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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중순께 귀국…‘BBK’ 대선 중대변수로 본문
국무부, 한국 인도 승인…2주안 송환 가능성
검찰, 체포뒤 조사방침…이명박 의혹 규명 눈길
국무부가 지난 30일(현지시각)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미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비비케이 전 대표 김경준(41)씨를 한국으로 인도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승인했다. 김씨는 앞으로 2주일 안에 한국으로 이송될 예정이어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정국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법무부 국제형사과는 31일 오후 1시께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황철규 국제형사과장은 이날 “10월30일 미국 국무부가 인도 송환을 승인하고 이를 주미 한국대사에게 통보했다”며 “앞으로 미국 쪽과 협의할 예정이며, 송환에는 2주 전후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은 김씨를 기소중지한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을 현지로 보내 김씨를 넘겨받은 뒤 국내에 도착하는 대로 범죄인 인도 청구 때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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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강찬우)는 김씨가 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으로 소액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등을 운영하면서 회사자금 380억원을 빼내 도피한 혐의로 김씨를 기소중지하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가 ㈜다스 주식 96%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공직자 재산신고 때 누락시켰다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여부에 대해, ㈜다스의 비비케이 투자에 관여한 김씨가 미국에 있다는 이유로 참고인 중지 처분을 한 상태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 쪽은 김씨의 송환에 반대해 미국 법원에 두 차례나 연기신청을 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고제규 기자 unj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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