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 또 럼 주석 선출

3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으로 선출된 또 럼 국가주석이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베트남이 새로운 공산당 서기장으로 또 럼 현 국가주석을 선출했습니다.

베트남 국영 언론은 베트남 공산당이 3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별세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후임으로 럼 주석을 선출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산당 서기장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로, 럼 주석이 공산당 서기장과 주석직을 겸임할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럼 주석은 서기장으로 선출된 후 첫 연설에서 “당의 리더십을 확실히 해야 할 시급한 필요에 따라” 자신이 지휘권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럼 주석은 전임자의 유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특히 정계와 재계를 뒤흔든 반부패 캠페인과 일명 ‘대나무 외교’로 불리는 실용적인 외교 정책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럼 주석은 2016년 공안부 장관직에 오르기까지 공안부에서 40여 년간 부패 척결 수사를 주도했으며, 지난 5월 22일 권력 서열 2위인 국가주석직에 올랐습니다.

2011년 공산당 서기장으로 등극해 장기간 베트남을 통치한 쫑 서기장은 지난달 19일 별세했습니다.

이후 차기 서기장으로 손꼽힌 럼 주석은 실제로 주석으로 선출된 지 2개월여 만에 서기장에 올랐습니다.

 

취임식에 참석한 또 럼 베트남 신임 국가주석

베트남의 경찰 출신 정치인. 현재 제13대 베트남 국가주석과 제8대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에 재임 중이다.

1957년 7월 10일, 흥옌성 반장현의 경족 집안에서 출생하였다. 1974년 10월, 인민안전학원에 진학하여 1979년 10월에 졸업하였으며 졸업 후 공안부 산하 정치보위 제1부의 과원으로 배치되어 1988년 12월까지 재직하면서 공안부문에서의 경력을 쌓았다. 1988년 12월, 정치보위 제1부 산하 제1처 부처장에 임명, 이후 처장으로 승진하였으며 1993년 정치보위 제1처장에 임명 이후 3처장으로 조동되었다.

 

2006년 베트남 공안부 산하 안전총국 부국장, 정치보위를 담당하는 상임부처장을 지냈다. 2007년 소장으로 진급하였다. 2009년 정치보위 제1부 부장에 임명, 2010년 7월에 중장으로 진급하였다. 2010년 8월, 공안부 부부장에 임명되었다.

 

2016년 1월, 중앙공안위원회 상임위원에 선출, 12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위원 및 정치부 위원에 선출되었으며 2016년 4월, 베트남 국회 13기 11차 회의에서 공안부장에 임명되었다. 또한 중앙반부패위원회 부위원장에도 선출되었다. 2019년 4월, 대장으로 진급하였다.

 

2021년 1월, 13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위원 및 정치부 위원에 재선되었다. 2021년 6월, 15기 국회의원에 선출되었다. 2024년 5월, 전임 보반트엉 주석이 부정부패 혐의로 숙청됨에 따라 후임 국가주석에 임명, 그간 몸담아온 공안부문을 떠나게 되었다. 국가주석 선출에 따라 공안부장에서는 소환되었다.

 

2024년 7월 18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에 따라 병세 악화로 업무가 불가능해진 응우옌푸쫑을 대신하여 총비서를 대리하게 되었고, 7월 19일에 응우옌푸쫑이 사망하였다. 응우옌푸쫑의 국장이 거행됨에 따라 응우옌푸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 서열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8월 3일에 서거한 고 응우옌푸쫑의 후임으로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총비서로 선임되어 6년만에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와 베트남 국가주석을 겸임하는 최고지도자로 명실상부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