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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북한, 플루토늄 30~40 kg 신고할 듯’ 본문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의 핵 신고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지난 30일 미국 매사츄세츠 주에 소재한 암허스트대학에서의 강연에서, “북한은 (그동안 생산한) 플루토늄 총량을 신고하기로 돼 있다”면서 “ 북한이 신고하게 될 총량은 30에서 40킬로그램 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가 이날 북한이 신고할 것으로 언급한 플루토늄의 양은 과거 미국이 제시했던 기준보다 줄어든 것입니다. 힐 차관보는 지난해 10월 호주 시드니 강연에서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 50킬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와 평화협정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핵 신고를 해야 했지만, 이행 시한을 넘긴 상태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그동안 생산한 플루토늄과 핵무기 외에도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핵 기술 확산 여부 등에 대해 완전히 신고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이날 농축 우라늄과 관련, 북한이 아직 무기용 핵 물질을 생산할만한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날 강연에서 “미국은 북한이 무기용 물질을 생산할 만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것은 배제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고, 또 그렇게 믿는다”면서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해 북한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핵 신고 마감시한을 넘기면서 미국 행정부 안팎의 강경파 사이에서는 6자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커져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6자회담을 통한 북 핵 문제 해결을 강조하고 있고, 최근에도 북한의 조속한 핵 신고를 계속 촉구해왔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밖에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해 “미국은 북한과 시리아가 오랜 협력관계에 있었다는 것을 지난 몇 달 간 꾸준히 감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북한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평양을 방문한 성 김 한국과장이 31일 북한 외무성 관리들과 회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성 김 과장은 오늘도 북한 외무성 관리들과 만나 핵 프로그램 신고와 6자회담 진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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