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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이 찍은 고해상도 평양 사진… '김여정 반발해도 북한 기술 수준 이하' 본문
북한: 한국이 찍은 고해상도 평양 사진… '김여정 반발해도 북한 기술 수준 이하'
CIA Bear 허관(許灌) 2022. 12. 25. 00:32
한국 정부가 '국토위성 1호'로 촬영한 평양 일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이 위성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도심 사진을 공개한 지 사흘 만이다.
해당 사진은 한국 국토교통부가 이달 23일부터 한달 간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영상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공개됐다
500kg급 차세대 중형위성인 '국토위성 1호'에는 흑백 0.5m, 컬러 2.0m급 해상도의 광학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다.
지상 관측용 위성인 '국토위성 1호'는 지난해 3월 목표 궤도에 안착해 같은 해 10월부터 운영됐다.
김일성 광장 내 나무도 식별 가능
공개된 컬러 사진에는 인민대학습당과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제1백화점 등 김일성 광장 일대건물의 형태가 선명하게 담겼다.
500km 고도에서 위성이 찍는 것으로, 가로세로 50cm 크기의 물체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해상도다.
실제 평양 김일성 광장 일대에 심은 나무 한 그루도 맨눈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특히 사흘 전 서울 도심과 인천항 등이 흐릿하게 찍힌 모습을 공개한 북측 흑백 사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북한이 공개한 흑백 사진에는 한강 교량과 인천항만 등 대규모 시설 정도는 식별이 가능하지만, 용산 대통령실과 삼각지 일대는 확대해도 윤곽선 정도만 흐릿하게 보인다.
사진 한 장만으로 남북한의 위성 관련 기술 수준이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해당 사진에 대해 "20m 분해능(해상도) 시험용 전색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럼 촬영기 2대, 영상송신기와 각 대역의 송수신기들, 조종장치와 축전지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으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낮은 수준 자랑스레 공개한 북한
사흘 전 북한이 20m 분해능(해상도) 사진을 공개했을 때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를 '조악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이에 발끈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곧장 막말 담화를 발표해 대남 비난을 쏟아냈다.
장영근 한국 항공대 항공기계우주공학부 교수는 BBC에 "20m 해상도라는 것은 가로세로가 20m인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식별하는 것이고 1m 해상도는 가로세로가 1m인 물체를 점으로 인식한다는 의미"라며 "보통 2m 크기의 승용차를 20m 해상도로 보면 당연히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20m 해상도는 군사용, 정찰용으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 정부가 공개한 사진은 50cm 해상도로, 50cm 크기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작은 부분까지 선명할 수밖에 없다.
장 교수는 "이 정도면 도로에 중앙차선이 다 식별되고, 승용차인지 버스인지 다 구분이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해당 위성은 정찰용이나 군사용이 아닌 '지구 관측용'이다.
그는 또 "북한이 20m 해상도 영상을 저렇게 자랑스럽게 공개할 정도라면, 지난 2012년 12월에 발사한 광명성 3호와 2016년 2월에 발사한 광명성 4호 모두 작동이 안 됐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비행으로 위성을 검증하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이는 북한이 우주환경 모사 시험 시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장 교수는 덧붙였다.
우주환경 모사 장비는 고도를 위성 고도인 500km까지 올려 지상에서 위성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다.
현대전은 정보전… '북한 정보능력 떨어져'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5대 국방력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핵미사일 탑재 원자력 잠수함 등과 함께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천명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개발과 운용의 목적은 남조선 지역과 일본 지역, 태평양 상에서의 미 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정보를 실시간 공화국 무력 앞에 체공하는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공정계획에 따라 중요시험을 진행했으며 정찰위성개발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우주에서 찍은 한반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결국 전쟁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현대전은 곧 정보전"이라며 "목표를 타격하기 위해 적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정보자산 없이 목표를 타격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는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능력은 보유했지만 정보전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대전에서 작전을 펼치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낮은 수준의 사진을 공개한 것을 보면 북한이 생각하는 정찰위성은 군사위성이 아닌 단순한 지구관측 위성 수준 이하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장영근 교수 역시 "북한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처음으로 우주에서 다른 지역 사진을 찍었으니 자랑스러워서 이를 공개했겠지만 20m 해상도는 군사용, 정찰용으로서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이 공개한 중요시험 내용과 서울, 인천 지역의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북측의 현재 위성기술 수준을 개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한국이 찍은 고해상도 평양 사진… '김여정 반발해도 북한 기술 수준 이하' - BBC News 코리아
북한: 위성으로 서울 도심 찍어 공개한 북한… 대남 위협, 성능은 조악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동해상으로 쏘아 올린 두 발의 미사일이 위성시험품을 탑재한 로켓 발사라는 것.
특히 "이번 중요시험이 위성촬영 및 자료전송계통과 지상관제체계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기본 목적을 두었다"며 "시험을 통해 중요한 성과이자 정찰위성발사의 최종관문공정을 거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군 당국은 준중거리 미사일(MRBM)이라는 평가단 초기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도심 사진 공개… 위협 및 경고
특히 북한은 이번에 위성으로 찍은 듯한 사진을 공개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과 한강 교량 등 서울 도심과 인천항 등이 찍힌 흑백 사진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0m 분해능 시험용 전색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럼 촬영기 2대, 영상송신기와 각 대역의 송수신기들, 조종장치와 축전지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으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측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처음으로 알려졌다.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은 BBC에 "강대강 국면에서 기본적으로 힘을 키워 국가의 자존을 지키고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북한이 원하는 사회주의 강국"이라며 "굳이 남측 지역 사진을 공개한 것은 계속 대북 적대 행위를 하면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대남 경고 및 위협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방력 강화를 내세우며 제시한 과업 중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이 바로 정찰위성과 핵추진 잠수함"이라며 "완성 단계로 순조롭게 가고 있음을 과시하는 차원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한 핵잠수함, 위성 등 전술핵무기의 고도화 및 다중화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와 함께 정면돌파전, 핵을 기반으로 한 자력갱생 등을 강조하며 인민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함께 국방발전 5개년 계획도 제시했다.
국가정보원 대북분석관을 지낸 곽길섭 국민대 겸임교수는 "공개적으로 전략무기 고도화를 밝힌 만큼, 최근 일련의 미사일 발사는 이러한 핵∙미사일 개발을 실질적으로 완결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아울러 "김정은 정권의 1순위는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김정은식 사회주의 국가 완성"으로 "결국 최후의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한 시험발사"라고 그는 강조했다.
상업용으로도 조악한 수준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지구관측위성으로도 효용성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켓 전문가인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북한이 남측 지역을 20m 분해능으로 다파장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정찰위성으로 쓰려면 분해능이 0.5m는 돼야 하는데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상업용 지구관측용 사진으로 쓰기에도 효용성이 떨어지는 조악한 수준"이라며 "이러한 낮은 수준의 해상도를 군사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체적으로 20m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 개발 및 시험 검증항목을 볼 때 북한의 위성기술 수준은 10여 년 전 광명성 3, 4호 수준에서 크게 진전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현재 세계 각국의 위성기술 수준이 굉장히 빠르게 증진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우주용 구성품을 구할 수도 없고 전자부품 및 소재 기술도 제한적인 만큼 위성기술의 신속한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장 교수는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화성-17형에서 사용한 백두산 듀얼 챔버 엔진 두 기를 합친 추진체(160톤 추력) 1단과 우주용으로 개조한 백두산 단일 챔버 엔진 추진체를 2단으로, 그리고 소형 보조액체 로켓엔진을 상단 엔진으로 통합해 우주발사체를 구성하면 최소의 기간 내에 검증된 추진체계를 사용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및 국가우주개발국(NADA)을 방문해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을 가속화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장 교수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우주환경시험시설을 구축하지 못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제한적인 우주환경 모사시험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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