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핵무기운반 목적이라고 비난

북한이 다음달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한국 정부는 탄도미사일을 사용해 핵무기를 멀리 운반하는 수단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단정하고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다음달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외교 안전보장 관련 각료를 소집해 대응을 협의했습니다.

협의를 마친 후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의 이른바 '실용위성' 발사 계획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핵무기를 멀리 운반하는 수단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며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다음주 26일과 27일에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전정상회의에서 일본, 미국, 중국 등의 정상과 회담을 갖고 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책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발사를 예고한 사실상 탄도미사일의 1차 추진체는 한국 남서부의 변산반도 서쪽 140킬로미터 지점 공해상에, 그리고 2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약 190킬로미터 부근 태평양 해상에 낙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 국방부는 현장 해역에 이지스함을 배치해 미사일의 궤도를 추적하는 한편, 미국과 협력해 분리된 1차 추진체를 회수하기 위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