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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러시아 대외정보국 국장이 북한 방문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러시아 대외정보국 국장이 북한 방문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30. 10:11

러시아 국영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나리시킨 대외정보국 국장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의 일정으로 북한의 수도 평양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영 통신은, 나리시킨 대외정보국 국장이 북한의 리창대 국가보위상과 회담하고 “국제정세와 지역의 안전보장 확보 그리고 외부세력의 압력이 강해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강화에 대해 협의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가 재작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을 개시한 후 러시아와 북한은 급속히 접근해, 작년 9 월에는 러시아 극동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총비서가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적인 연계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이 이달에 실시된 대통령선거 이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 협의에서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관해 의견이 교환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러 대외정보국 국장, 북한 다녀가...“적대세력 정탐모략 대처 협력”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이끈 대표단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대외정보국은 대한민국 국가정보원(국정원)에 해당하는 정보기관으로 대외정보 수집을 담당한다. 러시아 내 정보수집은 연방보안국(FSB)이 맡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방문 기간 리창대 북한 국가보위상과 나리시킨 국장 간 회담, 국가보위성 일꾼들과 대외정보국 대표단 간 실무회담이 진행되었다.

 

통신은 “회담들에서는 조선반도[한반도]와 러시아를 둘러싼 현 국제 및 지역 정세들에 대한 견해가 상호 통보되고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정탐모략 책동에 대처하여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들이 폭넓고 진지하게 토의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종 동지적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담들에서는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완전한 견해 일치를 보았다”라고 덧붙였다.

 

두 나라 정보기관 수장이 만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난 1월 중순 한국인 백광순 씨가 러시아에서 간첩 협의로 구금된 사건과 관련 있을지 주목된다.

 

백 씨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교단 소속으로 2009년부터 중국에서 탈북민 대상 포교 활동을 펼치다 2020년 포교 거점을 러시아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같은 해 사단법인 ‘지구촌사랑의쌀나눔재단’ 소속 블라디보스토크 지부장으로 임명돼 포교를 이어가며 탈북민 형성에 앞장서 왔다.

 

백 씨는 2020년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사무실을 둔 여행사 ‘벨르이 카멘’ 이사직을 맡았다. 벨르이 카멘은 여행업 외에도 건설작업, 의료, 레스토랑, 신발·소금·설탕 무역 등 사업에도 관여했다.

 

백 씨는 체포되기 전까지 중국과 러시아를 육로로 여러 차례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백 씨는 2024년 1월 중국에서 다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입국했고 1월 15일 체포돼 구금됐다. 그리고 추가 조사를 위해 2월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미결 구치소에 수감됐다. 레포르토보 법원은 3월 11일 백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6월 15일까지 3개월 연장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체포 이유와 관련해 3월 12일 “백 씨가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한 후 소식통으로부터 러시아 국가 기밀을 입수했다”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관련해 정식으로 종교 비자를 받아 활동하는 연해주 선교사협의회 회원들과 달리 백 씨는 여기에 가입하지 않았고 이에 러시아에서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받기 위해 사업체를 운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해주 선교사협의회 소속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에서는 북한 노동자나 탈북자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한다”라며 “백 씨가 이런 활동을 하며 미국단체 지원까지 받았다면 러시아 당국이 이를 심각한 문제로 간주했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