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폴 포트 정권 최고간부 체포

	1970년대 캄보디아에서 국민을 대량 학살한 폴 포트 정권의 죄를 묻기 위해 캄보디아 정부와 유엔에 의해 설치된 특별법정은 오늘 당시 정권의 제2인자를 체포했습니다. 이로써 현대사에 기록된 이 대량학살을 둘러싸고 정권 최고간부에 대한 책임추궁이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사람은 폴 포트 정권의 제2인자였던 81살의 누온 체아 전 인민대표의회 의장입니다. 누온 체아 용의자는 오늘 태국 국경에서 가까운 서부 파일린의 자택에서 체포된 후 헬기로 수도 프놈펜에 이송됐습니다.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는 학살과 강제노동을 통해 당시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50만명 이상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폴 포트 정권의 죄를 묻기 위해 작년에 특별법정을 설치하고 조사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 결과, 누온 체아 용의자가 학살을 직접 지시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번에 체포에 나선 것입니다. 누온 체아 용의자는 9년전에 사망한 폴 포트 전 수상에 이어 정권의 최고 간부로서 도시주민을 농촌으로 강제 이주 시키는 등 극단적인 정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