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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 지원 받아 사이버전 요원 양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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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 지원 받아 사이버전 요원 양성”

CIA Bear 허관(許灌) 2009. 5. 14. 18:41

북한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고 사이버전(Cyber War)을 수행하는 전담 부대를 확대 편성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적인 방법으로 국가를 공격하는 신종 전쟁인 사이버전과 관련해 미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받아 사이버전 요원들을 양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군사와 정보 관련 전문가인 헤리티지 재단의 존 타식 (John Tkacik)전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사이버전 전담부대가 자체 기술로 양성되고 있다기보다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왜냐하면 해킹을 위한 기반 시설인 북한내 초고속 인터넷 망이 대부분 중국을 통해 연결돼 있고 중국의 사이버전 부대는 전 세계 여러 국가 기관의 컴퓨터에 피해를 입힐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타식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타식 박사는 북한내 인터넷 프로그램 전문가들은 소수이지만 이미 국제 대회에서 웹 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 제작 부문에서 수상 경력이 있을 정도로 잠재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이 중국의 기술적 지원을 받는다면 위협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타식 박사는 특히 중국의 훈련을 받은 북한의 사이버전 요원들이 한국의 군 당국 네트워크를 통해 주한 미군의 컴퓨터 망에 접속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앞으로 미군 당국의 큰 골칫거리가 될 사안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 연구소인 글로벌 세큐러티의 조지 스미스 (George Smith) 선임 연구원도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은 외부의 지원없이는 위협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미스 박사는 특정 국가의 해킹 능력은 그 사회에 구축된 인터넷 망의 기반시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아주 어린 나이부터 인터넷과 관련한 집중적인 훈련이 요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인터넷 망의 기반시설이 석기 시대에 머물러 있고 인터넷을 처음 접하는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소수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해킹 요원을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스미스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미국내 전문가들이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이 중국과 연계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의 사이버전 능력은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해킹 활동을 할 정도로 위협적인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7년,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정부는 이메일 계정을 통한 대규모 해킹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이 사건의 배후로 중국 인민해방군의 사이버 전담부대가 지목됐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국가위협 평가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이 사이버 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에 관한 대응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85년 국방과학기술정보센터를 설립해 정보전을 연구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의 중앙군사위원회는 ‘컴퓨터 바이러스’ 침투가 원자탄보다 효율적이라는 개념 아래 1997년 6월 100여명 규모의 컴퓨터 바이러스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2000년에는 사이버 공격과 정보교란의 모의 훈련을 임무로 하는 넷 포스 ‘Net Force’ 부대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중국에는 훙커 ‘red hacker’라고 불리는 100만여 명의 해커 집단이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이버전은 주로 인터넷을 사용하여 상대국가의 군사와 행정, 금융을 포함해 주요 정보 체계를 마비시키거나 파괴하는 공격으로 정보화 시대를 맞아 새로운 국가안보의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의 정보 당국은 북한이 사이버전 전담 부대를 확대 편성하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예상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지난달 30일 ‘한미 정보보증 및 컴퓨터 네트워크 방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