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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의 아기'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본문

Guide Ear&Bird's Eye/영국 BBC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수많은 사람들이 '기적의 아기'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CIA bear 허관(許灌) 2023. 2. 12. 13:14

지난 월요일 시리아 북서부의 진다이리스에서 신생아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 아기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이 아기는 아랍어로 '기적'을 의미하는 '아야노'로 불린다.

이 여자아기는 발견 당시 자신의 어머니와 탯줄로 연결돼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지진 직후 진통이 시작돼 출산 후 사망했고 아이의 아버지와 형제자매 4명, 고모 또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야노는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아기는 매우 심각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차가운 온몸에 멍이 가득했고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고 그녀를 돌보는 소아과 의사 하니 마로프는 말했다.

아기를 구조하는 영상은 각국 언론은 물론 소셜 미디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 속에는 무너진 잔해 잔해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이 여아를 안고 달리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아야노가 구조됐을 당시 옆에 있었던 그녀의 친척 하리르 알 스와디는 아기를 인근 도시 아프린의 마로프 박사에게 데려갔다.

소셜 미디어를 접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아야노를 입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이를 입양해 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쿠웨이트의 한 TV 앵커는 "나는 아이를 돌볼 준비가 돼 있다. 법적인 절차만 허락한다면 입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칼리드 아티아 박사는 아야노를 입양하고 싶어하는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4개월된 딸을 둔 아티아 박사는 "지금은 아이의 친척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그때까지 나는 아야노를 내 가족처럼 돌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아내는 친딸과 함께 아야노에게 모유를 먹이고 있다.

아야노의 고향 진다이리스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자신의 가족들과 지인을 찾고 있다.

현지 언론인인 모하메드 알 아드난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은 재앙이다. 잔해 아래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을의 90%가 파괴됐으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도움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왔다고 말했다.

계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잔해에서 사람들을 끌어내는 것에 너무나 익숙한 하얀 헬멧 조직의 구조대원들이 진다이리스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모하메드 알-카멜은 "건물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구조대원들도 희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잔해 속에서 세 구의 시신을 꺼냈고, 그 안에 아직 살아있는 가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계속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지진 이후 3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