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홍역 발병률 증가, 혹시 나도?... 의심해볼 증상은 본문
홍역 발병률 증가, 혹시 나도?... 의심해볼 증상은
CIA Bear 허관(許灌) 2024. 1. 27. 20:40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해 말부터 홍역이 아동 건강에 점차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수년간에 걸쳐 홍역 백신 접종률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두 기관이 이 같은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현재 CDC 웹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모든 지역에서 홍역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감염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예멘, 인도, 카자흐스탄이다.
한편 WHO와 CDC의 최근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21년 대비 2022년엔 홍역 발병 건수가 18%, 사망자가 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홍역 감염자 수는 900만 명, 사망자 수는 13만6000명으로 추정되며, 어린이가 대부분이다.
또한 WHO는 지난해 유럽에서 홍역 감염이 30배 증가하며 “우려스러운”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2022년엔 감염자가 941명이었던 것과 달리 2023년엔 유럽 전역에서 3만 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홍역의 증상은?
일반적인 홍역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고열
- 눈 통증, 충혈, 눈물
- 기침 및 재채기
- 전반적으로 몸이 좋지 않은 느낌
- 입안 작은 흰색 반점
- 초기 증상 발현 이후 나타나는 얼룩덜룩한 붉은색 또는 갈색의 피부 발진. 보통 가렵진 않다
일반적으로 발진은 얼굴과 귀 뒤에서 시작해 몸 전체로 퍼지며, 갈색 혹은 어두운 피부에선 발진이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다.
흔한 합병증으로는 귀 감염과 설사를 꼽을 수 있으며, 일부 환자의 경우 폐렴, 뇌염(뇌의 부종), 실명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
홍역은 어떻게 전염되나?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비말엔 홍역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다.
이 비말을 들이마시거나, 만진 후 손을 코나 입 근처에 대면 홍역에 감염되게 된다.
감염자는 피부 발진이 나타난 후 최소 4일까진 전염력이 있다.
MMR 백신
WHO, CDC,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및 다른 전 세계 보건 당국에 따르면 홍역은 전염성이 극도로 높은 질병이다.
CDC에 따르면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10명 중 대략 9명꼴로 감염된다.
홍역은 MMR(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및 풍진) 백신을 2차례 접종하면 예방 가능하다. MMR 백신으로는 홍역,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풍진 등 3가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WHO는 홍역이 유행하는 국가에선 생후 9개월 영아에게 MMR 백신 1차를 접종하길 권고한다. 2차 접종 권고 시기는 영아기 후반인 생후 15~18개월이다.
WHO는 “1963년 홍역 백신이 도입되고 백신 접종이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대략 2~3년마다 홍역이 크게 유행하며 매년 약 260만 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한다.
WHO는 “2021년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12만8000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백신 접종 이전 시절보다 현재 사망자는 훨씬 더 적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인 백신이 존재함에도” 사망자 대부분이 “5세 미만의 어린이”였다고 한다.
MMR 백신을 둘러싼 거짓 정보
MMR 백신에 대해 음모론자들은 자폐증과 연관 짓곤 한다.
영국 출신 연구원 앤드루 웨이크필드는 1998년, MMR 백신과 자폐증이 연관돼 있다는 잘못된 주장을 했다.
그의 이러한 연구는 이후 근거 없다고 결론낫으며, 웨이크필드는 2010년에 ‘영국 일반 의료 위원회’에서 해고당했다.
물론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
백신 접종에 대한 망설임
청소년과 성인일지라도 아직 미접종 상태라면 MMR 백신을 맞아야 한다.
CDC와 WHO는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홍역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른 질병에 대한) 감시 및 접종 노력에 차질이 생겼다. 즉 접종 서비스가 중단되고, 백신 접종률이 줄어들고, 감시가 소홀해지면서 전 세계 어린이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홍역과 같은 예방 가능한 질병에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1년 기준 홍역 백신 미접종 어린이는 사상 최고치로 거의 4000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어린이 2500만 명이 1차 접종을 놓쳤고, 2차 접종을 놓친 어린이는 1470만 명이다.
그리고 1차 접종을 놓친 어린이 중 절반이 앙골라, 브라질,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인도,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 겨우 10개국 출신이다.
성인도 홍역에 걸릴 수 있나?
홍역 접종을 받지 않거나, 감염된 적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홍역에 걸릴 수 있다. 물론 어린이 감염이 가장 흔하다.
WHO, CDC, NHS 및 여러 보건 당국에 따르면 홍역은 모든 연령대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홍역 합병증을 앓을 가능성이 더 큰 인구 집단도 있다:
- 5세 미만 어린이
- 20세 이상의 성인
- 임신부
- 백혈병, HIV 환자와 같은 면역 저하자
완치 후 재감염될 수도 있나?
그렇다면 완치 후에 또 다시 홍역에 감염될 가능성도 있을까.
미국의 비영리 학술 의료 센터인 ‘메이요 클리닉’, CDC, NHS와 같은 기관에 따르면 그럴 가능성이 있긴 하나, 매우 낮다.
메이요 클리닉은 MMR 백신의 1차 접종 후 93%가 홍역에 대한 면역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치면 약 97%가 면역력을 획득한다고 한다.
자신의 홍역 백신 접종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혈액 검사를 통해 이전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획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미국에선 면역이 없는 성인의 경우 최소 1회 이상 MMR 백신을 접종하길 권고한다.
영국에선 1970년 이전에 태어난 성인은 어렸을 때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에 걸렸거나, 홍역과 풍진 백신을 1회 접종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1회짜리 접종은 1988년 MMR 백신 도입되기 전까지 시행됐다.
감염된 적이 없거나 미접종자라면 1달 간격으로 총 2차례 접종을 마쳐야 한다.
홍역: 깜빡 속기 쉬운 백신에 대한 8가지 미신
필리핀에서 홍역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2018년에만 홍역 발병이 74%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홍역은 전 세계 11만 1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갑작스러운 홍역 발병의 증가 원인으로 백신에 관한 불신과 가짜 뉴스를 지적했다.
"현재 백신의 보호를 받지 못해 몇십 건에서 멈출 수 있었던 발병 사례가 몇백 건, 몇천 건으로 늘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남미, 유럽, 지중해 등에서 특히 홍역 발병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홍역 확산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백신 접종에 대한 근거 없는 미신 8가지를 정리해봤다.
1.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
논란의 발단은 1998년 발표된 앤드루 웨이크필드 박사의 논문이었다. 그는 이 논문에서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이 연구 결과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이 논문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영국 의학위원회는 2008년 웨이크필드 박사의 의사 면허를 박탈했다. 논문이 기고됐던 학술지 랜싯은 그의 논문을 철회했다.
그러나 논문이 초래한 반백신 풍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MMR 백신 접종률은 1990년대 후반 80%, 2003년도에는 79%까지 하락했다.
이후 많은 공중보건 캠페인으로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있었고 접종률은 다시 올라갔다.
2. '유아의 신체는 너무 많은 백신을 감당할 수 없다'
아기가 태어나 2살이 될 때까지 맞아야 하는 백신은 적게 잡아 11가지나 된다.
하지만 일부 부모는 아이가 너무 많은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는 걱정에 사로잡힌다.
백신이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혹은 박테리아를 신체에 주입해 면역력을 키워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병'을 주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믿는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가설이 틀렸으며 우리가 맞는 백신은 변형된 박테리아만을 주입하기 때문에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소아청소년과 의사 폴 오프트 역시 갓 태어난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행위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신생아는 태어나기도 전에 스스로 면역 반응을 자극할 수 있는 항원을 형성시킵니다."
"태어난 지 몇 시간만 돼도 백신으로 면역성을 키울 수 있죠."
3. '질병은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 이미 사라졌다'
백신이 이미 필요 없다는 미신 또한 사람들 사이에서 팽배하다.
사회 경제적 조건, 즉 영양과 위생 상태가 개선되면서 이미 병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사회 경제적 진보가 일부 질병의 사망률을 낮추는 건 사실이지만 질병 제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여전히 백신이다.
미국에서는 홍역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를 1960년 5300명에서 2012년 450명까지 감소시켰다. 백신 접종이 활발히 시작됐던 1963년부터 1968년까지 사망자 수가 획기적으로 줄었다.
위생 상태와 무관하게 백신이 큰 역할을 했다.
또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해 질병 재발률이 높아졌던 일본과 스웨덴 같은 나라도 있었다.
4. '발병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했다'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 중 병이 발병한 사례를 근거로 백신이 소용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어떤 백신도 100% 효과를 장담할 수는 없어 백신 접종자 사이에서도 발병자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예방 접종은 질병을 85%에서 95%까지 예방하며 도움을 준다.
백신은 개개인에게 다르게 적용되며 접종자의 면역성이 무조건 향상되는 건 아니다.
발병 확률은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을 때 더 높다.
5. '백신은 대형 제약회사들의 음모다'
세계보건기구 경제학자 밀로드 카다르는 2013년에 전 세계 백신 시장이 240억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2013년 세계 제약 시장 규모는 예상치에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에서야 중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예방 접종 프로그램 확대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창립자 같은 백만장자들의 백신 개발 투자 증가로 백신 시장이 탄력을 받는 추세다.
백신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제약회사는 많지 않다.
6. '우리나라에서는 필요 없어요'
예방 접종은 분명 여러 나라에서 질병 발병률을 감소시켰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홍역 등 전염병이 발병하고 있으며 이들이 세계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일도 잦다.
7. '백신에는 안전하지 않은 독소가 포함되어 있다'
백신에 폼알데하이드, 수은, 알루미늄과 같은 물질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물질은 일정 수치를 초과했을 때 유해하다.
미국 식품안전청(FDA) 권고를 따르면 아무 문제 없다.
전형적인 백신은 0.5mL 용량당 25µg(마이크로그램)의 수은 농도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85g짜리 참치통조림에 포함된 수은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8. '백신은 서구의 음모'
백신이 일반인 집단을 공격하기 위한 음모라는 믿음도 여전하다.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민족은 예방 접종이 고의로 소녀들을 불임시키고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를 확산시킨다고 믿는다.
이로 인해 소아마비 치료가 더뎌지고 가끔 보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도 발생한다.
소아마비가 풍토병으로 남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역시 이러한 미신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미신에 아예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1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알카에다 조직원들의 DNA를 수집하기 위해 가짜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한 바 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백신에 관한 불신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Guide Ear&Bird's Eye8 > 에이즈. 조류독감등 생물화학병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보건기구 “조류인플루엔자 H5N2형 인간 감염 첫 사망” (0) | 2024.06.06 |
---|---|
미국: 조류독감 바이러스, 왜 우유에서 검출됐나…마셔도 안전할까? (0) | 2024.05.24 |
국내 최초 럼피스킨 확산에 축산업 ‘비상’, 무슨 병이길래? (0) | 2023.12.17 |
국내 최초 럼피스킨 확산에 축산업 ‘비상’, 무슨 병이길래? (0) | 2023.11.19 |
한국, 소 질병 확산...위기 경보 '심각' (0) | 2023.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