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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군과 의회 "장기집권 개헌시도 추진한 미누엘 셀라야 대통령 제거" 본문
온두라스군과 의회 "장기집권 개헌시도 추진한 미누엘 셀라야 대통령 제거" "남미등 좌파정부 장기집권 추진 음모 분쇄 필요성 제기 그리고 좌파세력이 의회민주주의 부정과 극단적 민족주의를 내세워 국가사회주의 운동 우려. 온두라스 국민들 장기집권 시도한 셀라야 대통령 제거 지지"...
마누엘 셀라야(56) 온두라스 대통령이 집권 연장을 위해 밀어붙인 개헌 국민투표 개시를 앞둔 28일 새벽 이에 반대하는 군부과 의회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 셀라야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로 추방됐다.
이번 쿠데타는 대법원이 개헌 국민투표 실시를 셀라야 대통령의 재집권 음모에 따른 불법으로 규정하고, 군부에 축출을 지시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셀라야 대통령은 국민투표 준비를 거부한 로메오 바스케스 참모총장의 해임을 시도하는 등 군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온두라스 로메오 바스케스 참모총장과 온두라스 군부
온두라스 최고선거법원은 라디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는 11월29일 예정대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확인했으며, 온두라스 의회는 헌정중단 사태를 맞아 헌법에 따라 임시 대통령으로 로베르토 미첼레티 의회 의장을 선출했다.
의회는 셀레야 대통령이 "그동안 헌법과 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것은 물론 헌법기관들의 명령과 판결을 무시하는 등 분명히 직권남용을 했다"면서 만장일치로 탄핵을 결의했다.
의회는 또 대통령 유고시에는 의회 의장이 계승한다는 헌법에 따라 미첼레티 의장을 후임 대통령으로 확정하고 "새 지도자는 2010년 1월27일까지 셀레야의 잔여임기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집권 자유당을 포함한 여야 정치권은 셀라야 대통령이 대법원과 군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권연장을 염두에 둔 개헌 국민투표를 강행하려 하자 탄핵을 경고했다.
신임 대통령 미첼레티 국회의장
의회 전체회의는 셀라야가 작성했다는 사임원을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했으나 셀라야는 문제의 사임원은 자신이 서명한 것이 아니라며 계속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호세 알프레도 사아베르드라 의회 비서는 사임원은 지난 25일 작성된 것으로 셀라야의 서명이 있다고 확인하고 셀라야는 사임원에서 "극한적인 정치적 상황과 극복할 수 없는 건강문제 때문에 사임한다"는 내용이 적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온두라스 대통령궁 앞에는 약 2천명의 친 부 시위대가 모여 타이어를 태우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삽과 쇠몽둥이 등으로 무장을 했으며, "이곳에 무기한 머물면서 군부 폭력배와 부패한 정치인이 셀라야 대통령을 복권시키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셀라야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의 산 호세 공항에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본부를 둔 텔레수르 TV와의 회견에서 "이번 쿠데타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내 경호원들이 군인들과 30분간 싸우다가 결국 납치돼 코스타리카로 추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분명한 납치"라고 규탄하고 "무장군인들이 침실에 들어와 잠옷 차림의 나에게 총을 가슴과 머리를 겨누며 지시에 복종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셀라야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이번 쿠데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 쿠데타 세력은 48시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평화적으로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셀라야 대통령은 29일 중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로 이동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비롯한 이 지역의 좌파 지도자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주기구(OAS)가 밝혔던 것처럼 온두라스의 모든 정치와 사회 주체들은 민주주의 규범과 법치, 미주 민주주의 헌장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기존의 긴장과 분쟁은 외부 간섭을 배제하고 대화를 통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온두라스 쿠데타군이 셀라야 대통령을 축출한 것을 비난하고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우리는 온두라스의 모든 정파가 헌법 질서와 법의 통치를 존중하고 민주주의의 원칙을 재확인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치적 분쟁은 스스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또 셀라야 대통령을 온두라스의 유일하고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그 외에 대통령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관리는 미국은 쿠데타를 비난하고 셀라야 대통령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는 미주기구(OAS)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온두라스군의 쿠데타와 관련해 자국 군대에 비상경계령을 선포하고, 이번 쿠데타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온두라스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가 살해되거나 군인들이 대사관에 진입하면 "사실상의 전쟁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군이 온두라스 사태에 군사적 개입을 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온두라스 쿠데타군은 이날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을 축출한 데 이어 자국의 외무장관과 함께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등 3개국 주재 대사들을 납치하거나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온두라스 사태에 미국이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과 함께 셀라야 대통령을 지지해 온 좌파의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도 온두라스에 어떤 새 정부가 등장해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U(유럽연합)도 성명을 통해 셀라야 대통령의 축출을 비난하고 정상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연합뉴스)
장기집권 개헌시도 추진하다가 제거돼 온두라스 미누엘 셀라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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