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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종교활동 적발 시 생존 확률 22%... ‘인권침해 심각’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한, 종교활동 적발 시 생존 확률 22%... ‘인권침해 심각’

CIA bear 허관(許灌) 2024. 5. 24. 00:56

평양 장충성당은 북한의 유일한 가톨릭 성당이다

북한에서 종교 박해를 당한 사람의 경우 생사를 알 수 없는 경우가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가 15일 공개한 '2018 북한 종교자유 백서'에 따르면 박해를 당한 사례 중 사망은 17%로 전체적으로 종교 박해를 겪을 경우 생존 비율이 낮아지는 것이다. 생존은 22%에 불과했다.

또 종교 활동 적발 시 처벌받는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정치범수용소 행을 꼽았다.

이어 교화소 행이 11%, 가장 낮은 처벌 수준인 노동단련형은 3%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북한인권정보센터 안현민 연구원은 "북한 당국은 종교를 체제 안정에 위협을 준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며 "정권 안정화를 위해 종교를 박해하다 보니 이런 식으로 처벌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활동을 하다 적발될 경우 조사과정에서 더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권은경 북한반인도범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탈북을 통해 제3국에서 종교를 접한 이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가 주로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독교 선교사들의 활동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있고 이건 정치범으로 다루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종교적 이유로 들어간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거죠."

백서는 이어 탈북자 1만 2천 625명 중 99.6%가 북한에서 종교활동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99%는 평양이 아닌 지방에는 북한 당국이 인정한 합법적인 예배 장소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고 응답한 1%의 사람들 역시 그런 장소를 인식만 할 뿐 실제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내 비밀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100명 중 1명 꼴로 몰래 참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경책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00명 중 4명 정도였다.

평양의 개신교 교회 봉수교회에서 한 북한 사람이 성경을 읽고 있다

이들 중 2000년 이전에 탈북한 응답자 가운데 성경을 본 경험자는 14명에 불과했지만 2000년 이후에는 518명에 달했다.

다시 말해, 2000년 이전에 북한에서 성경을 본 사람은 드물지만 2000년 이후 성경 유입이 늘면서 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탈북 응답자 10명 중 4명은 현재 기독교를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불교와 천주교가 각각 10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경우는 10명 중 3명이었다.

종교활동 시작 시기에 대해서는 한국에 온 뒤 탈북자 보호센터에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4%, 중국에서 종교를 가졌다는 응답과 하나원에서라는 응답이 각각 30%였다.

안현민 연구원은 "북한 거주 당시 종교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어떤 종교가 있는지 모르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 "한국에서 종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종교활동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교회원구원 유관지 목사는 북한 내 심각한 종교 박해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제기독교선교단체 '오픈도어스' 가 매년 세계 종교 박해 리스트를 발표합니다. 50개 나라 종교박해 순위를 매기는데 18년째 북한이 1번이예요. 북한이 제일 싫어하는 거죠. 북한에서 보도하는 것의 요점은 북한 우리는 종교 자유가 있다, 미국이야말로 이슬람 핍박하고 종교자유가 없다."

아울러 한국인 선교사 6명이 수년째 북한에 억류 중이라며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유 목사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