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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국 “북한 로켓 발사 주의 당부”…항공고시보 발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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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항공국 “북한 로켓 발사 주의 당부”…항공고시보 발행

CIA bear 허관(許灌) 2024. 5. 27. 16:47

일본 항공국(JCAB)이 현지 시각 27일 발표한 항공고시보(NOTAM). 출처=연방항공청(FAA)

일본 항공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가 예상된다며 자국 인근 상공을 지나는 항공기에 주의를 당부하는 항공고시보를 발행했습니다. 발사 예상 시간은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항공국(JCAB)이 현지 시각 27일 항공고시보(NOTAM)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로켓이 발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 등에 게시된 항공고시보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후쿠오카 비행정보구역(FIR)을 비행하려는 모든 항공기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발사 예상 시간은 국제 표준시를 기준으로 2024년 5월 26일 19시 51분부터 2024년 6월 3일 15시까지입니다. 이는 한반도와 일본 시간을 기준으론 27일 새벽 4시 51분부터 6월 4일 자정까지입니다.

현재 시각이 이미 27일 오전에 접어든 만큼 북한의 발사는 현 시점부터 다음달 4일 사이 어느 때라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항공 고시보는 북한의 1~3단 로켓의 추락 예상 지점의 좌표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북한 발사체의 1차 낙하 지점은 전북 군산에서 멀리 떨어진 한반도 서해 바다이며, 2단과 3단 로켓은 각각 제주도 서쪽 먼 해상과 필리핀 루손 동방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과거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며 공개한 예상 낙하 지점과 동일합니다.

북한이 일본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하면서 제공한 발사체 낙하 지점 A와 B. 과거와 동일한 지대를 낙하 지점으로 통보했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통상 1단 로켓을 낙하시킨 뒤 2차로 위성 덮개를 떨어뜨리고, 마지막으로 2단 로켓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항공고시보는 항공기 조종사 등에게 비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알림 체계로 각국 항공청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공항 활주로의 폐쇄나 항공기의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상상태 등의 정보가 담기며, 이번처럼 군사활동이나 우주 비행체 발사와 관련한 내용도 고시됩니다.

북한의 위성 발사체 낙하 예상 지점 A, B, C.

앞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지 시각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계획을 통보받았습니다.

이번 항공고시보는 이 같은 북한의 계획을 토대로 발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부터 4일 자정까지 3개 해역에 항행경보를 내리며 선박에 낙하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통보가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루어진 점도 주목됩니다. 한국과 일본, 중국 정상은 27일 오전 서울에서 회동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를 발사했지만 실패했으며, 8월에 이뤄진 2차 발사마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고, 올해엔 정찰위성 3개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