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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생체주입형 칩 장착' 부작용 논란 본문

국가정보원 안보모니터

`애완견 생체주입형 칩 장착' 부작용 논란

CIA Bear 허관(許灌) 2008. 2. 4. 18:46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애완견 유기 및 도난 방지를 위해 소유자의 인적사항과 동물의 특징이 담긴 밥알만한 크기의 마이크로 칩을 애완견 목덜미 피하에 의무적으로 장착키로 한 것과 관련, 부작용 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내의 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4일 "반려동물들도 뇌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간간이 실시하고 있는데 자성이 있는 금속성 물질이 몸속에 있는 경우에는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애견을 버릴려고 하는 사람이 마이크로 칩을 그대로 두고 버리겠느냐"며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애완견은 대부분 소형견으로 몸무게가 2∼5㎏에 불과한데, 작은 개체들에게는 밥알만한 물질이라도 몸속에 주입하면 티가 나고 불편하다"며 "사람의 손등에 밥알만한 혹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불편함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애견연맹 관계자도 "우리 연맹에서는 외국을 드나드는 애견 등 우수견에 대해 마이크로 칩을 장착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정책은 다소 앞서가는 느낌이 든다"며 "몸집이 작은 애완견을 소유한 회원들은 마이크로 칩의 주사기 바늘이 너무 커 칩 장착을 싫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만원 상당의 시술비도 좀 더 낮춰 주인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하고 특히 시가 마이크로 칩 생산업체나 등록대행업체 등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해서는 안 된다"며 "시가 좀 더 많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서울시의 정책에 자문을 한 서울대 동물병원의 정우성 수의사는 "그동안 1천마리 이상의 애완견에 대해 마이크로 칩을 투여해 왔으나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투여 부위의 염증 발생이 부작용으로 거론될 수 있는데 이는 여느 주사기에서 발생하는 염증 발생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 미만의 금속성 물질은 MRI 검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전 세계가 위.변조가 어려운 마이크로 칩을 장착하고 있는데 우리만이 소유자의 위.변조가 가능한 목걸이 부착을 고집하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부작용' 등의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3차례에 걸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마이크로 칩 장착이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조만간 관련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지만 3월 말까지 전문가 및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moonsk@yna.co.kr

(끝)

 

http://news.media.daum.net/politics/others/200802/04/yonhap/v198655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