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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멕시코 마약 카르텔 두목 잠바다 등 텍사스서 체포 본문

Guide Ear&Bird's Eye/국제범죄(밀수.인신매매. 마약등)

미 당국, 멕시코 마약 카르텔 두목 잠바다 등 텍사스서 체포

CIA bear 허관(許灌) 2024. 7. 27. 02:14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두목인 엘 마요 잠바다(좌)와 호아킨 구스만 로페즈(우).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두목 “엘 마요” 잠바다와 호아킨 구스만 로페즈가 어제(25일) 미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잠바다와 구스만 로페즈가 이날 텍사스주 엘파소의 한 공항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치명적인 펜타닐 제조와 인신매매 조직망”을 포함해 마약카르텔의 범죄활동을 주도한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고 갈랜드 장관은 말했습니다.

갈랜드 장관은 “펜타닐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 위협”이라며, “우리 공동체를 중독시키는 데 책임이 있는 모든 카르텔 지도자, 구성원,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까지 법무부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스만 로페즈는 5년 전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미국 내 교도소에서 종신형 복역 중인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4명의 아들 중 하나라고 미 ‘CNN’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애초 잠바다와 구스만 로페즈는 부지 조사 목적 여행으로 알고 멕시코 현지에서 비행기에 올랐으며, 이 비행기의 미국 착륙과 동시에 체포됐습니다.

잠바다는 멕시코 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약밀매업자 중 한 명으로 엘 차포와 함께 세계 최대 마약조직 ‘시날로아(Sinaloa)’ 카르텔을 공동설립한 인물입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지난해 9월 구스만 로페즈의 형인 오비디오 구스만을 미국 정부에 인도했습니다.

VOA 뉴스

 

세계 최대 마약밀매조직 수장 체포

25일 미국에서 체포된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수장 이스말에 "엘마요" 삼바다 (왼쪽 사진)과 함께 체포된 마약왕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의 아들 구스만 로페스 (오른쪽 사진)

 세계 최대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가 미국에서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가 미국에서 체포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수장인 이스마엘 “엘마요” 삼바다 가르시아가 25일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연방 법무부가 이날(25일) 발표했습니다. 이날(25일) 삼바다와 함께 마약왕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의 아들인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도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멕시코의 시날로아 카르텔은 악명 높은 조직이죠?

기자) 네. 시날로아 카르텔은 삼바다와 “엘차포” 구스만이 1980년대 말에 만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마약이 미국으로 들어가는 경로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시날로아 카르텔을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성공적인 조직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인신매매와 마약 밀매, 그리고 돈세탁 등의 사업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미국 검찰은 시날로아 카르텔이 미국에 마약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합니다.

진행자) 시날로아 카르텔 같은 마약 밀매 조직은 멕시코에서 오랫동안 만연한 폭력 사태에 책임이 있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멕시코 사회에 만연해 큰 상흔을 남긴 폭력에 책임이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집권한 칼데론 히노호사 대통령은 많은 카르텔이 근거지를 둔 멕시코 북부에 경찰 수천 명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불거진 폭력 사태로 적어도 42만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실종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날로아 카르텔과 멕시코 내 다른 조직이 코카인 같은 마약 외에 다른 품목에도 손을 대 미국에서 큰 문제가 생겼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들 조직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생산과 미국 내 유통에서 중심이 됐는데요. 이들이 유통하는 펜타닐의 남용으로 매년 미국에서 약 10만 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미국 검찰은 지난 2월 마약인 헤로인보다 훨씬 강력한 펜타닐을 만들고 배포하는 것을 모의한 혐의로 삼바다를 기소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삼바다가 이번에 어떻게 잡힌 겁니까?

기자) 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멕시코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서 체포 과정을 전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수사국(FBI)이 수개월 동안 벌인 작전으로 삼바다가 고위 조직원에게 속아 개인 비행기에 탔고, 이 비행기가 미국으로 들어와서 그를 체포했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삼바다가 비행기를 타고 멕시코에 있는 비밀 비행장을 둘러보러 가는 것이라고 믿었다는데요. 미국 뉴욕타임스는 삼바다를 속여서 비행기에 태운 사람이 바로 구스만 로페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삼바다를 잡으려고 엄청난 액수의 현상금을 걸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약단속국(DEA)이 최대 1천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삼바다는 펜타닐 외에 마약 밀매와 살인, 납치, 돈세탁, 그리고 조직범죄 등 혐의들로도 이미 미국에서 기소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삼바다 체포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민간 연구소인 국제위기그룹(ICG)의 팔코 에른스트 선임 분석가는 뉴욕타임스에 시날로아 카르텔이 이미 크게 분열돼 있고, 삼바다 체포가 더 심각한 내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조직 우두머리의 체포가 미국과 유럽으로 마약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구스만 로페스의 아버지인 “엘차포” 구스만은 1990년대 이후 적어도 세 번 체포됐었는데요. 교도소 안에서도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진행자) 엘차포가 지금 교도소에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멕시코 교도소에 있다가 미국으로 송환돼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한편, 미국 폭스뉴스는 구스만 로페스가 아버지의 체포를 두고 삼바다를 비난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