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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베트남 들러 쫑 서기장 별세 뒤늦게 조문 본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트남을 방문, 14년간 1인자로 베트남을 다스려오다 최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전날 저녁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급하게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날아왔다.
그는 당초 지난 25∼26일 국장(國葬)으로 열린 쫑 서기장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과 날짜가 겹치면서 뒤늦게 베트남을 찾았다.
블링컨 장관은 하노이의 쫑 서기장 자택을 방문, 그의 영전에 분향하고 조문록에 한 페이지 분량의 조문 메시지를 남겼다.
또 쫑 서기장의 부인 응오 티 만 여사와 만나 위로하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조의를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 정부 관리들이 항상 쫑 서기장을 친구이자 신뢰하는 동반자로 보고 있으며, 쫑 서기장의 비전과 지도력 아래 양국 간 우정이 탄탄하게 자라고 발전해 최고 수준의 양국 관계인 포괄적 전략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
만 여사는 쫑 서기장이 베트남과 미국 관계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의 친절한 마음씨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베트남 국가서열 2위이자 현재 서기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또 럼 국가주석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의 조문 편지를 전달했다.
또 쫑 서기장이 미국과 베트남 사이에 다리를 놓고 양국이 어려운 과거를 뒤로 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음을 세계에 보여준 "비전 있는 지도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와도 만나 바이든 행정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지난해 9월 바이든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서 이룬 양국 관계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격상이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찐 총리에게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공통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베트남과 협력하고 강하고 독립적이며 번영하고 회복력 있는 베트남을 지지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숨 가쁜 조문외교 일정을 마치고 미일 외교·국방 장관(2+2) 회담을 위해 이날 아침 일본 도쿄로 떠났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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