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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문치료 센터, 탈북자 고문 후유증 치료 관심

CIA Bear 허관(許灌) 2008. 2. 5. 11:50

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북한에서 고문을 받고 후유증을 가진 채 탈북한 사람들에 대한 치료노력이 국제적인 차원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고문 후유증을 가진 탈북자들에 대한 치료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국제단체는 덴마크에 본부를 둔 ‘국제고문 피해자 재활 협의회’입니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탈출해 지난해 남한에 입국한 신동혁씨, 전기 철책을 넘다 다리에 난 상처들 - RFA PHOTO/장명화

국제적 보건 전문단체인 IRCT (International Rehabilitation Council for Torture Victims), 즉 ‘국제고문 피해자 재활협의회’는 탈북자가 만 명을 넘어서기 훨씬 전인 지난 2003년부터 남한의 ‘한국 고문피해자를 돕는 모임’에 대해 이들 탈북자들의 재활치료에 대한 재정적, 기술적 지원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 등지에 정착하는 탈북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탈북자들이 대거 정착하는 국가는 남한인 만큼, 향후 지원을 남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국제고문 피해자 재활협의회’가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국제고문 피해자 재활협의회’는 탈북자들이 앓고 있는 고문후유증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은 지난 2005년에 파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연수회때 발견됐다고 말합니다. 회의 당시, 고문 후유증에 대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던 한 탈북여성이 자신이 북한에서 당한 고문의 상처를 연수회 참가자들에게 진술했고, 연수회에 참석했던 전 세계의 심리치료사, 의사, 간호사들이 북한의 고문 실태에 크게 놀라 탈북자들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재활치료가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버게스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장입니다.

Alice Verghese: (Almost 62 percent had some sort of sexual torture, if they were not completely raped, but they had some sort of sexual torture that occurred to them.... )

탈북자 여성들 10명 중 6명이 성고문을 당했더군요. ‘강간’이라고 까진 할 수 없어도 여러 가지 모양의 성고문을 당했어요. 이 여성만 해도 탈북 했다가 강제북송당했을때 임신 6개월이었는데요, 배를 집중적으로 구타당하는 바람에 낙태를 하고, 간수들이 중국 돈 숨겨놓은게 없나 해서 신체일부를 쑤셔대고, 중국인 남자와의 성행위 재현을 강요받는 등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수치스런 성고문을 당했어요. 지금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런 사례는 완전히 치유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국제고문 피해자 재활협의회는 이같은 탈북자 재활치료에 대한 연구 활동을 계속하는 동시에, 올해에는 탈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지의 재활센터들과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북한의 고문 실태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지원을 이끌어낼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국제고문 피해자 재활협의회’에 따르면, 탈북자 고문 피해자들은 신경조직 상해, 골절, 외상 등 신체적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지만, 악몽, 불안, 자폐 등의 심리적 후유증을 더 자주 호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버게스 국장입니다.

Alice Verghese: (One of the things you hear very often from torture victims is that there is a sense of guilt; there's an enormous feeling of guilt. In this situation, probably because they have managed to escape North Korea... )

탈북자 출신 고문 피해자들한테 빈번하게 듣는 말은 ‘죄책감’입니다. 이들은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자신은 가까스로 북한을 도망쳐 나왔지만, 가족들을 북한에 놔두고 왔다는 부끄러움과 모욕감 등에서 비롯된 거겠죠. 게다가 심각한 고문을 당한 결과, 아무도 신뢰하지 못해요. 타인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으면, 타인과의 접촉이 줄어들게 마련이죠.

이들의 이 같은 심리적 후유증은 곧바로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사회로부터의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탈북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킨다는 겁니다. 이들 피해자들을 그냥 방치해 둘 경우 심한 정신병을 앓다가 자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탈북자 출신들에 대한 재활치료는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국제고문 피해자 재활협의회’는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