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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슬쩍 대한민국 물들이는 마약, 과학기술로 잡는다 본문

Guide Ear&Bird's Eye/국제범죄(밀수.인신매매. 마약등)

스리슬쩍 대한민국 물들이는 마약, 과학기술로 잡는다

CIA bear 허관(許灌) 2023. 7. 10. 06:47

한때 마약 청정국이었던 우리나라에서
어느샌가 마약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연예계, 재벌가에서나 통용되는 줄 알았던 마약이
일반인들에게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추세다.
문제는 미래를 이끌 10대부터
마약을 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이는 다크웹, SNS 등을 통해
마약 구하기가 전보다 쉬워진 탓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2년 10대 마약사범은 481명으로
5년 전(2017년, 119명)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펜타닐 오남용이
심각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펜타닐 처방 역시 
지난 3년간 67%나 늘며
(2018년 약 89만 건→2021년 148만 건)
큰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강력한 마약 단속과 예방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수액, 땀 빼기, 우울증 약 등 
마약 단속을 피하려는 꼼수를 방지하기 위한
정확하고 빠른 마약 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재료연구원은 땀으로 마약 복용 여부를
검출할 수 있는 웨어러블 광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평소 패치 형태로 몸에 붙이고 있다가
빛을 쬐면 1분 내로 약물 성분을 식별할 수 있다.
 
기존 마약 검출은 모발, 소변 등 검체를 수집한 후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 등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이는 장비, 인력, 비용 등 많은 자원이 필요한데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땀을 활용하면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땀으로 배출되는 마약 성분이 매우 적어
고감도 센서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
연구진은 화학물질의 라만 신호*를 100억 배 이상 
증폭 가능한 표면 증강 라만 산란 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또, 패치 하나당 500원 남짓한 가격 덕에
스포츠 약물 검사 등 대규모 검사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 물질 내부 분자가 빛에 반응해 만들어 내는 광학신호, 분자지문이라고도 불린다
 
가천대학교와 의료기기 제조사 (주)필메디는
공동으로 필로폰 현장 검사 키트를 개발했다.
M-CHECK라는 이름의 이 키트는 
나노‧색 변환 기술을 바탕으로
필로폰의 주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을 적발할 수 있다.
 
보호필름 제거 후 검출영역 위에 시료를 묻히면 
1분 후 색이 변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특히 공항, 항만이나 밀거래 의심 현장에서
손쉽게 필로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GHB(감마 하이드록시낙산)를 검출하는 키트를 개발했다.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GHB는
색, 냄새, 맛을 느낄 수 없어 물이나 술에 탈 경우
자신도 모르게 중독될 수 있다.
 
GHB는 성범죄에 자주 동원되는 마약이기도 하다.
GHB를 몸속에 들어가면 15분 내로 강한 흥분을 느끼게 하지만 
6시간 후면 대부분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때문에 성범죄 직후 소변, 혈액 시료를 채취하지 않으면
제대로 검출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GHB와 반응하면 색이 바뀌는
하이드로겔 화합물을 개발해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노란색 겔이 GHB에 노출되면 10초 내로
빨갛게 변해 성범죄 시도를 막을 수 있다.
육안 확인이 어려우면
스마트폰으로 연동해 마약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최근엔 경찰청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휴대용 마약 탐지 키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의심되는 음료에 담그면 필로폰, 엑스터시, 코카인 등 마약 10여 가지를
곧바로 감지해 중독을 방지할 수 있다.
 
마약의 위협이 거세지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과학기술의 발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약을 건드리지도, 마약에 굴복하지도 않는 
우리들의 의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