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주파수는 군사용?

 북한이 ‘광명성 3호’를 이용해 군사용과 정부기관용 통신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X주파수 대역’으로 비디오 자료를 전송하겠다고 국제기구에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9일 북한이 광명성 3호를 이용해 무선 주파수 범위 중에서 초단파보다 높은 주파수대인 ‘극초단파(UHF band, ultra high frequency)’에 원격자료(remote date)를 전송할 계획을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산자이 아차리아 선임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광명성 3호 위성을 통해 ‘X대역’으로 비디오 자료를 전송하겠다고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전송할 원격 자료와 비디오 자료의 성격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특히, X주파수 대역은 통상적으로 약 6~10㎓에 이르는 주파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로 군사 부문과 정부기관의 통신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이 밖에 아차리아 대변인은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이번 주 내로 통신위성 간의 전파 방해와 충돌을 막기 위해 북한 측에 이 문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이 건넨 정보만으로는 전파 방해 가능성에 대해서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아차리아 선임 대변인: 북한 당국과 연락해 이번 위성 발사의 의미가 무엇이고,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지 볼 것입니다. 북한과 확인할 사안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 기구는 북한과 라디오 규제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아차리아 대변인은 이번 위성을 통해 보낼 예정인 방송의 내용과 그 성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방송의 내용을 규제하는 것은 이 기구의 권한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번 위성 발사가 김일성 전 주석의 100회 생일을 기념해 이뤄지며 김 전 주석을 찬양하는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북한은 지난 16일 국제전기통신연합에 "자체 개발한 지구관측 위성인 광명성 3호를 다음달 12~16일 사이에 발사할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은 북한이 인공위성의 운용시한이 2년이라고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도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해 통지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와 관련해 168개 회원국 정부에 안전항해회람을 공지했다면서, 국제해사기구의 합동 결의안의 A.706 (17)항목인 항해경고서비스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