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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핵잠수함 위치 공개한 미국…이유가? 본문

Guide Ear&Bird's Eye/유엔평화유지군(연합군-한국 국방부,NATO)

세계 최대 규모 핵잠수함 위치 공개한 미국…이유가?

CIA bear 허관(許灌) 2022. 11. 27. 11:33

일본 오키나아에 기항한 미국의 전략 잠수함. 위치를 공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이 한반도 인근에 다다른 전략 핵 추진 잠수함의 위치를 공개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7함대 소속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 '미시간함'(SSGN-727)이 지난 10일 일본 오키나와에 잠시 멈췄다고 밝혔다.

수면 위로 올라온 잠수함의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릭 시프 미국 제7잠수함전단장은 "잠수함의 존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상 안보와 억지를 제공하려는 미국의 계속되는 약속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핵탄두 싣고 다니던 세계 최대 규모 잠수함

미시간함은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000톤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고 3개월 간 작전 전개가 가능하다.

처음 진수한 미소 냉전 시기에는 핵탄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Ⅱ'를 탑재해 핵잠수함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냉전 이후 핵무기 대신 최대 사거리 2500㎞의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를 154발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특수부대를 싣고 이동하는 특수작전도 가능하다.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BBC에 "과거에는 핵무기를 24발씩 싣고 다녔는데 그 후 14척 가운데 4척을 토마호크 154발을 탑재할 수 있게끔 개조했다"며 "그 4척 중 한 척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얼마 전에 핵무기를 소형화해서 토마호크에 장착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행동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고한 한미동맹을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평가했다.

잠수함 위치 공개.. 대북 메시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시간함의 오키나와 기항에 대해 "제7함대 작전구역 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지역 내 수중전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은밀성을 요구하는 전략 핵잠수함이 광활한 작전구역 내 특정 위치에 있다고 알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미소 냉전 다시 핵탄두 SLBM 24발을 싣고 다녔으며 현재는 토마호크 154발 탑재가 가능하도록 개조했다

7함대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서태평양 일대를 작전구역으로 하는 미 해군의 주력함대다.

따라서 미국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한반도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해 경고를 발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근식 교수는 "사실상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토마호크 154발는 엄청난 전력"이라며 "북한을 향해 근처에 있다, 경거망동 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시간함은 앞서 지난 2017년 9월 북한 6차 핵실험 전후 두 차례 부산에 입항해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한미 연합 잠수함 훈련 추진 논의

이런 가운데 한미는 내년도 연합 잠수함 훈련인 '사일런트 샤크' 추진 등 대북 억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열 한국 해군 잠수함사령관이 최근 괌의 미 해군 제7잠수함전단과 제15잠수함전대 등을 방문해 한미 잠수함전 작전회의를 개최한 것.

괌에 주둔한 15잠수함전대는 로스앤젤레스(LA)급 핵 추진 고속공격 잠수함 5척을 운용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 자리에서 연합 잠수함작전 및 전구 대잠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유사시 미 잠수함 무기체계 및 특수전 지원능력 제공, 미국 잠수함 전력의 전략적 전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일런트 샤크' 훈련은 지난 2007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는데 은밀히 운용하는 잠수함 전력 특성상 한미 양국이 외부에 알리거나 공개적으로 진행한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