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항의하는 왕자 11명을 구속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금까지 일부 공공요금 지불이 면제돼 온 왕자들이 특권이 중지된 것에 항의하는 활동을 벌이자 이들을 구속해 경제개혁을 추진하는데 있어 왕족을 특별취급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검찰당국이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수도 리야드에 있는 왕실시설에서 정부에 항의하는 활동을 벌인 11명의 왕자가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왕자들은 지금까지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지불이 면제돼 왔지만 이 특권이 중지된 것 등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해 취임한 무함마드 황태자가 석유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걸프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올해부터 5%의 부가가치세를 도입했으며 휘발유가격과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자들이 정부에 항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구속은 개혁을 추진하는데 있어 왕족을 특별취급하지 않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