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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국회 의장을 잠정 대통령으로 본문

중앙 아메리카 지역/온두라스

온두라스, 국회 의장을 잠정 대통령으로

CIA bear 허관(許灌) 2009. 6. 29. 19:24

중앙 아메리카 온두라스에서 28일 스스로의 재집권을 가능케 하는 헌법 개정의 시비를 묻는 국민투표를 강행하려고 한 대통령이 군에 의해 구속된 후 코스타리카로 연행됨으로써 온두라스 국회는 국회의장을 잠정 대통령으로 임명했습니다.

온두라스에서는 28일 셀라야 대통령이 대통령관저로 몰려든 군 병사에 의해 구속돼 그대로 수도 근교 공군기지를 출발해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 호세에 있는 공항에 연행됐습니다. 셀라야 대통령은 사실상의 쿠데타라고 맹렬히 반발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다하겠다는 결의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28일 온두라스 국회는, 셀라야 대통령이 스스로의 재집권을 가능케 하는 헌법 개정의 시비를 묻는 국민투표를 최고 재판소가 위법으로 판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 한 사실을 비난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이어 셀라야 대통령을 해직시키고 미첼레티 국회의장을 잠정 대통령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번 군의 행동에 대해 온두라스 최고 재판소는 성명을 발표해 대통령의 국외 축출이 최고 재판소의 지시에 입각한 것임을 밝혔습니다. 한편 대통령부 주변에는 셀라야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들기 시작해 현장에 있던 병사들과 소규모 충돌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문제가 중남미 지역을 끌어 들인 외교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은 28일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셀라야 대통령의 구속과 거의 시간을 같이 해 온두라스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가 병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을 밝힌 다음 "베네수엘라의 대사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온두라스 군대가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침입할 경우 우리들은 군사적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군사적인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중남미의 반미 좌파 국가들의 결속을 다지는 것을 목적으로 직접 주도해 설립한 그룹에 지난해 8월 온두라스가 가입한 이래 셀라야 대통령과의 관계를 급속히 심화시켜 왔습니다.

온두라스의 셀라야 대통령이 군에 의해 구속된 데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법 정신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낸 다음, "그 어떤 긴장과 논쟁도 외부 간섭 없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EU=유럽연합은 현재의 의장국 체코의 코호트 외상이 "군에 의한 대통령의 구속은 온두라스의 헌법에 위배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한 다음, 신속하게 셀라야 대통령을 석방하고 정상적인 상황을 되찾도록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온두라스 정세와 관련해 일본의 가와무라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일본정부로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면서 "앞으로의 움직임을 충분히 주시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와무라 관방장관은 이어 현지의 치안정세에 대해 "위기적인 상황이라든지, 일본인이 귀국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중앙 아메리카 온두라스는 인구 약710만 명으로, 1963년부터 17년 동안 군사정권이 계속된 후 1982년 민정 이관이 실현되고부터는 지금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대통령선거가 실시돼 왔습니다.

이번에 군 병사에 의해 구속된 셀라야 대통령은 4년 전 대통령선거에서 처음으로 당선돼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던 치안의 개선과 연료가격의 안정화에 힘쓰는 한편, 외교면에 있어서는 쿠바와의 국교를 정상화시키는가 하면 반미 좌파인 베네수엘라와의 관계도 심화시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