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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핵 시설 단서는 북과 전화 통화량” 본문
MC: 북한과 시리아 간 핵 협력 의혹 속에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핵 시설을 둘러싸고 각국이 숨막히는 첩보전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국가안보국(NSA)은 2004년 봄 평양과 시리아의 북부 사막도시인 알 키바르 간 통화량이 급증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이스라엘 군에 통보했고 이는 결국 3년 뒤인 2007년 9월 이스라엘 군의 시리아 핵시설 폭격으로 이어졌다고 2일 발간된 독일의 시사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습니다.
슈피겔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은 첩보를 토대로 북한과 시리아 간 핵 협력이 진행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알 키바르 지역을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과거 북한이 시리아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과 화학 무기 개발을 도왔고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을 비밀리에 만난 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2006년 이스라엘은 영국 런던을 방문한 시리아의 한 고위 관리의 개인 컴퓨터에서 빼낸 각종 기밀 자료를 통해 북한과 시리아간 핵 협력에 관한 중요한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이 시리아 고위 관리가 외출한 사이 호텔 방에 잠입한 이스라엘 정보 요원이 빼내온 자료에는 핵 시설 건설 계획서와 사진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이 중에는 북한의 영변 핵연료 공장 책임자인 전 치부(Chon Chibu)와 시리아 원자력위원회 국장인 이브라힘 오트만이 함께 찍은 사진도 들어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자료와 2007년 2월 서방으로 망명하려던 알리 레자 아스가리 전 이란 국방차관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과 시리아 그리고 이란 간 핵 개발을 둘러싼 협력의 전모를 파악했습니다. 아스가리 전 차관은 “이란이 자금을 대고 북한이 기술과 장비 등을 제공해 시리아에 핵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폭로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2007년 9월5일 밤 11시께 공군 전투기 3대를 시리아 북부 사막도시인 알 키바르로 급파해 북한의 지원 아래 건설 중이던 시리아의 핵 시설을 폭격했습니다. 당시 모두 10대의 F-15 공군기가 야간 비상 훈련에 소집돼 이 중 7대는 시리아 국경에서 저공 비행을 통해 시리아의 주의를 분산시킨 것을 포함해 작전은 극비리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에 보복을 꾀하던 시리아의 고위 군인과 시리아의 지원을 받던 이슬람 무장 단체의 고위 인물이 차례로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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