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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양안관계, 대만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본문

Guide Ear&Bird's Eye/대만정부-中華民國(中國)

차이잉원 대만 총통"양안관계, 대만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CIA bear 허관(許灌) 2024. 1. 2. 05:54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일 향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대만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만과 중국의 관계는 대만 국민의 공동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우리는 결국 민주주의 국가"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향후 우리가 중국과 어떤 종류의 관계를 맺을지는 우리의 민주적 절차에 의해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만의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하며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측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오는 13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인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라이 후보를 독립분자라고 공격하며 이번 선거가 전쟁과 평화 사이의 선택이라고 규정한다. 또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전날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신년사에서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양안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양안 사람들은 한가족'이라고만 했던 전년 신년사보다 강한 어조였다"고 분석했다.

차이 총통은 "모두의 집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이는 옆집 사람을 도발하기 위한 게 아니라 스스로를 더욱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국가의 문에도 해당한다. 대만인들은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존중과 존엄에 기반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이 가짜뉴스, 군사 위협, 무역 압박 등을 통해 총통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2020년 재선에 성공하며 대만을 8년간 이끈 차이 총통은 이날 마지막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대화 재개를 희망했다.

그는 "우리는 양안이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류를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길 희망한다"며 "또한 양안이 함께 평화, 공평, 민주주의, 대화 아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의 평화적 공존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항상 건전하고 질서 있는 양안 교류를 환영해왔지만, 무역과 경제 교류는 정치적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자유와 권위주의 간 새로운 갈등에 직면해 미래 대만의 유일한 선택지는 여전히 계속해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아울러 대만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시각을 넓히고 다각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중국에 의존하는 길로 돌아가는 것보다 올바른 길"이라며 "특히 중국의 불안정한 시장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이잉원 "중국과 평화 공존 추구"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1일 타이베이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평화 공존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연설에서 중국과 타이완은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평화적 공존을 강조했군요?

기자) 네. 차이 총통은 1일 신년사에서 중국과의 장기적 평화 공존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또 미래 중국과의 관계가 타이완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차이 총통이 이번에 마지막 신년사를 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차이 총통은 오는 5월 자리에서 물러나는데요. 후임 총통을 뽑는 선거가 이번 달 13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는 그동안 차이 총통이 타이완이 중국 일부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차이 총통을 포함해 타이완 여당인 민진당을 타이완 독립을 추구하는 분리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그래서 차이 총통 재임 기간 양안 관계가 험악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차이 총통은 이번 신년사에서 “우리는 양측이 가능한 한 빨리 건강하고 지속할 수 있는 교류를 재개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중국과의 대화 재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양안 관계가 악화하면서 양측 간 교류나 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태였죠?

기자) 네. 하지만 차이 총통은 “평화와 평등, 민주주의와 대화 아래 양측이 함께 평화 공존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차이 총통이 평화 공존을 강조했는데,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마지막 날 연설에서 타이완 통일을 다시 강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12월 31일 방영된 연설에서 “타이완은 분명히 중국에 재통일될 것”이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은 전년도 연설에서는 타이완 통일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죠?

기자) 맞습니다. 전년도 연설에서 시 주석은 “타이완해협 양안의 국민은 같은 가족의 일원”이라고만 강조했는데요. 이번 연설에서는 단호하게 타이완 통일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 연설에 대해 차이 총통은 어떤 반응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네. 차이 총통은 시 주석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에게 “결정은 타이완인들의 일반적인 뜻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면서 “타이완은 결국 민주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독립이든 통일이든 타이완 미래는 타이완 사람들이 민주적 방법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차이 총통은 “우리가 미래에 중국과 어떤 종류의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우리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축전을 주고받았다는 발표도 나왔네요?

기자) 네.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이 양국 간 수교 45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주고받았다고 1일 발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방송은 시 주석이 이 축전에서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그리고 상생 협력이 양국이 함께 하는 올바른 길”임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