 주지사, 존슨 의장, 스칼리스 원내총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다. 미국과의 파트너십, 미국 산업 리더십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30억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LNG 구매 계획도 밝히며 ”미국의 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를 향해 ”직접 우리의 최첨단 제조 시설을 방문해 미국과 미국 노동자에 대한 헌신을 확인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는 여기에 ”오케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이날 “정말로 위대한 회사인 현대와 함께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드는 현대차는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미국에 건설하는 최초의 제철소로 철강 노동자들에 14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제철소는 향후 몇 년 동안 현대가 미국에서 진행하게 될 210억 달러 규모 대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아주 훌륭한 장소를 골랐다”고 했다. 트럼프는 연설에 앞서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성 김 현대차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등도 호명했다.
백악관은 별도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트럼프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부흥을 위한 노력의 성과”라며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모빌리티 혁신 허브인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도 올해 사상 최대인 24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조4000억원 대비 19%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연구개발(R&D) 투자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에 12조원, 전략투자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와 핵심 기술 내재화, 국내외 톱티어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통해 미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美에 30조원 투자… 트럼프 “위대한 회사, 美서 만들면 관세 없어”
현대차, 美에 30조원 투자… 트럼프 “위대한 회사, 美서 만들면 관세 없어”
현대차, 美에 30조원 투자 트럼프 위대한 회사, 美서 만들면 관세 없어 트럼프, 백악관서 정의선 회장과 함께 발표 120만대 생산 체제 구축 전기 제철소 건설 트럼프 美서 생산하니 관세 낼 필요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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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대 측 인사들 호명하며 "매우 고맙다" "큰 영광" 연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방 서열 3위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에 대한 210억 달러(약 31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2022년에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에서 대미(對美) 투자 계획을 밝힌 적이 있지만, 한국의 기업인이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현대에 대해 “위대한 기업”이라 여러 차례 지칭하는 등 이날 회견은 약 20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회견 시작에 앞서 백악관 집무실 옆 루스벨트 룸에는 존슨, 스티븐 스칼리스 공화당 원내총무,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트럼프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대차 측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전 주한 미국대사),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선 트럼프가 가장 먼저 악수한 건 정 회장이었다. 이어 “아름다운 발표를 할 것이다” “매우 흥분된다”며 연설을 시작하더니 현대차 측 인사들을 일일이 호명했다. 트럼프는 이들을 소개할 때마다 “매우 고맙다” “큰 영광이다”라는 말을 연발했다.
트럼프는 현대차의 투자 내용을 발표한 뒤 “진정 위대한 기업인 현대와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정 회장에게 발언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2022년 5월 서울 용산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도 바이든이 지켜보는 가운데 50억 달러 대미 투자를 발표한 적이 있지만,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대규모 투자 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2개월 동안 손정의 소트프뱅크 회장,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소수의 글로벌 기업인들만이 이런 기회를 가졌다. 미국의 국조(國鳥)인 흰머리수리가 새겨진 대통령 연단에 선 정 회장은 이번 주 준공식을 갖는 조지아주(州) 서배너의 자동차 제조 공장(HMGMA)을 언급하며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와 만난 자리에서 투자 결정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자 트럼프가 웃으면서 “맞다”라고 대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의 임기 시작과 동시에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완료돼 더욱 특별해졌다”며 “현대차는 미국 산업의 미래에 더 강력한 파트너가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최첨단 제조 시설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미국, 미국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인해 보기를 권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는 “오케이”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현대는 대단한 기업”이라며 “다른 훌륭한 (자동차) 회사들도 들어오고, (미국에) 머물면서 크게 확장할 회사도 있다”고 했다. 또 백악관이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 계획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현대차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백악관 보도자료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해외 대관 업무 조직인 ‘글로벌 폴리시 오피스(GPO)’가 중심이 돼 정부 기관, 연방 상·하원 의원실, 주요 싱크탱크 등 미 조야(朝野)를 상대로 광범위한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현대차가 1986년 미국에 진출한 뒤 미국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얼마나 많은 미국 회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어필했다. 단문(短文)의 시각화 자료를 선호하는 트럼프와 측근 인사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홍보 자료가 워싱턴 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 현대차가 전기 제철소를 건설하는 루이지애나는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로, 입법부 수장인 존슨 의장과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인 스칼리스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트럼프, 현대 측 인사들 호명하며 “매우 고맙다” “큰 영광” 연발
트럼프, 현대 측 인사들 호명하며 “매우 고맙다” “큰 영광” 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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